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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1204373
    작성자 : papercraft
    추천 : 62
    조회수 : 3479
    IP : 59.20.***.37
    댓글 : 21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6/02/14 17:36:20
    원글작성시간 : 2016/02/14 16:17:45
    http://todayhumor.com/?humorbest_1204373 모바일
    요새 유행 따라서 구상해본 막장 라노벨
    <div> </div> <div> </div> <div><strong>마왕에게 위협받는 대륙은 이세계에서 넘어온 용사에 의해 다시 평화를 되찾았습니다.</strong></div> <div><strong>하지만, 악의 근원이 사라졌어도 그간 대륙에 뿌려진 잔재는 쉬이 사라지기 힘든 것.</strong></div> <div><strong>대륙을 정화시키는 수단, 그것은...</strong></div> <div> </div> <div> </div> <div>"예,예,예. 알겠습니다. 사랑, 용기, 희망, 우정, 믿음, 소망, 순수... 그 외 대충 한 10개 정도 되는 거 적당히 세 개 섞으시려는 거죠?"</div> <div>"아닙니다."</div> <div>"그럼 뭔데요. 설마 돈?"</div> <div>"정답...이 아니라, 바로 당신께서 말씀하신 것을 창조해낼 수 있는 존재!"</div> <div>"댁이네요. 여신님이시니까 되겠네. 화이팅. 자 이제 보내주십쇼."</div> <div>"바로 아이돌입니다!"</div> <div>"죄송합니다만 제 귀가 잠깐 미친 것 같은데 고쳐주실 수 있습니까?"</div> <div>"아이돌입니다!"</div> <div>"죄송합니다. 제가 착각했네요. 댁 미쳤수??"</div> <div> </div> <div> </div> <div><strong>아이돌이라더라. 아니, 왜?</strong></div> <div> </div> <div> </div> <div>"그래, 뭐 이런 세계 좋아하는 사람은 있어요. 헌데 전 이런 세계랑은 안 친해요!"</div> <div>"당신이 관련없는 이세계의 평화를 위해 분투한 이력을 높이 평가했습니다."</div> <div>"아니... 그건 진짜로 존재하는 게 아니라 가상, 게임 이야기란 말입니다!"</div> <div>"그래서 선택한 겁니다! 당신 같이 실질적으로 세상에 도움 안 되는 존재를 이롭게 하는 것이야말로 일석이조!"</div> <div>"댁 막말하네. 내가 방구석에 틀어박혀서 게임하는 사람인 것 같이 포장하는데, 엄연히 여가와 휴식으로 게임 하는 사람이야!"</div> <div>"하지만 생활에 절실하기도 하죠. 그렇지 않습니까?"</div> <div>"그야 그걸로 돈 버니까! 프로게이머는 직업 아닌 줄 알아?"</div> <div> </div> <div> </div> <div><strong>그렇다, 그는 프로 게이머.</strong></div> <div><strong>그래서 여신이 간택했다!</strong></div> <div> </div> <div> </div> <div>"하아... 그래, 리---얼한 시뮬레이션 게임을 한다 치자. 그런데 나 시뮬레이션보단 RPG나 FPS 쪽 적성인데...."</div> <div> </div> <div> </div> <div><strong>게다가 장르도 안맞다!</strong></div> <div><strong>그것만으로 끝일까? 지원자들이 하나같이 이모양 이 꼴!</strong></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직업이 좀... 저기, 이력서 농담으로 작성하시면 안됩니다."</div> <div>"이 몸이 여기까지 행차하는 데 있어 한 톨의 거짓도 없다! 무엇이 부끄럽기에 숨기겠느냐?"</div> <div>"...전 마왕군 소속 제 5군 대장이라는 게 사실이라구요?"</div> <div>"그렇다! 이 몸이 바로 그 악명 높았던 마왕군의 제 5군을 수족으로 부렸던 자! 이름만 들어도 인간의 두려움을 자아내는 공포의 사령관..."</div> <div>"...그리고 용사한테 대판 깨져서 실업자 되셔서 먹고 살 길 막막해서 여신이 모집하는 아이돌 면접 보는 양반이죠."</div> <div>"무례하구나! 내 말을 끊다니! 허나 사실이니 넘어가겠다."</div> <div>"예, 넘어가야죠. 댁을요."</div> <div>-띵동</div> <div>"가드, 전 마왕군 사령관 대응 가능한 인력으로 면접자 좀 끌어내주십쇼."</div> <div>"이, 이거 놓거라! 지원자격에 마왕군을 제외한다는 조항은 없었다! 이, 일주일은 굶었단 말이다아아-----!"