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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best_1097672
    작성자 : 재와빨강
    추천 : 81
    조회수 : 10042
    IP : 182.209.***.12
    댓글 : 16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5/07/21 16:20:54
    원글작성시간 : 2015/07/19 02:31:01
    http://todayhumor.com/?humorbest_1097672 모바일
    카페 5년차의 이모저모 2
    <div>안녕하세요, 5년차 바리스타입니다. 제 멘탈은 건강합니다.</div> <div>머릿속에서 펼쳐지는 고어와 슬래셔 장르의 상상을 위안삼아 하루하루 연명하고 있거든요.</div> <div><br></div> <div>각설하고,</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1. <b>Everybody wants to rule the Cafe</b></div> <div><br></div> <div><br></div> <div>비교적 최근에 있었던 일이며, 비위가 약하신 분들은 넘기시는게 좋을 것도 같네요. 이 이야기 쓸까말까 고민 좀 했습니다.</div> <div>현재 제가 일하는 매장은 복층입니다. 1층이 오픈된 바(Bar)고 2층이 제대로 된 홀이 갖춰져 있는?</div> <div>상권이 동네상권임에도 불구하고 신기할 지경으로 매출이 잘나와서 매번 매출을 볼 때마다 입으로 감탄을 내뱉던 한 때,</div> <div><br></div> <div><br></div> <div>오후 열두 시가 막 지날 무렵이었을겁니다. 삼삼오오 근처에 사는 아주머니들이 커피를 드시러 오는</div> <div>주변 병원에서 테이크 아웃 러쉬로 혼자 근무하는(오후 근무자 1시 출근) 제 몸을 빨랫감 비틀듯 비틀어버리는 시간</div> <div>복층이기 때문에 유모차는 상가 내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곧장 2층으로 올라가게 되어 있습니다. 자주 오시는 분들은 무조건 그러구요.</div> <div>문제는, 이러면 2층에 손님이 왔는지 안 왔는지 저희가 파악이 불가능합니다.</div> <div>가게 첫 오픈 때 CCTV 있으면 나태해질 우려 때문에 부러 1층에서 2층을 못 보게 해놨거든요.</div> <div>아무튼, 여느 때처럼 바쁘게 제 손은 기계화가 되어 머리가 인식하기도 전에 음료와 빵을 뚝딱뚝딱 만들고 있었습니다.</div> <div>그러다 잠깐 손님이 끊겨 미리 냉침해놓은 차를 마시고 있었습니다.(아마 민트 냉침해놓은듯)</div> <div>갑자기 2층에서 고함소리가 엄청 크게 나는 겁니다. 처음엔 아주머니 손님들 떠드는 소리인 줄 알았습니다.</div> <div><br></div> <div>처음엔 몰랐죠.</div> <div>마치 태풍 매미 때, 처음 변압기 터지는 소리를 들었던 그 어린시절이 떠오르듯</div> <div>어마어마한 소리가 들릴 줄은</div> <div><br></div> <div>무슨 일인가 싶어 2층을 올라가보니 난장판이었습니다.</div> <div><br></div> <div>발단은 이랬더군요. 한 아주머니께서 친구와 갓난아이를 대동한 채 매장을 방문했더니</div> <div>아기가 산 정상에 바위를 올리는 시시포스처럼 온 몸에 용을 쓰더랍니다.</div> <div>젊은 아기엄마는 아무생각없이 기저귀를 테이블 위에서 갈고 그걸 <b>아주 대충 </b>처리한다음 테이블 위에 그대로 올려놨다합니다.</div> <div>아무리 귀여운 아기면 뭐합니다. 내 자식도 아닌데.</div> <div><br></div> <div>그 젊은 아기엄마 옆엔 저희 매장에 초 vvvvip 손님이 앉아(매장 오픈 때부터 오셔서 현재까지 드신 금액만 300이 넘는...) 