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 입문한지 얼마 되진 않았지만 그동안 겪었던 낚시터 및 주변 낚시인들의 성향을 정리해봤습니다. <div>자신은 어떤 스타일에 속하는지, 한번쯤 재미로 맞춰봅시다. ㅎㅎ</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font size="4">1. 오지랖 교장선생님 형</font></b></div> <div>주로 방파제나 도보갯바위 포인트에서 자주 볼수 있다. 대부분 30대 중/후반에서 4~50대까지 연령대가</div> <div>다양하게 분포되어 있으며, 대화의 시작은 <b>"좀 잡힙니까?"</b> 일 가능성이 90%다.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렇게 대화의 물꼬가</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트이기 시작하면 근방 수심부터 수중여 상황, 심할때는 상대방의 채비 지적까지 서슴지 않는다. 보통의 경우</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라면 몇번 이야기하다가 할말이 떨어지면 자기자리로 돌아가지만 혹여나 자리가 가깝거나 대화에 적극적으로</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응해 갯바위 정상회담이 열렸을 경우에는 옆에 붙은채로 내가 낚시하는데 캐스팅 자세부터 뒷줄 관리, 입질캐치</span></div> <div>및 챔질 or 파이팅 까지 하나하나 정성스레 가르쳐 준다. 근데 들어보면 대부분 틀린정보일 가능성이 높다... ㅋㅋ</div> <div>감사하게 생각하고 말상대는 해 드리되 100% 사사받지는 말자 ㅋㅋㅋㅋ</div> <div><br></div> <div><br></div> <div><b><font size="4">2. 내가 이 구역 주인이야! 형</font></b></div> <div>보통 이 경우는 한자리에서 오랫동안 낚시를 해 온 생활낚시인들일 가능성이 높다. 여유있게 낚시대를 드리우고</div> <div>바닷바람을 맞이하는 와중에 갑자기 끼어들어와서 <b>"여기 내 자린데? 좀 비키소"</b> 라고 하는 사람을 보고 있자면</div> <div>왜 동네 낚시터에서 그렇게도 싸움이 자주 나는지 알수 있을거 같다. 대체로 나이 지긋하신 분들이 많아 젊은 사람은</div> <div>군말없이 비키고 다른 포인트를 찾는것이 분쟁을 일으키지 않는 좋은 방법이지만 어르신 VS 어르신일 경우 상당히</div> <div>재밌는 구경을 할 수 있다. 적당한 다툼은 우정을 돈독하게 한다고 했던가. 30분전까지 죽일듯이 으르렁대던 어르신</div> <div>두분이 나중에는 마주앉아 소주를 주거니 받거니 나눠 마시며 한곡조 뽑으시는걸 본적도 있다.... (진짜다)</div> <div><br></div> <div><br></div> <div><b><font size="4">3. 조기축구회에 마실나온 호날두 형</font></b></div> <div>재미삼아 잡어나 올려볼 겸 동네 낚시터에 나갔는데 한눈에 봐도 장비빨이 장난이 아닌사람이 있다. <font color="#7f7f7f">(보통 낚시꾼은</font></div> <div><font color="#7f7f7f">군인과 같아서, 다림줄을 군인끼리 보고 계급과 짬을 파악하듯이 장비를 보고 조력을 파악할수 있다)</font> 시X노 풀셋 낚시복에</div> <div>조끼에는 떡하니 동호회 마크 + 자신의 이름석자 오바로크가 되어있고 언뜻봐도 낚시대는 100만원 이상의 고가로 보이는</div> <div>일제품인데다 보조용품들도 죄다 다X와, 아티누스 등등... 그리고 정말 능숙한 포즈로 캐스팅을 하고 <font face="궁서" color="#ff0000" size="3">전갱이</font>를 낚으신다.</div> <div>낚은 전갱이는 쿨하게 바다로 버리시곤 다시 캐스팅을 하고... 아무래도 잡은 고기를 쿨하게 버리는 모습을 경이롭게 바라보는</div> <div>주변인의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시선을 즐기는듯하다.... 근데 캐스팅, 챔질, 파이팅 등등 아무리 봐도 고수의 기운이 물씬 느껴지는데 왜</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여기서 이러시는지 모르겠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line-height:1.5;"><b><font size="4">4. 자연 파괴범 형</font></b></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동네낚시터 뿐 아니라 가까운 내만에서도 자주 볼수 있다. 그래... 담배꽁초까지는 이해한다. 갯바위에 재털이가 따로 있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것도 아니고... <font color="#ff0000">(하지만 의식있는 오유 낚시인이라면 휴대용 재털이를 챙기는 센스를 보입시다)</font> 낚시하며 먹은 김밥싼 은박지,</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소세지 비닐, 컵라면 용기, 백크릴 봉지, 청개비 종이곽 등등... 아마 손에 쓰레기를 잡을 힘이 없어 죄다 바다로 떨어트리는게</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아닌가 싶다. <font color="#7f7f7f">(그렇게 힘이 없어서 낚시대는 어떻게 잡으시나....)