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에 이야기는 <a target="_blank" href="http://todayhumor.com/?programmer_15771">http://todayhumor.com/?programmer_15771 </a><br><br>※ 이 이야기서 부터는 이야기를 보면 제가 누군지 아시는 분들도 나올겁니다만. <br>※ 오유는 친목금지이고.. 이건 소설입니다. 그러니.. 아는체 하지 마세용.<br><br>회사를 옮겼지요..<br>이곳은.. SI와 동영상 ASP서비스를 하던 회삽니다. <br>고객사는 아주 큰 대형포탈들<br>전임자가.. 아주 연봉을 좋게 받고 다니시다가..<br>갑자기 책을 집필하신다고 회사를 그만두시게 되셔서<br>후임으로 제가 온것인데..<br>전임자의 연봉을 그대로 같게.. 받고 와서..<br>갑자기 연봉이 2.5배로 올라갔지요..<br><br>회사 첫날 회사 워크샵을 갔습니다.<br>첫출근날이 워크샵날이였어요.<br>가서 이러저러...시간이 지나고.. 저녁쯤..<br>다들 한잔 걸치고 알딸딸.. 해지니..<br>사장님이 오셔선 내손을 꼬옥 잡구서.. 이과장.. 제발... cpu점유율 좀 내려주게..<br>영업팀장님이 오셔선 내손을 꼬옥 잡구서 이과장님 제발 cpu 점유율 좀 내려주게..<br>기존에 하던것이 UI관련 업무였지만..<br>동영상 관련은 처음인지라.. 제 자신에 대해서 자신이 없어서..<br>네 노력하겠습니다.. 네 노력하겠습니다.. 만 말하다가 왔는데요.<br><br>음.. 실제 프로젝트에 투입되어보니.<br>책을 쓰러가신게 아니라.. 도망가신게 맞는듯..<br>동영상 재생하는 플레이어가 cpu점유율이 85%가 넘어가네..-_-;;;<br>컴퓨터 사양 낮은건 버벅버벅..<br>전임자 소스를 까보는데..<br>한.. 2일 까보다가... 아 이건 정말 아님....<br><br>그런데 문제가 있었죠.<br>나는 네임벨류가 거의 없던 일반 개발자 출신.<br>전임자는 책도 여러권쓴 나름 아주 유명인사..<br>전임자가 잘못해서 다시해야된다.. 란 말을 할 위치가 못되는 겁니다.<br>그뒤로 2일인가? 집에 안가고 그냥 날밤 꼬박새면서 <br>아예 새로 만들었어요.<br>cpu점유율요? 5% 먹데요..<br>api대로만 만들어도 5%먹을걸.. 85%처먹게 만들어 주시고선.. 가신 분 덕에...<br>갑자기.. 영웅이 되었습니다 ^_^;;;<br>고객사에게 맨날 까이던 우리회사..<br>말은 공동프로젝트지만.. 규모상 우리는 "을"이였기에<br>전임자들이 개발 속도도 안나오고 해서...<br>저.. 입사하니까. 매주 2번.. 우리 사장님 까지 와서....<br>사장님이 회의에 참여하고 프로젝트 모든 인원이 이번주에 뭐뭐뭐.. 했다고 보고받고..<br>못한사람은 그자리에서 까이고... 우리회사 인원이 까이면.. 사장님은 덤으로 까이고 있더군요 -_-;;;<br><br>저는 개발을 할때 나름 일정표를 작업을 합니다.<br>아웃룩을 주로 쓰는데 달력기능에다가 이벤트 등록을 해서<br>이 날짜부터 이날짜까진 무엇을 한다 <br>그리고 잊어버리지 않기 위해서 todo리스트를 등록하고<br>todo리스트도 <br>아주 중요한일은 A <br>덜 중요한건 B<br>잊어먹지만 않으면 되는건 C<br>같은 그룹내에서도 우선순위에 따라서 A1 A2 A3... B1 B2 이런식으로 분류를 합니다.