</div> <div>"예에, 그냥 굶어 뒤지십쇼. 가드, 문 입구에다 마왕군 막는 결계 좀 설치해주십쇼. 다음 지원자 들어오세요."</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strong>마왕군이 쫄딱 망해버려 실직자 신세가 되어버린 전 마왕군 사령관에...</strong></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와, 와, 왕국의 혈통으로서... 이런 영광러운 기회에... 보,봉사하지 않으,않으면...어찌 왕국의 혈통이라 하겠습니까?"</div> <div>"혹시 전투 지원으로 잘못 보고 오신 것 같은데, 싸울 일은 없습니다."</div> <div>"...예?"</div> <div>"아이돌입니다, 아이돌. 아. 이. 돌."</div> <div>"전장의 최전방에서 병사들의 사기를 드높이고 적과 가장 먼저 대면하는 존재잖습니까?"</div> <div>"아뇨, 세계 방방곡곡 춤추고 노래하며 여러분 같은 연령대의 아가씨들의 매력을 발산하여 사람들의 마음을 뒤흔드는 일입니다."</div> <div>"그, 그럴...그럴 수가...."</div> <div>"예, 이해합니다. 귀한 혈통께서 그런 행동을 하시는 건 천박하다 여기시겠죠. 이해합니다. 세계가 다르고 문화가 다르니 거부할만도 하죠."</div> <div>"말도 안 됩니다! 제가 알기론 위험하고 힘든 일이라고 분명 들었습니다!'</div> <div>"그러니까 목숨이 위험해진다던가 하는 일이랑은 거리가...."</div> <div>"그래서 온 건데! 아바마마의 만류도, 어마마마의 눈물도 져버리고 여기로 온 것인데!"</div> <div>"예?"</div> <div>"밤을 지새며 몰래 들여온 서적을 탐닉하며 깨달은 지식과 지혜를 몸소 체험하기 위해, 어둡고 음습한 세계에 비참하게 떨어지는 고귀한 혈통의 </div> <div> 말로를 체험하기 위해, 고고했으나 타락하여 꺾이는 한 떨기 꽃 같은 운명을 기대하였는데!!"</div> <div>"그러니까... 우리한테 도움이 되는 쪽이 아니라 대놓고 잡힐 것 같아서 지원하셨다?"</div> <div>"그것이 아니면 제가 대체 왜 이 곳까지 왔겠습니까!"</div> <div>"...당신에겐 이 자리보다 더 적합한 장소가 있으니 소개시켜드리겠습니다."</div> <div>"정말입니까? 제가 바라던 그런 것을...."</div> <div>-띵동</div> <div>"아뇨, 병원입니다. 여기 이 정신나간 공주님 좀 빠르게 병원으로 끌고가주세요. 아, 이 세계에 정신의학이라는 개념 있습니까? 없어도 상관 없으니 </div> <div> 그냥 빠르게 병원으로 보내세요. 그리고 다음엔 제정신 아닌 사람은 그냥 걸러내십쇼."</div> <div>"아아... 병원에서의 부도덕한 타락... 실망스럽지만 그것이라도 겪을 수 있다면...."</div> <div>"저 공주 입에 재갈 물려서 끌고 나가십쇼. 왕국 평판 깎여나갑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strong>뭔가 굉---장히 안 쫗은 지식을 너무나도 과하게 섭렵하신 공주님에....</strong></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생명의 불씨가 꺼뜨려지고 암흑이 찾아온 순간, 마치 기적과도 같은 빛의 힘으로 생명이 타오른 운명! 이것은 정의를 행하며 악을 물리칠 자의 </div> <div> 숙명이자 시련이오, 새로운 기회를 거머쥐는 자이자 낯선 세계에 발을 디디는 자이올지니!"</div> <div>"아---흐...."</div> <div>"이 세계에 새로운 이름과 숙명을 안고 탄생하였으나 거대한 악은 이 강대한 운명을 져버리고 자멸하는 길을 택하였도다. 허나 이 속에 깃든 </div> <div> 사명과 의지는 아직 꺼지지 않았고, 세상은 악의 잔재가 부활을 꿈꾸며 준동하는 시기!"</div> <div>"...그나마 내게 위안이 있다면 여기에도 커피가 있다는 거구만. 후릅."</div> <div>"여신의 부름에 응하는 것은 나의 사명을 완수하는 새로운 길이자 유일한 이정표일지니! 그대의 여정에 이 몸을 동행하길 청하오!"</div> <div>"다 끝났나 보네. 뭐... 일단 말 끊으면 주눅 들 것 같아서 냅뒀는데... 언제 넘어왔어?"</div> <div>"어, 언제라니! 이 몸은 이 세계에서 다시 태어나 새로운 생명의 불씨를 선...."</div> <div>"아니, 그러니까 어디서 죽어서 넘어왔다는 소리잖아. 차에 치이거나 절벽에서 떨어지거나... 뭐 아무튼 죽어서."</div> <div>"큭, 부정할 수 없구...."</div> <div>"적당히 하자, 중2병. 원래 말투로 고쳐. 너 어디서 왔어?"</div> <div>"이, 일본입니다...."</div> <div>"반갑네. 