</font> 옆에서 보고 있노라면 한마디 하고 싶지만 쓸데없는 분쟁을</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싫어하는 본인은 그저 한숨만 내쉬고... 속으로 "<b>니가 버린 비닐 먹은 감성돔 하나 낚아서 꼭 회쳐 먹어라</b>" 라고 기도해본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line-height:1.5;"><b><font size="4">5. 예수님형</font></b></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매우 드물다. 보통 조력이 십수년은 되신분들 중, 이미 고기 자체에는 욕심을 버린분들의 경우에서 나타난다. 말한마디 섞지</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않았지만 하루종일 갯바위에서 5미터 남짓한 거리에서 낚시대를 드리우고 있다보면 자연스레 정이 들기 마련, 철수할때가 되면</span></div> <div>슬... 다가와서 본인이 잡은 물고기들을 죄다 하사하고 가신다!!! 그리고 천사의 미소를 띄우며, <b><font color="#0070c0">"전 손맛만 보러 왔어요 ^^" </font></b>라고</div> <div>대인배의 대사를 읊어주시고는 유유히 철수배를 타고 사라진다. 근데 잡은 고기가 감성돔이다... 오오 예수님, 오오 낚느님!</div> <div><br></div> <div><br></div> <div><b><font size="4">6. 나는 가수다 형</font></b></div> <div>낚시터가 곧 무대요, 갯바위는 콘서트장이다. 주변 시선 아랑곳 않고 구성지게 뽑으신다. 대체로 BGM으로 효도MP3 플레이어가</div> <div>지참되어있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방파제에서야 어차피 사람도 많고 시끌시끌 하니 신경안쓰지만 갯바위로 나가면 얘기가</div> <div>틀려지는데 내만처럼 여러사람이 한포인트에 내리는 경우에는 99% 확률로 마우스파이팅이 일어난다. 좀 먼바다일 경우에는</div> <div>포인트가 가까울경우 사자후 파이팅을 볼 수도 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font size="4">7. 조직폭력배 형</font></b></div> <div>거의 방파제에서만 볼수 있다. 일명 "<font color="#ff0000">훌치기꾼</font>". 방파제에서 주로 낚시를 하는 분들이라면 이가 갈리도록 싫어한다. 이유인 즉</div> <div>혼자서 하는 경우는 거의없고 2~3명정도가 한팀으로 수면에서 노는 숭어때의 위치와 방향을 수시로 파악하기 위해 방파제</div> <div>이곳저곳을 누비고 다니며 사람이 있건 말건, 캐스팅 거리가 들어오면 무조건 비집고 들어와 낚시대를 던진다.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래놓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미안하단 말한마디 없이 던진자리에 낚시대를 거치해놓고 다른 자릴 찾아서 유유히 사라진다. 숭어때의 위치를 공유하기 위한</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고성방가는 기본이고 서슬퍼런 훌치기 바늘을 휙휙 날려대는 이 들을 보고 있노라면 때로 다니며 약한사람 괴롭히는 <font color="#ff0000">조폭</font>이 따로없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font color="#00b0f0">(일부 개념없는 훌치기꾼을 말하는것이고 그렇지 않은분도 있음을 알려드립니다)</font></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line-height:1.5;"><b><font size="4">8. 어신(漁神) 형</font></b></span></div> <div>모두가 황을 쳐도 무조건 1마리는 낚는다. 본인의 낚시 스승님의 말을 따르자면 낚시 고수에는 2가지 유형이 있다고 한다.</div> <div><b>첫번째는 고기가 피어있는곳에서 그 누구보다도 좋은 조황으로 낚는 사람이고,</b></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두번째는 누가봐도 고기가 없을곳인데 기어이 한두마리는 낚는 사람이란다.</b></span></div> <div>어신 형 낚시인은 둘 다에 해당하는 아주 드문 케이스라 여간해선 보기 힘들고 또, 이런 분들은 대부분 먼바다로 단독출조를</div> <div>나가기 때문에 주변에서 보기는 힘들다. 간혹,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멀리 못가고 가까운 내만에 오시는 경우도 있는데 (개인적인</div> <div>사정이라도 낚시를 쉬지는 않는걸 보면....) 이때 옆에서 공략법을 어깨너머로 배운다면 나도 어신에 한걸음 가까이...(는 꿈이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참고로 저는 아직 얼마 안되서 어느 유형도 해당 안되는 찌끄레기 입니다. ㅋ</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