계셨습니다.</div> <div>근데 이분이 꽤나 정의감이 투철하신 분입니다. 웃고 떠드는 아주머니들을 향해 뭐라 말을 하셨던 거 같습니다.</div> <div>젊은 아기엄마는 이건 대체 뭐야? 하는 눈으로 단골손님을 쳐다보고는 매장을 나가려고 주섬주섬 챙겨 나가려던 그 순간</div> <div><br></div> <div>제가 들었던 우레와도 같은 소리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div> <div>사실 전 그때 1층에 있었기 때문에(특히 음악소리 때문에) 뭐라고 말을 하는지 잘 듣질 못했습니다.</div> <div>문제는 이거 때문에 젊은 아기엄마가 정신줄에 마취제라도 놓았던건지 엄청난 일을 저지르고 말았습니다.</div> <div><br></div> <div>네</div> <div><br></div> <div>제가 위에서 경고했을겁니다. 비위에 관하여.</div> <div><br></div> <div>아주 대충 처리한 기저귀를 그분에게 던진겁니다.</div> <div>잘 싸맸으면 그 뭉클하고 푹신하고 뜻뜨미지근하고 기분나쁘고 뭔가 축축할 거 같고 세균이 가득할 거 같은 그게 안전하게 푹신한 기저귀벽에 같혀</div> <div>가만히 있었겠지만 그랬으면 제가 이 글을 쓸 이유도 없었겠다는 건 다들 아시겠죠</div> <div><br></div> <div>얼마나 대충 처리를 했던지 그 분의 옷과 피부에 다 묻었습니다. CCTV를 보니 던질 때 펼쳐져서 둔탁하게 닿음과 동시에 튀더라고요</div> <div>전 저희 매장 CCTV가 그렇게 선명하게 보이는지 처음 알았습니다. 사장님은 식사중이었는데 실시간으로 보시다가 숟가락 내려 놓으셨다고 합니다.</div> <div>아무튼 우레와 같은 소리 이후에 나온 비명은 그분의 것,</div> <div>제가 2층에 올라간 건 그 비명을 듣고였습니다.</div> <div>제 눈에 펼쳐진 그것들, 제 귀찮음과 더러움을 둘째치고 온몸에 아기 X칠을 한 그분의 표정, 아직도 생생합니다.</div> <div>그리고 내가 이 구역에 미친년이야 포스 풀풀 풍기며 입꼬리가 뱀꼬리처럼 휘어 올라가던 그 젊은 엄마의 입도 기억하고 있습니다.</div> <div>보고 있나요 이 개..아니 손님??????????????? 테이블 닦을 때 슬쩍 보니까 오유 로고가 살짝 지나가더라!!!!!!!!!!!!!!!</div> <div><br></div> <div>하아... 결국 경찰을 부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서비스업 하면 경찰과 매우 긴밀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div> <div><br></div> <div>댓글에 기저귀 관련 글이 많길래 적어 봤던 에피소드였습니다.</div> <div>물론 전 그 사건 때문에 장사도 접고 매장을 청소해야 했습니다.</div> <div>단골손님은 여전히 저희 매장을 일주일에 네 번 꼴로 방문하십니다.</div> <div>맨날 사이즈업 해드리고 케익 같은 거 서비스로 드리고 신메뉴 있으면 만들어서 공짜로 드리고 해도 그분 껜 죄송할 따름입니다.</div> <div>제가 일하는 매장에서 그런 불미스런 일이 일어났다는 거 자체가 참...</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2.<b> I'ma get your heart racing in my SKIN-TIGHT MINI SKIRT</b></div> <div><br></div> <div><br></div> <div>현재 일하는 매장 오픈하고 두 달? 세 달? 정도가 지났을 때의 에피소드입니다.</div> <div>케이티 페리의 Teenage Dream을 개사한 저 위에 소제목을 보면 대충 무슨 이야기를 할지 눈치는 채시겠죠.</div> <div>살짝 19금 섞인 내용인데 문제는 당사자들 때문에 청소년들도 좀 보라고 적는 에피소드입니다.