그나마 옆나라 출신이구만. 같은 나라면 더 좋았을 텐데. 아무튼 그럼 아이돌이 뭔지는 알고 있겠네?"</div> <div>"...예."</div> <div>"너랑 안 맞는 일인데 뭐 때문에 왔어?"</div> <div>"그게...정작 이 세계에 부활은 했는데 얼마 되지 않아 용사가 나타나서 마왕을 물리치는 덕분에...."</div> <div>"할 게 없어진 와중에 딱 포스터 보니까 이거라도 해봐야겠다 생각하고 왔구나?"</div> <div>"...예. 시, 시켜만 주신다면 열심히... 아, 아시잖아요? 저 같은 컨셉이 꽤 잘 먹힌다는 거!"</div> <div>"그래서 문제인 거야. 컨셉은 진퉁에 못 이겨. 여긴 이세계니까 진짜배기가 있을 거야. 그런 의미에서 넌 짝퉁이고."</div> <div>"그, 그럴 수가...."</div> <div>"그리고, 진퉁을 찾아도 안 써."</div> <div>"왜, 왜죠?!"</div> <div>"왜냐면 난 너같은 타입 제----일 싫어하거든. 내가 뭐 하러 두통을 안고 살겠니"</div> <div>-띵똥</div> <div>"지금 온 친구 내보내면서 어디 모험가 길드나 직업알선소나... 아무튼 새 일거리 찾을만한 곳으로 좀 보내세요. 그리고 앞으론 속알맹이 없는 </div> <div> 말을 질질 늘이는 친구는 보내지 맙시다."</div> <div>"이, 이거 놓아라! 나는 이 세계에서 미처 마치지 못한 사명을 위해 왔거느....아야야야! 사, 살살 잡으세요! 아파요오오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strong>엇박자 타이밍으로 활약할 기회 날려먹은 중2병 컨셉 이세계인에...</strong></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수석마법사라면 뭐 다른 거로 세계에 도움 되실 일 많을텐데 뭐 하러 오신 겁니까?"</div> <div>"돈, 인기, 여신에게서 받을 보상."</div> <div>"짧고 간단한데다 명확해서 좋네요. 그런데 보상이라면?"</div> <div>"환금성이 높은 물품."</div> <div>"그럼 많은 돈과 인기를 위해 지원하신 거군요. 하나만 더 물어봅시다. 인기는 뭐하려고 얻으시려는 겁니까?"</div> <div>"인기를 끌면 돈을 벌 테니까."</div> <div>"...심플하게 돈만 보고 오신 분이시군요. 그렇게 돈에 갈구하실 만한 직위는 아니신 것 같은데...."</div> <div>"실험 실패 및 투자 실패."</div> <div>"...죄송한데 얼굴 표정 안 변하는 건 실험 부작용입니까?"</div> <div>"세상에 존재하는 기호와 성적 취향의 다양성을 고려한다면 큰 문제는 아니라고 봐."</div> <div>"저기요, 일단 이거 세계에 뭐 긍정적인 걸 퍼뜨리는 걸 목표로 하는 사람들 모으는 겁니다."</div> <div>"무슨 문제라도."</div> <div>"댁 얼굴로 돌아다니면 세상에 빙하기가 다시 찾아올거라는 생각도 못하십니까?"</div> <div>"하지만 모두가 웃는 것보단 웃지 않는 이의 미소가 더 가치있다고 봐."</div> <div>"아, 댁 미소가 겁----나 비싸시다? 그래서 면접때도 웃지를 못한다?"</div> <div>"그렇게 보면 돼."</div> <div>"대체 그렇게 돈에 목매달 정도로 궁합니까?"</div> <div>"이 금액이 필요해. 그래서 지원했어."</div> <div>"...내가 이 세계 사전정보 중에 인플레이션이 끔찍하게 붙었다는 기억은 없는데. 0이 대체 몇개야?"</div> <div>"그만한 액수를 벌어들일 수 있다고 판단해서 지원한 거야."</div> <div>-띵동</div> <div>"죄송한데 빚쟁이랑 같이 다니면 이쪽도 같이 빚 뒤집어 쓰기 마련이거든요. 지금 면접자 채무자들한테 전화걸어서 이 양반 여기 있다고...."</div> <div>-콰당탕!</div> <div>"...아뇨, 됐습니다. 도망갔네. 다음 지원자 들어오라고 하세요."</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strong>마법적인 성과도 엄청나지만 그보다 더 엄---청난 빚을 짊어진 얼음장 표정의 마법사. 그리고....</strong></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여신?"</div> <div>"예, 예에... 9급이라면 최하급...."</div> <div>"여신님이 지원할 정도면 충분히 대단하다고 봐야죠."</div> <div>"아, 아니에요! 그런거 저어어얼대 아니에요. 9급 여신은 고작해야 샘이나 작은 숲의 관리인 정도의 역할만 맡아요. 정말 별 거 아니에요."</div> <div>"...공무원 개념에 도입하면 뭐 대충 그정도 하시겠네요. 그나저나 여신님이시면 하시던 일이 있으실 텐데 왜...."</div> <div>"제가 맡고 있는 샘이... 