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x사 인건비 비중이 너무 높게 책정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div><br></div> <div>지금은 망하고 없어진 회사의 사장님이 세살배기 애도 들으면 알 정도의 대기업 관계자에게 들었다는 말입니다. 제가 다니던 회사이기도 했죠.</div> <div><br></div> <div>그 회사는 대기업으로부터 원료부터 부자재들을 모두 공급받아 제품을 생산하고 임가공비만 받는 회사였습니다. 단가를 낮춰야 하는데, 낮출 게 없으니 인건비 문제를 들고 나온 겁니다.</div> <div><br></div> <div>노동시장 유연화가 마치 대기업 노동자들의 철밥통을 깨는 것처럼 호도되고 있는데 그렇게 된다고 하더라도 생각보다 대기업에서 현장 근로자들을 함부로 쳐내기는 어려울 거라고 봅니다. 노조가 있기 때문인데요.</div> <div><br></div> <div>반대로 지금도 슈퍼을인 대부분의 중소기업들은 단가 인하 요구를 더욱 극심하게 받게 될 거에요. 왜냐면, 인건비를 줄이면 되니까요.</div> <div><br></div> <div>"인건비를 줄이세요."</div> <div>"지금도 최저임금을 받고 있다고요? 그럼 인력을 줄이면 되겠네요."</div> <div>"말을 듣지 않으면 물량을 주지 않겠습니다. 계약종료도 고려할 수 있어요. 정말입니다."</div> <div><br></div> <div>루트를 타게 될 것이라는 말이죠.</div> <div><br></div> <div>청년 고용절벽을 해소하겠다고요?</div> <div><br></div> <div>저를 비롯해 중소기업 다니는 분들에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희망이 있을 것인지 기대할 수 있을까 매우 부정적입니다. 제가 다녔고, 지금은 망하고 없어진 회사는 무능한 영업팀의 책임은 뒷전으로 미룬 채 인건비 인하만 주구장창 주장하는 원청의 요구를 끝까지 거부하다가 2~3개 회사와 경쟁을 시키면서 물량이 줄어들더니 결국 경쟁력이 없다는 이유로 계약종료되어 폐업 되었습니다.</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