<br>이런 분류법은 과거 택배회사에서 일하던 시절에 일이 너무 많아서 <br>플랭클린 다이어리를 사서 썼는데 그 다이어리에서 배운 일 처리 방법입니다.<img width="800" height="583" class="chimg_photo" style="border:medium none;" alt="outlook.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02/1455036385ols38CCSyD6s9CnaWdhxmY.jpg"><br><br>아무튼.. 이런 습성이 있어서.. <br>그때도 아웃룩으로 저런걸 하고 있었는데<br>뒤에서 이사님이 보셨음....<br>저는 이사님 보라고 하고 있던게 아녀여... <br>해당 프로젝트에서 UI개발자로서 제 일정관리를 하던것이였는데..<br><br>이사님왈. <br>"X과장 너 정말 우리회사 잘왔어. 우리는 너같은 놈이 필요했어..<br>우리 엔지니어들 맨날 일정관리 안되서 고객사에게 그간 얼마나 깨지고 산지 아냐..<br>지금도 봐라 일주일에 2번 숙제검사하듯.. 사장님까지 같이 혼나며.. 이게 뭐냐<br>전임자는.. 맨날 술먹고 잠수야. 내가 그 집 가서 술먹고 자는거 몇번 깨워온지 아냐"<br><br>그래서 1명이던 UI개발 파트였는데 저는 제안을 했습니다.<br>혹시라도 제가 무슨 이상이 생기거나 그럴지도 모르니 백업을 하나 더 두는것이 어떠느냐.<br>그래서.. 회사가 그걸 받아들이고. 제 밑에 사람이 생기니..<br>저는 개발자에서 팀장으로 직급이 바뀐것이구요. <br>- 팀장 자리를 원해서 한것이 절대 아닙니다. <br>고객사가 1개 업체가 아니기 때문에 몇가지 작업을 병행하려면 몸이 하나여선 사실 답이 안나왔으니까요.<br><br>그뒤론.. 제 일정관련해서 실수해본적은 없구요.<br>cpu점유율 85% 먹던거 해결 안되던것이 저 오고나서 몇일만에 5%로 내려가서 신용 얻은것도 있고 해서..<br>한 두달? 정도 뒤에<br>고객사 담당 PM에게 이야기를 했지요.<br>그간 나를 봐서 이젠 어떤 사람인지 아시죠?<br>이젠.. 우리 사장님 불러다가 숙제검사 맡는거 이제.. 그만합시다. 솔찍히 쪽팔려요. 라고..<br>고객사쪽에서 회의를 거쳐서.. 해당 요구를 받아주었고.<br>그뒤로 프로젝트는 순조롭게 진행되었습니다.<br>당연히.. 사장님은 겁나게 좋아라 했죠.<br><br>문제는 이번엔 고객사쪽에서 발생을 했습니다.<br>기술PM과 기획PM이 있는데..<br>기획분께서.. 그간 디자인 컨셉을 3번을 바꾸셨던가?...<br>우리 회사에서 디자인팀, 개발팀 두팀 파견가서... 몇달을 거기서 고생중인데<br>디자인팀은 그 변덕에 지금 일을 3번 한겁니다..<br><br>그런데.. 어느날 기획PM께서.. <br>그냥 이런저런 말을 주고받다가 디자인 관련되서 제게 한마디를 하는데...<br>"발로 그려도 그것보단 잘 그리겠어요" 라고 하시데요.<br>저는 개발팀장이긴 해도 우리회사에서 PM역활로 가서 있던 사람으로써...<br>지금 이 프로젝트는 두 회사가 동업 형태로 가는것인데..<br>회사 규모가 달라서 우리가 을의 역활로 하고 있기는 하지만..<br>이건 도가 지나치다고 판단해서<br>고객사의 기술PM 기획PM그리고 그 둘을 관리하는 윗 관리자. 를 소환해서...<br>회의를 했습니다.