수몰되었거든요. 아래쪽의 호수쪽에 댐이 건설되어서 물이 불어나는 바람에...."</div> <div>"저런. 이 세계도 개발 붐이 퍼지나보네요. 뭐 댐이야 인간에겐 이익이지만 자연환경엔 최악이긴 하죠."</div> <div>"담당구역이 사라져서 재배정을 받으려는데... 시, 실적이 위험해서... 헤헤헤."</div> <div>"공무원 맞네. 9급 공무원. 그런데 맨 밑급 여신에서 단계가 떨어지면... 설마 없어지십니까?"</div> <div>"예?! 아뇨오, 그건 아니에요. 그냥 여신 직위 박탈되어서 정령이나... 아니면 천사 쪽으로 강등을...."</div> <div>"...이야, 이 쪽 세상 심하네. 최소한 공무원은 급 떨어져서 직위는 박탈 안 되는데."</div> <div>"제가 부족한 탓이죠... 괜찮아요."</div> <div>"그런데 실적이 위험하다는 건 무슨 뜻입니까?"</div> <div>"그게... 헤헤, 사실 제가 존재감이 너무 없어서... 제가 담당하던 샘도 100년에 찾아온 사람이 두 명 밖에 안 되었거든요."</div> <div>"자연 깊숙히 있는 샘이면 그럴 수도 있...."</div> <div>"너---무 존재감이 없어서 심지어 동물들조차 찾지 않았어요."</div> <div>"...그냥 그 쪽 생태계가 씨가 말라서 그런 거라 알겠습니다."</div> <div>"이, 이런 말 해도 될지 모르겠는데.... 제 담당 샘 근처에 탈수증상으로 사망한 동물이... 꽤 많았어요."</div> <div>"....."</div> <div>"그래서... 아이돌이라는 게 된다면 어떻게 주목이라도 끌지 않을...까....해서...."</div> <div>"...예, 면접은 이것으로 끝내겠습니다. 그럼 다음에 또."</div> <div>"예, 예에...."</div> <div>-띵동</div> <div>"조금 전에 면접자, 누군지 기억합니까? 아뇨, 됐습니다. 어차피 저도 까먹을 테니 상관 없어요. 다음 면접자 들어오라고 하세요."</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strong>그야말로 존재감 안 계셔서 직위 박탈될 위기의 여신님.</strong></div> <div><strong>뭐 찾을려고 해도 찾을 수가 없는 답답한 후보들 속에서, 그나마 정상적인 사람들을 모아보았으나...</strong></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드, 드디어 일자리를 찾았다... 이제 더 이상 노숙과 굶주림에 시달리는 삶은...으으으!"</div> <div>"아아... 부도덕의 길이 이렇게 힘들고 어려울 줄이야.... 하지만 아이돌이 되어 정상에 오른 뒤에 타락하는 것을 상상하면...으흐흐...."</div> <div>"역시! 숙명은 거부할 수 없이 다가오며 마주하는 버....아, 죄송합니다. 가만히 있을게요."</div> <div>"세상에 100명이 있다면 100가지의 취향이 있는 법이야. 그리고 일단 급료는 선불로 입금해줬으면 좋겠어."</div> <div>"아... 아아...! 관리신께 연락만 하고 기다리지 않은 게 정답이었어...! 다행이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strong>헌데 장본인이 내쳤던 그 다섯명으로 구성.</strong></div> <div><strong>그것도 직접 지목해서 쫓아낸 다섯명이 당첨.</strong></div> <div> </div> <div> </div> <div>"예, 접니다. 제가 직접 집어서 '이 사람들은 빼라'고 했던 사람만 우르르 몰려 있는 이유가 뭡니까?"</div> <div>-그야... 제가 원해서죠.</div> <div>"그동안 감사했습니다. 집으로 돌아갈 길은 뭐 제가 알아서 찾을게요. 어디 절벽이라도 찾아 뛰어내리면 지구로 가겠지."</div> <div>-원래 세상의 운명을 바꾸기 위해선 시련이 필요한 법이랍니다</div> <div>"아니 여기 온 것 부터가 나한테 시련인데요? 스타팅포인트가 허허벌판에 자원도 없는 툰드라에 떨어진 개척자 꼴인데?"</div> <div>-어머나, 당신 곁에는 놀랍도록 빛나는 자원이 다섯이나 있잖아요?</div> <div>"땅 타일은 산이고 바다 타일엔 얼음이 낀 지형이라고! 이런데 떨어지면 그냥 재시작이 답이야! 아니, 그냥 게임 끄고 말아! 열받아서!"</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strong>산과 얼음으로 둘러싸인 툰드라에 떨어진 개척자 꼴이 된 우리의 주인공!</strong></div> <div><strong>과연 정말 이들을 아이돌로 키워나갈 수는, 그것보다 자신이 아이돌이 뭔지는 알고나 있을까?</strong></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걸그룹을 좀 알아뒀어야 했어... 