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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best_1238904
    작성자 : 제인산초
    추천 : 25
    조회수 : 3785
    IP : 210.210.***.154
    댓글 : 14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6/04/17 03:56:32
    원글작성시간 : 2016/04/15 23:47:13
    http://todayhumor.com/?humorbest_1238904 모바일
    엄빠 18일차, 남편과 둘이 산후조리+육아하는 소감문
    <div><br></div> <div>저 밑에 24시간 진통하고 사랑이 낳았다는 사랑이엄마입니다.</div> <div>18일이나 되었어요!</div> <div>여기에 남편찬스를 쓸까요 조리원을 갈까요 질문글을 몇개를 올리고</div> <div>고민하다가..</div> <div><br></div> <div>제왕절개로 병원에서 6일을 있다보니..</div> <div>이미 저는 집에 가고싶어졌었습니다.</div> <div>그래도 바로 가면 너무 어린 아기와, 남편과 셋이 지내기에는 무리겠다 싶어서</div> <div>조리원을 1주일 있었었죠.(때마침 할인해줘서 이득이득)</div> <div>약간의 산후우울증?이 있었지만 저는 나름대로 괜찮았던것 같아요.</div> <div>잘 먹고 잘 자고, 되도록이면 조리원에서 모자동실해서 남편있을때</div> <div>같이 기저귀 갈고, 속싸개 싸보고.. 조리 제대로 한거 맞는지는 모르겠지만</div> <div>다행히 통증도 많이 없고, 잘 걷고, 붓기도 잘 빠지고 해서</div> <div>총 13일만에 스윗홈으로 귀환했습니다.</div> <div><br></div> <div>남편이 올해 대학원2년차, 저는 직장을 다니고 있어서 고민끝에</div> <div>남편이 아이를 기르고 저는 5월말에 복직을 하게 되었습니다.(아가가 예정일보다 늦게 나와서 출산휴가를 뜻하지 않게 산전휴가로 썼네요)</div> <div>그리고 남편의 의지가 정말 대단했습니다. 다 도와주겠노라고.</div> <div>집으로 귀환한 날, 친정엄마가 하루 오셔서 집안 셋팅을 해주시고, 아기도 밤에 봐주시고</div> <div>다음날 다크서클이 짙어지신채로 아빠차에 올라타고 집으로 가셨어요. 그때는 몰랐습니다..ㅋㅋ </div> <div>호기롭게 우리는 잘할수 있다. 장모님 힘드신데 둘이하자! 했지요.</div> <div><br></div> <div>그렇게 일주일을 보내보니…</div> <div>하루이틀은 진심 멘붕이었습니다. 땀을 뻘뻘 흘리면서, 그리고 화가 나는 상황도 있었고..</div> <div>매뉴얼엔 이렇다던데 왜 이건 안되지 부터 해서</div> <div>기저귀 갈때 쉬야 폭탄..(아직 응아폭탄은 안맞았네용..ㅋ).. </div> <div>그리고 제가 아직 조리중(?) 이라고 생각한 남편은 빨래, 설거지, 청소, 그리고 아이 목욕까지.. 하고 하루는 밤중분유먹이기까지 전담하겠다더군요.</div> <div>그리고 나서 컨디션이 아주 급 저하되었습니다.. 일명 떡실신..</div> <div>결국 장모님 찬스는 쓰고싶으면 언제든 쓰자고.. 우리가 너무 육아를 몰랐다고 우리는 인정할수밖에 없었습니다.</div> <div><br></div> <div>사실 저는 불안했어요. 뭐가 불안했냐면,</div> <div>남편이 잘 해줄까?가 아니라, 남편이 너무 무리하면 어쩌나 하는 마음이었어요.</div> <div>가뜩이나 저도 회복중이고 지금이야 슬슬 집안일 시작하면서 워밍업하고있지만</div> <div>남편이 며칠 무리하는 걸 보니, 아가 있는데 남편 아프면 제 마음이 너무 아플것 같았거든요</div> <div>그래서 일찍좀 자라고 잔소리도 하다가 마음상하게도 했습니다.</div> <div>아파서 골골대는거 원하지 않았거든요.ㅠㅠ</div> <div><br></div> <div>임신과 출산이 오롯이 저 혼자 견뎌야 하는 몫이었기에</div> <div>나는 잘못되면 안된다! 하는 강한 압박과 불안함이 있었어요.</div> <div>그 불안함의 연장선에서 본의아니게 예민하게 굴었었는데</div> <div>남편과 육아 1주일을 해보니,, 참 결혼잘했다는 생각이 들정도로</div> <div>고맙고 고맙습니다.</div> <div>저희야 조금 특수한 케이스이긴 하지만</div> <div>육아는 확실히 남편의 지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div> <div>일하고 오셔서 힘드실 수 있어요.</div> <div>(제 두달뒤 모습일겁니다…ㅠㅠ)</div> <div>하지만 하루종일 아이 보고 씨름하는거 정말 어려운 일이거든요</div> <div>그리고 우리 아이.. 18일 되었지만 또 막 태어났을때랑은 다르더라구요.</div> <div>더 시간이 지나면 이렇게 어린시절은 오늘이 마지막이겠구나 생각하니</div> <div>남편이 정말 아이의 눈을 많이 바라보면서 알아듣든 못알아듣든 대화해주고</div> <div>안아주고 합니다..</div> <div><br></div> <div>그리고 아이가 생각보다 많이 무거워서 손목이 아프더라구요..</div> <div>차라리 집안일이 저는 좀 더 편하더라구요..</div> <div>냄비들고 행주짜고 하는 건 남편이 해주지만</div> <div>저는 개인적으로 집으로 일찍 와서 산후조리 겸 육아 하길 잘했다고 생각합니다.</div> <div>심적 안정이 돼서 그런가 모유도 잘 나와요.. (음?)</div> <div><br></div> <div>요점이 뭔지는 저도 잘 모르겠지만(출산후 진짜 오락가락하네요..ㅋㅋ)</div> <div><br></div> <div>요약</div> <div>1.육아는 함께하는게 님도보고 뽕도따고(응?) </div> <div>2.아이는 오늘이 제일 어린 순간이다</div> <div>3.둘이 같이 육아해도 빡센데 혼자 육아하시는 분들 존경합니다</div> <div>4.아이가 제 눈을 보고 웃어주는 날이 언제쯤 올까요?</div> <div><br></div> <div><br></div>
    제인산초의 꼬릿말입니다
    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 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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