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저녁, 퇴근이 마냥 신나서 생각없이 후배와 저녁을 먹고 가는데, <div>홍보물을 나눠주면서 국정교과서 반대 서명을 해달라고 외치는 사람들이 있더라고요. </div> <div><br></div> <div>서명하고가자고 후배를 이끌고 가서 서명을 하는데, </div> <div>열심히 외치고 있는 그 사람들이 어려보였고 물어봤더니 인근 대학 학생들이라고 하더라고요.</div> <div><br></div> <div>순간 제가 너무 부끄러웠어요.</div> <div>금요일 저녁이라고 퇴근만 마냥 기뻐서 밥 먹고 집에 돌아가 편안한 주말 보낼 생각만 하고 있던 제가요.</div> <div>추운 날씨에도 이 대학생들은 이곳에서 이렇게 외치고 있는데 난 뭘 하고 있는 거지?</div> <div><br></div> <div>부끄러운 마음만 가지고 돌아서는데 제 옆에 있던 가족의 이야기가 들렸어요.</div> <div>아버지가 어린 아들에게 조근조근 설명해주셨어요.</div> <div><br></div> <div>"역사란건 후대 사람들이 평가하는 거야.</div> <div>많은 사람들이 뒤돌아보면서 이런 역사였구나라고 판단하는 거지</div> <div>그런데 그걸 누군가 이게 무조건 맞다라고 정해버리면 어떻게 되겠어?</div> <div>사람들이 판단할 수가 없겠지?<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span></div> <div><br></div> <div>걸어가면서 들은거라 이 부분까지밖에 못들었지만...</div> <div>너무 깜짝 놀라서, 그 분이 너무 멋있어서 계속 흘긋흘긋 쳐다봤어요.</div> <div><br></div> <div>아...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이런 어른들만 있다면 정말 좋을텐데, 아이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해줄 수 있는 어른들만 있으면 좋을텐데...</span></div> <div><br></div> <div>도저히 그냥 돌아설 수가 없어서 근처 편의점에 가서 </div> <div>온장실에 있는 캔커피를 싹쓸이해다가 학생들에게 건냈어요.</div> <div><br></div> <div>도와줄 수 있는게 없네요. 추운데 따뜻한거라도 마시면서 해요.</div> <div><br></div> <div>그러고 돌아왔는데...</div> <div>정말 내가 도와줄 수 있는게 없었는지, 내밀 수 있는게 그 캔커피밖에 없었는지 마음이 너무 복잡해요.</div> <div><br></div> <div><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10/1446209513zkVYJzJROnJ75ndlP2RkMl.jpg" width="800" height="1067" alt="20151030_212848.jp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10/1446209517J2IVfi374hJEGaMHylrD.jpg" width="800" height="1067" alt="20151030_212855.jp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