아니면 아이돌 육성 시뮬레이션이라던가... 아무튼 그런 거에 관심 좀 둘 걸."</div> <div>"다양한 소녀들과의 연애경험이 있다면 필시 이 시련을 헤쳐나갈 지혜의 열쇠가 될 터...."</div> <div>"미연시도 안 해봤어. 난 RPG랑 FPS만 팠던 사람이야. 그리고 나한테 중2병 말투 섞어쓰지 말라고 했지?"</div> <div>"...죄송합니다."</div> <div> </div> <div> </div> <div><strong>몰라도 어쩌는가, 이렇게 된 거 해야 할 처지인데!</strong></div> <div><strong>허나 갈길이 멀다!</strong></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체중, 체중! 체형 관리! 굶었던 기억을 보상받겠다는 생각 버려! 못 먹은 식사는 보내! 떠난 기차야!"</div> <div>"하지만 이 몸은 인간의 규칙에 얽매이지 않느니라! 그깟 식사 횟수가 좀 늘었기로서니 네게 핍박받을 이유는 없다!"</div> <div>"자, 체중이랑 신체측정표. 2주 전이랑 지금이랑 비교해봐라. 숫자가 얼마나 불었는가 보라고."</div> <div>"그, 으.... 이, 이건 영양실조였을 때의 수치다! 지금의 수치가 내 본래 모습이다! 상대적으로 표준에 가깝지 않느냐!"</div> <div>"웃기시네. 인간의 규칙에 얽매이지 않는다며? 식사량 줄여. 간식 먹지마. 음료는 물만 먹어. 단 맛은 무조건 금지다."</div> <div>"이 악랄한 놈!"</div> <div>"그건 너구요, 전 마왕군 사령관 님아."</div> <div> </div> <div> </div> <div><strong>전 마왕군 사령관, 굶주림에 대한 트라우마로 끔찍한 식탐 문제 발생!</strong></div> <div> </div> <div> </div> <div>"아아, 오늘도 실수를 저질러버렸습니다! 여신의 사명을 도외시한 저에게 부디 벌을!"</div> <div>"예, 접니다. 이 양반 방에 또 '그것들'이 산더미같이 쌓여있으니 빠르게 치워주십쇼. 예, 예. 그때처럼 싹 태워요."</div> <div>"그럴 수가! 이것은 저의 잘못을 뉘우치기 위해 사비를 들여 공수한 체벌도구입니다!"</div> <div>"그 도구를 대체 어디서 사는 겁니까? 마계? 지옥? 슬라네쉬한테 홈쇼핑이라도 했습니까?"</div> <div>"아아... 말이라도 좋으니 제게 벌을! 제 나약한 정신에 채찍을!"</div> <div>"댁한테 딱 알맞는 고문이 있습니다."</div> <div>"그, 그게 정말입니까? 어, 어, 어서 빨리! 빨리 제게 고문을!"</div> <div>"아, 예. 수고 많으십니다. 지난번에 제가 주문한 심신을 정화하는 정신수양 영사기... 아, 배송했습니까? 감사합니다."</div> <div>"예? 아, 아니... 그건... 제, 제가 잘못했으니 그런 건 제발...."</div> <div> </div> <div> </div> <div><strong>깊고 어두운 환상에 빠진 공주님은 나날이 증세가 심해져만 간다!</strong></div> <div> </div> <div> </div> <div>"연옥과 심연이 그대의 정신을 옭아매는 영겁의 고통의 순간을 두려워하는 만인들이여...."</div> <div>"아, 그만. 멈춰봐."</div> <div>"...뭐 잘못된 거라도 있나요?"</div> <div>"말했지? 컨셉을 잡고 싶으면, 최소한 사람이 알아들을 수 있을 정도로 압축하라고."</div> <div>"하지만 이 정도로 하지 않으면 제 컨셉이...."</div> <div>"그러니까 말을 했잖아, 말을. 어휘력을 키우라고. 네가 제대로 머리가 안 굴러가니까 말이 질질 늘어나는 거라니까?"</div> <div>"그게... 하지만 이 컨셉은 원래 말이...."</div> <div>"자, 네가 한 말을 줄여볼게. '원초적 공포에 짓눌린 가련한 영혼이여!' 이거 길어, 짧아."</div> <div>"짜, 잛네요...."</div> <div>"중2병같아 보여, 안 보여?"</div> <div>"완전 중2병 같아...악!"</div> <div>"언어능력을 키우면 짧게 압축시키면서도 그럴싸하게 포장이 가능해. 그래서 내가 공부하라고 하는 거고. 알겠냐?"</div> <div>"네...."</div> <div>"그런데 왜 안 했어?"</div> <div>"그게...."</div> <div>"노트, 네 중2병 노트 내놔. 보나마나 공부 안하고 거기에 시간 쏟았겠지."</div> <div>"아, 안돼요! 그건 제 비원의 금서....!"</div> <div> </div> <div> </div> <div><strong>중2병 컨셉보다 더 심각한 어휘력의 장벽!