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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humorbest_1141955

작성자 : 구보

추천 : 98

IP : 39.119.***.199

댓글 : 33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5/10/28 16:23:48

원글작성시간 : 2015/10/28 01:4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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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보씨의 일일 - 섬집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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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text-align:center;"> <div style="text-align:center;"><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10/144596388123lXW6mS8h2H4N18jP1H.jpg" width="800" height="599" alt="여름,오후,두통-220x165mm-oilpastel,on,paper-2015.jp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div> <div style="text-align:left;"> 빛나는 것들이 좋았다. 나는 가진 게 없고 앞으로 가질 것도 없어서 반짝이는 것 하나면 만족할 수 있었다. </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10/1445963890eRuIcnz725IyKHy33i.jpg" width="800" height="594" alt="11- (5).jp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left;"> 그런데도 엄마는 내가 바다에서 죽을 거라고 했다. 파도 소리처럼 매일 내 귀를 매만졌다. </div> <div style="text-align:center;"><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10/1445963892ssTM79Mby8AVqH28BsOVU7kuNVJ.jpg" width="800" height="373" alt="바다가-500x220mm-oilpastel.on.paper-2015.jp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left;"> <바다던 어디든 어디선가 죽게 되겠지> 퉁명하게 굴다가 엄마도 바다도 질색이 났다. </div> <div style="text-align:center;"><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10/1445963861XVx7Zj3zNBkKkqcKqR8md.jpg" width="800" height="1072" alt="도시.jp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left;"> 할아버지처럼, 아버지처럼 아니면 엄마를 타고 간 그 많은 남자들처럼 떠나온 도시는 살뜰하게 피로하고 외로웠다. </div> <div style="text-align:center;"><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10/1445963931TpOeDDW9LXV8JzMAo.jpg" width="800" height="591" alt="솜사탕.jp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left;"> 드물게 찾아오는 따듯한 것들은 아침만 되면 늘 솜사탕처럼 녹아 없어졌다. </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10/1445963884fqPsuRnb51N9gqQNFN8CGE4zAZLJ.jpg" width="800" height="1079" alt="열등감-165x220mm-oilpastel,on,paper-2015.jp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left;"> 어떤 모난 기도는 장미 가시만 들을 수 있었고 </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10/1445963928989M2WHuCTvz4wKy37p.jpg" width="800" height="1078" alt="성당아이.jp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 빛은 껴안을 수 없어서 더 차가웠다. </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10/14459638645c6RyYhYJotEQxDRf8ycW.jpg" width="800" height="1079" alt="여수.jp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left;"> 주위를 일렁이는 색깔들. 엄마, 지나가는 계절을 세다보면 눈물도 바다가 될 수 있어요. </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10/1445963867Wbcx5jyF2FKed2jcQ5caXdnCA5NpX.jpg" width="800" height="929" alt="바다.jp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style="text-align:left;"> 낮은 태양 아래로 콧물이 줄줄 흘렀다. 오늘도, 죽기는 글렀다. - 부끄럽지만 다시 이야기를 들고 왔네요. 재료는 언제나 크레파스입니다. 감기 조심하세요! 콧물이 줄줄 흘러요. </div></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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