</div> <div><br></div> <div>청소년들은 혈기가 왕성하죠. 매번 아드레날린이 몸속에서 마라톤을 하고 심장은 그걸 부추깁니다.</div> <div>짐승은 발정하지만 인간은 유혹한다, 소설가 권지예의 소설 <유혹>의 슬로건입니다.</div> <div>맞습니다. 인간은 포유류지만 짐승이라고 부르진 않죠(그렇게 불릴 사람이 있다는 건 찬성) 생각할 줄 알기 때문이죠.</div> <div>청소년기가 자제력이 흔들릴 시기라는 건 부정하지 않겠습니다.</div> <div><br></div> <div>이번에도 혼자 일할 때 에피소드입니다.</div> <div>그날은 유독 손님이 없었습니다. 9시에 오픈에서 10시가 다 되어갈 즈음까지 손님이 없더군요.</div> <div>저는 해산물 시장에 널브러진 한 마리의 동태처럼 눈을 푸르죽죽하게 뜨고 아침 준비를 마쳤습니다.</div> <div>그래도 손님은 없고 잠은 오고 할 일은 더 이상 보이지 않고, 일단 아침이라 너무 피곤해서 책을 읽었습니다.</div> <div>읽었던 책이 뭔지는 기억이 안 나는데 하여튼 몰입해서 읽던 중 누가 부르더군요. 손님이었습니다. </div> <div>저는 민망해서 책갈피도 안 끼우고 책을 덮은 후 황급히 주문 받을 태새를 갖췄습니다.</div> <div><br></div> <div>고딩 커플이 주말 아침부터 나란히 손바닥을 마주하고 두 눈에 하이라이터를 발랐는지 반짝거리는 눈으로 메뉴판과 저를 번갈아 훑더군요.</div> <div>그리곤 제일 싼 논커피 메뉴 하나 주문하고 2층에 올라가더군요.</div> <div><br></div> <div>여기까지는 아무 문제 없었습니다. 위에 언급했듯, 저는 1층에서 2층을 볼 수 없습니다.</div> <div>큰일 아니고서야 오후 근무자 출근 할 때까지 2층 올라갈 일도 없고요.</div> <div><br></div> <div>저는 손님이 오지 않자 계속해서 책을 읽고 문장을 음미하고 씹고 읽고 맛보고 했습니다.</div> <div><br></div> <div>제가 제일 싫어하는 게 몇 가지 있다면 매장 제빙기 돌아가는 소리(진짜 커서 가끔 놀람)랑 알바가 장난으로 바꿔놓은 전화벨 소리입니다.</div> <div>인터넷 전화와 유선전화 두 개가 있는데 가끔 알바가 건드리다 벨소리를 바꿔놓더라구요.</div> <div>책 읽다가 갑자기 인터넷 전화 울려서 놀란 나머지 책을 떨어뜨리는 것도 모자라 발등에 찍었...지만 저는 전화를 먼저 받아야 했습니다.</div> <div>인터넷 전화는 200%의 확률로 사장님이거든요.</div> <div>전화를 받으니 역시 사장님이었습니다.</div> <div><br></div> <div>- 너 2층에 좀 올라가봐라.</div> <div>- 학생들 밖에 없을텐데요? (2층 문 열리는 이음새 소리가 안 났어서 그렇게 추측 했죠)</div> <div>- 아... 그게,</div> <div><br></div> <div>사장님이 말을 더듬으시더라구요. 평소에 안 그러시던 분이 갑자기 말을 더듬자 저는 덜컥 겁부터 났습니다.</div> <div>혹시 스탭룸에 들어갔나? 뭘 망가뜨렸나? 화분을 뜯고 노나? 등등 생각들이 머리를 스쳐 지나갈 찰나</div> <div><br></div> <div>- 스킨십이 너무 헤비해서 CCTV보기 민망해 죽겠다 야.</div> <div><br></div> <div>그 소리를 들은 전 ???????????? 상태였습니다. 둘 다 가끔 교복입고 오던 고딩이었거든요.</div> <div>암튼 전화를 끊고 신발을 벗고 사뿐사뿐 공기 위를 헤엄치는 깃털인 척 하며 2층에 올라갔을 때,</div> <div><br></div> <div>두 입술이 충돌하는걸로도 모자라 한 쌍의 아나콘다처럼 더듬어대는 손을 저는 보았습니다.</div> <div>그 장면에 너무 충격을 먹은 나머지 계단에서 미끄러져 난간에 머리를 박았죠.</div> <div>꽤나 소리가 둔탁했는지 멈추더라구요.</div> <div><br></div> <div>이제 됐겠지? 