</strong></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우린 지금 심각한 보안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div> <div>"말해."</div> <div>"멤버들의 소지품, 특히 속옷이나 특정 신체부위와 접촉했던 물품이 분실되는 사건이 다수 발생했습니다."</div> <div>"나와는 관계없어."</div> <div>"거기에 멤버들의 옷 갈아 입는 모습이 마법을 통한 촬영, 속칭 사진으로 찍혀 유포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div> <div>"나도 그 점은 불쾌하게 생각해."</div> <div>"더 심각한 점은, 멤버들의 머리카락 및 타액을 은밀하게 수집한 정황이 포착되었으며, 다행스럽게도 이건 중간에서 회수하였습니다."</div> <div>"...칫."</div> <div>"한가지 더 애석한 점을 알려드리자면, 이 상황을 예상한 전 모든 루트를 사전에 장악하여 일반 유포 직전에 모두 처리를 했다는 겁니다."</div> <div>"어쩐지...윽!"</div> <div>"야, 이세계에서 온 사람이 왜 세상을 위기에서 구해주는지 알고 싶어?"</div> <div>"으, 으으윽!"</div> <div>"마왕 물리치는 풀파워를 각종 파렴치 범죄자한테 쏟아부어줄까? 응?"</div> <div>"그, 급료가 제대로 지불만 되었더라도 이런 일을 실행할 예정은 없었어....아아아아아아아!"</div> <div>"사람 뼈가 몇 마디 되는지 알려주고, 그거 한 10% 증가시켜주랴? 영원히 돈의 굴레에서 벗어나게 만들어 줘?"</div> <div>"내, 내가 잘못했으니까... 아야야야야!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할 테...아야야야야!"</div> <div>"사진까지는 그냥 묻으려고 했는데, 침이랑 머리카락 다음에 뭘 팔아버릴 예정이었는지 알아버린 이상 널 묻어버려야겠다는 생각밖에 안 들거든?"</div> <div>"으아아아아!"</div> <div>"각서 써.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벌어질 시에 네 신체를 포기하겠다고."</div> <div>"부, 불가능해. 이미 신체포기각서는 다른 이가...."</div> <div>"그 놈 신체를 포기시켜버렸으니까 이것들 싹 수집해온 거 아니야아아아! 빨랑 써!"</div> <div> </div> <div> </div> <div><strong>안 그래도 조짐이 심상찮았지만 돈 되는 게 있다면 뭐든 팔아버리려는 정신 나간 돈쟁이!</strong></div> <div><strong></strong> </div> <div><strong></strong> </div> <div>"오늘은 바쁘니까 일단 도시락으로. 손 떼, 넌 이 다이어트 식단이야."</div> <div>"잘 먹게스비어그머으거...마시허!"</div> <div>"이런 것 보단 뜨겁고 진하고 흰...아야."</div> <div>"장차 우리의 여정의 힘이 될 양식에 대해 찬미의 시간을... 죄송합니다, 그냥 먹을게요."</div> <div>"...현재 부채를 이 도시락으로 환산할 경우 24,321,23......."</div> <div>"감사합니... 어? 제 거는... 없나요?"</div> <div>"...도시락 왜 다섯 개야?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사람 수 셀 줄 모릅니까?"</div> <div>"아, 그게...뭔가 착오가 생긴 모양입니다. 죄송합니다, 곧바로 다시...."</div> <div>"이거 준비하는 시간 꽤 걸린다면서요."</div> <div>"아, 아으...."</div> <div>"자자자, 내 거 먹어. 제일 싼 거로 시켰지만... 뭐 내가 굶으면 되니까."</div> <div>"미, 미안해요... 나 때문에...."</div> <div>"너 때문이 아니지. 주문 착오니까. 여보세요, 예. 도시락 주문한 사람입니다만, 댁들 가게에 불기둥 꽂히는 꼴 보고 싶지 않으면 주문 똑바로 받아."</div> <div>"그, 그러지 마세요오오...."</div> <div> </div> <div>"주문하신 의상 네 버...으억!"</div> <div>"야, 댁들 우리 놀려? 숫자 못 세? 하나, 둘, 셋, 넷, 다섯. 이놈의 세계엔 5라는 숫자가 없어? 단체로 장난쳐?"</div> <div>"화내지 마세요오오!"</div> <div> </div> <div>"...내가 스페어까지 고려해서 여덟 개를 주문했는데, 왜 반만 왔어?"</div> <div>"그게... 피치못할 사고로 인해 재료가 마침 네 개까지밖에 제작이으어어어어어."</div> <div>"피치못할 사정으로 직원 날려버리고 싶지? 응? 트러블이 발생했으면 연락하는 게 기본 절차 아냐?"</div> <div>"그, 그어어어어어! 