<br><br>우리 회사가 지금.. 여기다가 사람을 몇달을 갖다 퍼붓고 당신들이 하자는데로 디자인을 벌써 3벌을 만들었는데<br>공동사업이라면서 어디 메너가 이렇느냐..<br>발로 그려도 그것보단 잘 그리겠다니.<br>지금 저 디자이너들 전임자때부터 우리회사 맨날 까이는것 보고<br>또 파견온지가 몇달이라 회사에 대한 소속감도 사라지고<br>이 프로젝트만 끝나면 이 회사 관둬야지 란 생각갖고 겨우 버티고 있는데<br>거기다가 지금 말뚝박냐고.<br>우리회사는 할만큼 했다고 생각한다. 나는 우리회사의 PM으로서 우리 디자인팀을 더이상 이곳에 둘 수 없다.<br>3벌의 디자인이면 해줄만큼 해줬지 않느냐.<br>앞으로의 디자인 변경은 당신들의 인력으로 해라.<br>우리회사 디자인팀은 본사로 철수 시키겠다.<br>라고 우리회사의 PM으로서의 입장을 전했습니다.<br>( 아 물론... 들어가기 전에 사장님에게 전화로 보고 드리고. 이건 제가 무조껀 디자인팀 철수시키겠습니다 라고 보고드렸지요 )<br>고객사쪽에서도...... 뭐.. 자기쪽 사람 병크가 워낙 큰껀이였어서..<br>그걸 받아들였고<br>그 프로젝트는 그뒤론 아주 행복하게 끝났습니다.<br>디자인을 바꾸건 뭐건... 그건 자기네 이슈고.<br>우리 UI개발쪽에선 어떤 디자인을 주던간에 30분안에 적용 가능하도록 이미 구조화를 해놔서..<br>그렇게 끝내고 본사로 처음 돌아왔을때. <br>첫 본사로 출근이였던가..<br>본사로 출근하고 나서는 전쟁에서 이기고 돌아온 장군같은 느낌이였습니다.<br>실제 회사 결제라인이..<br>제가 쓴 경비 서류는.. 이사님 상무님을 통과하지 않고 사장님에게 바로 갔습니다.<br><br>주절주절 적다보니 2시네..<br>호응이 있으면 3편도 적고..~_~<br><br>-ps<br>개발자 여러분께 말씀드리고 싶은것은.<br>본인을 비싸게 팔줄 알아야 한다는 것 입니다.<br>제가 이 회사로 옮겨오면서 연봉이 2.5배가 올랐었습니다.<br>실력이 늘어서도 아니고..<br>전임자가 그 연봉을 받고 있었는데<br>실력은 그정도 된다고 인정받고 통과를 하고나니 전임자의 연봉을 같게 받아버려서 그렇습니다.<br><br>사실요..<br>그 간단한것도 cpu점유율 85% 처먹게 만들어주고 튀신분은....<br>과거 전력이 화려하시더군요.<br>유명한 이름값으로 비싸게 시작하신뒤에 일 벌리고 수습 못하고 도망가시고..<br>그거 구멍메우러 들어간 사람 여럿 죽어나간걸로..<br>제가 그사람 후임으로 뒷처리 하러 간다고 하니..<br>업계에 아주 유명하시던 분이.. 새벽에 네이트온으로 몇시간을 말리시더군요.<br>자기 아는 사람 여럿이 그사람 응가처리하다가 죽어나갔다고.. 절대 가지말라고.<br>그래도 그 2.5배나 되는 연봉에 갔죠..<br><br>그 과정을 수습하면서 참 많은 생각이 들었어요.<br>솔찍하게.. 전에 회사에서 하던게 더 힘들고 일도 많았는데..<br>( ajax처음 나오던 시절에 ajax + jsp + flash + 기타 이것저것 프레임웍.. 할게 너무너무 많았는데.. )<br>일도 훨씬 쉽고적은데 연봉은 2.5배...<br>이 사건뒤로 저는 연봉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죠.<br><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