싶어 전 1층에 내려와 다시 책을 읽으려던 찰나</div> <div>등 뒤가 서늘해집니다. 제 동물적 감각은 제가 키우는 애완견 스피츠와 닮았는지 기분이 묘했습니다.</div> <div>다시 한 번 사뿐사뿐 계단을 올라갔을 때, 제 머리가 2층에 채 닿기도 전에, 제 눈에 보인 그것....</div> <div>테이블 아래로 보이는 손...(입술은 이미 박치기 중)</div> <div>한여름도 아닌데(봄이었음) 미니스커트를 입은 여학생의 다리 사이로 들어가는 그....</div> <div><br></div> <div>에헴...</div> <div><br></div> <div>아무튼 민망한 상황이 더 심하게 펼쳐지더라구요. 저는 헛기침을 했습니다.</div> <div>그 상황에서 뭐라 말하기도 민망하더라구요;;;;</div> <div><br></div> <div>아무튼 그 두 어린 한 쌍은 후에 온 아줌마 무리에 섞여 더 이상 그 짓을 하지 않더군요.</div> <div>사장님은 나중에 오셔서 요즘 아이들에 대해 저희와 열띤 토론(을 빙자한 험담)을 한 뒤에 사라지셨습니다.</div> <div><br></div> <div>아무튼</div> <div><br></div> <div>아무리 오징어 한 마리 혼자 근무하는 매장이라 눈이 없다 쳐도, CCTV는 장식이 아닙니다.</div> <div>확 먹물 뿜는 수가 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3. <b>Run, Theif Run, Cup Theif Run!!!</b></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이건 아주 오래 전부터 있어왔고 지금도 존재하는, 서비스업을 하는 이들에겐 언제나 딥빡을 선사하는 소재입니다.</div> <div><br></div> <div>도둑</div> <div><br></div> <div>특히 카페엔 도둑이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많습니다.</div> <div>아니 그렇게 가져가서 살림살이에 보탬이 좀 되면 당신(도둑)의 양심에 굳은살이라도 생깁니까?</div> <div>오늘 근무 중 재고파악을 했습니다. 작년 이 맘때 즈음과 비교를 했죠.</div> <div><br></div> <div>사라진 <b>머그컵(R) 6개, 티스푼 5개, 포크 7개, 빙수용 숟가락 15개, 나이프 4개, 접시小 2개, 접시大 1개.</b></div> <div>(저희가 일하다 깨뜨린 건 따로 적어놓기 때문에 순전히 사라진 것만 적었습니다. 깨뜨렸다고 월급까고 그런 거 음슴)</div> <div><br></div> <div>몇 달 전에 오유 보니까 머그컵 화장실에서 씻어 나오다 걸렸다는 분 계셨죠?</div> <div>저희 매장에도 똑. 같. 은. 손님이 있었습니다.</div> <div><br></div> <div>아니, 정말 왜 매장에서 사용하는 식기를 그대로 가방에 넣어서 가져가는지 저는 이해가 안 됩니다.</div> <div><br></div> <div>며칠 전엔 쉬는 시간에 매장 구석에 앉아 책을 읽고 있었는데 근처에 앉은 아주머니들이 이런 대화를 나누더군요.</div> <div><br></div> <div>- 저 물통(2L) 괜찮아 보이는데 하나 살까?</div> <div>- 뭐하러 사, 저거 그냥 가져가. 여기 장사하는 데니까 저런 거 많을거야.</div> <div><br></div> <div>...</div> <div>...</div> <div>...</div> <div>진짜 저렇게 말했습니다. 제 상상 절대 아닙니다.</div> <div>혹시나 싶어서 저는 재빨리 1층에서 근무하는 근무자한테 카톡을 날려 2층 물통 가져가라고 했습니다.</div> <div><br></div> <div>그 후에 위에 대사를 말한 아주머니 왈</div> <div><br></div> <div>- 에이. 아깝다. 그냥 고민 말고 가져올 걸, 다시 물 채워서 오겠지?