죄송하비어거거거!"</div> <div>"그러지 마세요오오! 저 때문에 일어나는 일이잖아요오오! 차라리 제게 화를 내세요오!</div> <div> </div> <div><strong></strong> </div> <div><strong></strong> </div> <div><strong>주목받기 위해 아이돌이 되시려는 여신님은 오히려 하루하루 스텔스화가 진행중!</strong></div> <div><strong></strong> </div> <div><strong></strong> </div> <div><strong>아무튼 어렵고 험한 길을 헤쳐 나간 그들의 첫 데뷔 무대는....</strong></div> <div> </div> <div> </div> <div>"드디어 내가 익숙한 지식을 활용해서 기분이 좋아야 하는데, 나 굉장히 우울하다."</div> <div>"뭔가... 문제라도 생기신 건가요?"</div> <div>"첫 무대 위치가 여기거든? 그리고 최근 군 정보에 따르면...."</div> <div>"마왕군 제 7군의 잔당 세력이로군. 그것도 현재 남아있는 세력 중에서 세 번째로 큰 규모다."</div> <div>"아는 친구들이야?"</div> <div>"알긴 하지만 그들과의 교류는 없었다. 군은 항상 별개로 활동하는 이들이니까."</div> <div>"더 큰 문제는, 이 친구들이 데뷔무대 공연 관객이라는 거야. 그래서 관람하기 딱 좋은 위치에 포진하지만, 전술적으론 고립된 위치지."</div> <div>"시, 시련은 항상 원치 않는 순간에 찾아오는 버....어, 어쩌죠?"</div> <div>"내가 아는 지식에 따르면, 마왕군 제 7군은 전쟁 당시에도 민간인에게 최악의 피해를 남긴 군대야. 여러모로 악질로 소문이 나 있어."</div> <div>"그러면 당연히 여기서 공연을 해야죠! 비록 끝마치지 못하고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더라도! 능욕이 기다리니... 아니, 기다리더라도!"</div> <div>"장거리 포격 특화 군이야. 공성마법사와 공성기계, 그리고 괴수를 통한 투석전을 통한 장거리 제압사격으로 초토화시켜."</div> <div>"그, 그럴 수가... 하지만 포획은, 마왕군이라면 포획은 하겠지요? 그리고 비열하고 악랄한 수법으로 영혼마저 타락을...."</div> <div>"7군은 시야 밖에서 개전하여, 시야 밖에서 전투를 종료하는 것에 익숙한 군대다. 파괴에 특화된 군세인 게지."</div> <div>"그럴수가... 능욕이 없다니...."</div> <div>"더군다나 위치는 사방에서 둘러싸고 돌이건 폭탄이건 뭐건 던질 수 있는 건 죄다 던지는대로 맞는 위치야. 극장형 지형이야."</div> <div>"진정한 영웅은 수세와 위기.... 가만히 있을게요."</div> <div>"그, 그럼 어떻게 하죠? 공연을 한다 해도 그들이 멀리에서 공격을 퍼붓는다면...."</div> <div>"그래서 여신님께 전화해야지. 스테이지 위치 바꿔달라고."</div> <div> </div> <div> </div> <div><strong>그야말로 죽기 딱 좋은 위치에서 듣지도 않을 군세를 향한 공연!</strong></div> <div> </div> <div> </div> <div>"제정신입니까? 난 그냥 세계를 돌아다니며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퍼뜨리는 줄 알았는데, 얘네들 사지로 몰아갈 작정이었어요?"</div> <div>-당신의 세계에서 음악으로 적을 감화하는 감동적인 이야기가 있지 않습니까?</div> <div>"쟤네들이 젠트라디나 프로토데빌도 아닌데 그게 먹히겠수? 그걸 시키려면 최소한 마크로스라도 한 대 주던가!"</div> <div>-여신으로서의 예지는 당신들이 그 곳에서 대륙의 미래를 이끌어나갈 첫걸음이 되리라는 겁니다.</div> <div>"첫걸음이 아니라 최후의 걸음이겠지! 여기서 우리들 죽으면 뭐 위로비 세워서 그걸로 사람들 분투하게 만들려고 그러지? 응?"</div> <div>-...데헷?</div> <div>"진짜 그거야? 어?! 야! 어이, 얌마! 아줌마!!</div> <div> </div> <div> </div> <div><strong>대체 여신은 무슨 정신머리로 그들을 사지로 내모는 것인가?</strong></div> <div><strong>정말 이들의 위령비로 세상을 구할 작정인 것인가!</strong></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대관, 목표 지점에 아군으로 추정되는 존재가 포착되었다고 합니다. 제 5군 사령관...."</div> <div>"중관, 전 5군 사령관은 마왕군의 귀감이 되셨던 분이다."</div> <div>"허나 관측관의 보고에 따르면...."</div> <div>"하관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존경받을 사령관에 대한 예우는 못 할 망정, 그 분을 모욕하려는 것이냐?"</div> <div>"그럴 의도는 없습니다만, 관측병의 보고를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div> <div>"그들은 신을 등에 업은 자들이다. 신의 눈속임에 걸려들지 말도록."</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저, 저녀석들... 분명 내 모습을 포착했을 터인데...!"</div> <div>"네가 쳐먹어서 살 쪄서 못 알아본 거야. 이러니까 살 찐 애는 센터에 넣으면 안 돼."</div> <div>"그게 무슨 뜻이냐! 감량을 하지 않았느냐!"</div> <div>"아, 됐고. 플랜 A가 실패했으니 B로 전환한다. 여신님의 운에 기대보고...."</div> <div>"여러분들의 운명을 쥐게 된 순간에 이런 말씀 드리기 좀 그런데... 만일 실패하면 어쩌죠?"</div> <div>"운명의 저울은 항상 비극과 희극을 오가는 찰나를 판가름하는 진자운동의 흐름으...으아아아아...."</div> <div>"그, 그래요... 피학적 쾌감이라는 개념도 있으니... 이건 세이프입니다!"</div> <div>"...빚에서 해방되는 대가가 목숨이라면.... 지금으로선 받아들일만 해."</div> <div>"으, 으아아...."</div> <div>"뭐... 까짓거 죽지 뭐."</div> <div> </div> <div> </div> <div><strong>그들은 과연 첫 번째 공연을 무사히 마칠 것인가?</strong></div> <div><strong>아니면 첫 번째 공연으로 인생을 영원히 끝마칠 것인가?!</strong></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휘이이이잉------!</div> <div>"...절벽에서 떨어지면 이세계로 떨어진다는 룰이 있다고 했는데, 그냥 여기서 떨어지면 심장마비로 가긴 확실하게 가겠구만."</div> <div>-휘이이익----!</div> <div>"잘 있어라 망할 놈의 이세계야! 그딴 거 할 바에 까짓 거 죽고 만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strong>여신님의 아이돌 사무소!</strong></div> <div><strong>영원히 안나옵니다!</strong></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요즘 유행이 왠지 모르게 아이돌물인 느낌이라서 한번 상쾌하게 아이돌 라노베를 구상해봤습니다.</div> <div>....지금 보니까 아이돌물이 아니라 약물이네요 약물.</div> <div><strike>괜찮아요 어차피 나올 리 없는 물건이니 세이--프</strike></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papercraft의 꼬릿말입니다
    명심하세요, 게임은 항상 이길 때도 질 때도 있는 법입니다.
    <b><font color="#FF0000">헌데 맨날 진다면 남들 때문이 아닐지도 모름.</font></b>
    <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2/1423443956DPEVWvoC7Vx54axfCJ8z6lrd8KjBU.gif" alt="1423443956DPEVWvoC7Vx54axfCJ8z6lrd8KjBU.">

    너요 너, 네 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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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2/14 16:20:10  220.70.***.205  暁美ほむら  623428
    [2] 2016/02/14 16:22:25  122.35.***.181  크으으으으읏  676665
    [3] 2016/02/14 16:23:05  182.172.***.254  오후의유혹  2274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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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2016/02/14 17:36:20  122.45.***.51  아케미호무라  162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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