</div> <div><br></div> <div>정말 전 이 순간 이게 사실이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div> <div>어떻게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지?</div> <div>나중에 직원들이랑 이 이야기 나눴을 때 여직원 둘 다 경악하더라구요</div> <div>그리고 며칠 뒤에 2층에 올려놨던 시럽용기가 통째로 사라졌습니다. 그거 뚜껑도 없었을텐데 어떻게 들고 갔지...</div> <div>아무튼 단편영화 <살인의 막장>에 나오는 숟가락 살인마처럼 훔쳐간 식기로 좀 맞았으면 좋을텐데 말이죠.</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4. Last cigarette, I will savor it</div> <div><br></div> <div><br></div> <div>저희 매장엔 흡연실이 없습니다. 공사 당시부터 사장님이 만드시질 않았어요. 직원들 고생한다고.</div> <div>솔직히 금연법 개정된 뒤로 오히려 이게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div> <div><br></div> <div>하지만 땀나서 다한증 수술 했더니 다른 부위에서 땀이 나오듯, 부작용은 있기 마련이죠.</div> <div>제가 일하는 건물은 상가건물이라 공용엘리베이터, 비상계단 등을 씁니다.</div> <div>문제는 이 비상계단에서 근처 고딩들이 도넛을 만들고 있다는 겁니다.</div> <div>요새 고딩들이 고딩처럼 생겼습니까.</div> <div>솔직히 덩치 크고 사납게 생긴 애들이 그러고 있으면</div> <div>제 눈엔 그저 강아지 몇 마리가 겁먹고 꼬리 치켜 세우고 있는 것처럼 보여요.</div> <div>그런데 교복 입고 피우면 담배가 푸아그라나 캐비어라도 된답니까? 왜 교복입고 그러고 있나요</div> <div><br></div> <div>아주머니 손님들은 저희에게 항의를 합니다.</div> <div>저거 처리해야 하는 거 아니냐. 매장 다신 오고 싶지 않다. 분위기가 왜이리 뒤숭숭하냐...</div> <div><br></div> <div>작년엔 매장 오픈 초기였고, 이쪽으로 오면서 조용히 살자 싶어서 가만히 있었더니 올해는 좀 더 심해지더군요</div> <div>그래서 며칠 전에 좀 세게 나갔습니다.</div> <div><br></div> <div>2층으로 몇몇 무리들(얼굴을 기억하고 있었습니다.)이 올라가자마자 따라 올라갔더니 곧장 비상계단으로 가더군요</div> <div>전 학교에 전화를 걸었습니다.</div> <div><br></div> <div>- 당장 학생부로 연결해주세요.</div> <div><br></div> <div>전화를 받는 사람은 제 목소리에서 사태의 심각성을 느낀건지 바로 바꿔주시더군요. 학생부장이라는 분과 통화를 했습니다.</div> <div><br></div> <div>- 금연 건물에서 그쪽 학교 학생들 담배 태우는데, 5분 내로 안 오시면 경찰 ㄱㄱ 할겁니다.</div> <div><br></div> <div>솔직히 제가 좀 예의없게 나가긴 했습니다. 저 말 하고 전화를 끊어버렸거든요.</div> <div>그리고 1층에서 눈을 삐딱하게 뜨고 곧 도착할 선생님을 기다렸습니다. 헐레벌떡 뛰어 오시더군요.</div> <div><br></div> <div>그리고 전 그 아이들이 선생님에게 잡혀 끌려오는 꼴을</div> <div>아이들이 단체로 사과하는 모습을</div> <div>무성의한 눈들을 보며 울며 겨자먹기 사과를 받았습니다.</div> <div><br></div> <div>솔직히 이정도로 끝났으면 모르겠는데 그 뒤에 선생님이 한 말이...</div> <div><br></div> <div>- 다음엔 그냥 다른데서 피우라고 주의 주세요. 요즘 애들이 이런다고 말을 듣습니까.</div> <div><br></div> <div>그래서 전 그냥 다음번에 다시 이런 일 일어나면 경찰 부를 거라고 말하고 대충 이야기는 끝냈습니다.</div> <div>작년부터 학교측에 전화해서 부탁을 드렸던 상황인데다가 당시 진짜 자기네들 아지트처럼 들락거려서 문제가 컸거든요.</div> <div><br></div> <div>학생분들? 담배는 성인이 되어 피워도 늦지 않습니다. 뭣하려 명줄을 밀당하고 앉아 있어요? 명줄밀당남 밀당녀 될거에요?</div> <div><br></div> <div><br></div> <div>요전번엔 어떤 놈들이 단체로 담배피우다가 화재경보감지기에 대고 연기뿜는 바람에</div> <div>(근데 이건 정확하지 않을수도... 경비 아저씨의 말을 그대로 받아 적은겁니다.)</div> <div>경보 시스템 종일 울려서 건물 자체가 난리가 난 적도 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div> <div><br></div> <div>뭔가 오늘은 글이 재미가 없네요. 너무 주절주절 썼나봐요.</div> <div>아무튼 늘 하루하루 멘탈과 밀당하는 서비스업 종사자 분들은 항상 힘내시고 피로 관리 잘하시기 바랍니다.</div> <div>저 요새 어깨가 너무 뭉쳐서 병원에서 물리치료 받고 있답니다.</div>
    재와빨강의 꼬릿말입니다
    소제목은 모두 노래 제목이나 가사의 변형입니다.
    Everybody wants to rule the Cafe (Everybody wants to rule the World - Lorde(헝거게임 OST))
    I'ma get your heart racing in my SKIN-TIGHT MINI SKIRT (Teenage Dream - Katy Perry(2010) 가사 중 Jeans를 Mini Skirt로 개사)
    Run, Theif Run, Cup Theif Run!!! (Run Joey Run - David Geddes (1975))
    Last cigarette, I will savor it (Last Cigarette - Bon Jovi (2005))

    딱딱하고 시커멓고 수염 가득하거나 얼굴에 분칠을 하거나 향수를 독하게 뿌려서 현기증을 일으키는 학생들을 다루는 선생님들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그리고 출처는 제 인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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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7/19 02:51:58  121.145.***.100  으앙푸당근잉  532881
    [2] 2015/07/19 07:36:51  175.112.***.12  뽀룹뽀룹  546772
    [3] 2015/07/19 07:53:31  110.13.***.57  세상은  534553
    [4] 2015/07/20 11:33:37  210.126.***.125  말하는대로~  3845
    [5] 2015/07/20 15:40:26  112.145.***.57  그저그런그저  609156
    [6] 2015/07/20 19:15:33  106.244.***.73  품절임박  419809
    [7] 2015/07/21 10:26:41  24.228.***.199  biomed72  658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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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2015/07/21 16:20:54  113.199.***.81  김원중박지운  42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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