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카메라 고장으로 사진을 찍지 못했습니다.</div> <div> </div> <div>필자는 아직도 2g 폰을 사용하고있으며 주로 slr이나 디카로 찍은 사진을 보정 없이 조행기에 올립니다.</div> <div> </div> <div>이번엔 글 조행기로 올리지만 다음부터는 사진을 첨부한 조행기로 인사드리겠습니다.</div> <div> </div> <div>약간의 욕설과 야한? 글귀는 재미를 위한것이고 그리 외설적이거나 거북함 없이 표현해내려고했으나 혹여나 거스리시는분들께는 미리 머리숙여 정중히 사과드립니다.</div> <div> </div> <div><iframe height="360" src="https://www.youtube.com/embed/T9khSh9Wo0A?feature=player_embedded" frameborder="0" width="640" scrolling="no"></iframe><a target="_blank" href="http://nonsan.grandculture.net/Contents?local=nonsan&dataType=01&contents_id=GC02000475" target="_blank">http://nonsan.grandculture.net/Contents?local=nonsan&dataType=01&contents_id=GC02000475</a> </div> <div></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내가 아주 어릴때...아마 둘째 가영이 나이쯤 되었을때 였을것이다.</div> <div> </div> <div>기억을 어렴풋이 더듬고 내려갈때 쯤 이시기에 낚시 될만한곳을 찾아 내기란 정말 힘든 일임을 알기에 아버지께 도움을 요청했다.</div> <div> </div> <div>이때 어디로 가는게 좋을까요??</div> <div> </div> <div>아버지는 두말 할것 없이 깊은 수심으로 가라고하신다.</div> <div> </div> <div>깊은 수심이라.......</div> <div> </div> <div>선바위 한번 가보아라..</div> <div> </div> <div>선바위는 탑정 제방끝쪽에 위치한 큰 바위가 있는곳을 말한다.</div> <div> </div> <div>왜? 선바위 인지는 잘 모르겠지만....어려서부터 선바위 선바위 들었기 때문에 머리속 깊은곳에 자리잡고있는 포인트중에 한곳이다.</div> <div> </div> <div>이곳은 아마 15살쯤 중학교 2~3학년 쯤 한번 낚시한후 6년전쯤 갈수기때 들어가서 튼실한 장어 한수와 9치급 붕어 두수한게 전부였다. </div> <div> </div> <div>올해 만큼은 탑정에 대해서 연구하고자 맘을 먹은터라 시기에 맞춰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여 훗날 긴요하게 써먹을 심산이다.</div> <div> </div> <div>금요일 18시 부리나케 퇴근을 하며 낚시점에 들러 마르큐 딸기3번과 지렁이한통을 산후 집으로 가는길에 마눌님께 국에 간단히 말아먹게 밥상을 준비해달라고 전화를 한다.</div> <div> </div> <div>참으로 나쁜 남편이다 매주 혼자서라도 낚시를 가니말이다. 그것도 왠만하면 2박3일이다.</div> <div> </div> <div>두말않고 갈아입을 옷과 뚝딱 저녁상을 차려내는 아내를 보니 고맙기도 미안하기도한다.</div> <div> </div> <div>마트에 들러 마실물과 요깃거리 컵라면 집어용으로 사용할 업소용 옥수수 한통을 사고 불이나케 목적지로 향했다.</div> <div> </div> <div>뚝방에 다달으니 탑정리 석탑이 반갑게 맞아준다.</div> <div> </div> <div>견훤이 후백제를세운후 이곳에 어린사 라는 절을 세웠는데 왜놈들이 탑정리 저수지를 만들때 석탑만 이전시켰다고한다.</div> <div> </div> <div>그뒤로 정자 비슷하게 쉴 공간을 만들었는데 쓰레기가 너무 많이 쌓여있어 보는이로 하여금 가슴아프게 만들었다.</div> <div> </div> <div>어찌 그리 쓰레기를버리는지.....ㅠㅠ</div> <div> </div> <div>산속 오솔길을 따라 포인트에 진입하여 낚시자리를 찾아보니 수심이 가공할만한 수준이다. 흡사 수락지에와있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정도이니 말이다.</div> <div> </div> <div>총9대를 거총하였는데 좌로부터 32, 35, 36, 36, 40, 36, 33, 25, 24대 순이였다.</div> <div> </div> <div>미끼는 마르큐 삼합을 사용하였으며 새벽시간에는 지렁이로 교체했었다.</div> <div> </div> <div>금요일 밤에는 동풍이 심하여 파도가 계속쳤으며 몇몇번의 입질을 보았으나 성급한챔질 때문에 아쉬운기회를 날려버렸다..ㅠㅠ</div> <div> </div> <div>다음날 아침 역시 파도가 심하여 낚시대를 파도가 쳐버리는 형국이어서 미끼를 옥수수로 교체하고 망중한을 즐겼다.</div> <div> </div> <div>한참 오수에 빠졌다가 깨었다가를 반복하고 인기척이 없는 한적한 곳이기에 등산복 바리도 반쯤 내리고 쌍방울에 일광욕을 시켜줄때 쯤.....</div> <div> </div> <div>12시 조금 넘을 시간이였다.</div> <div> </div> <div>맨우측 24대 약 한달전 구입한 용성 슈퍼센스 모란대가 아주 멋진일을 해냈 사건이 벌어진다.</div> <div> </div> <div>자식 셋을 맹글어주고 지난 40년 가까이 노고가 많았던 쌍방울에게 일광욕의 기회를 부여하고 콧노래를 흥얼거리고있던 시점 맨 우측 대가 피라미 입질처럼 깜빡인다.</div> <div> </div> <div>필시 잉어녀석의 입질이였다.</div> <div> </div> <div>작년 모덕사지에서 잉어킹 녀석들을 상대해보았기에 약간의 여유로움이 있었다고 자부했었다.</div> <div> </div> <div>하지만 그것은 큰 오판이였다.</div> <div> </div> <div>깜빡 깜빡하던 안작 장찌가 스윽 우측으로 흘를때쯤 기회를 놓치지 않고 챔질.....</div> <div> </div> <div>쒸~~~이이이이잉 슉슉슉슉~~!!!!</div> <div> </div> <div>낚시대가 굉을을 내며 엄청난 파워의 녀석은 우측으로 손살같이 내달린다.</div> <div> </div> <div>여기서 버티면 원줄이터지 던지 바늘이부러지던지 낚시대가 상한다.</div> <div> </div> <div>여러번 대물잉어를 만나봤기에 본능적으로 나도같이 내달린다.</div> <div> </div> <div>아.....ㅅㅂ 이게 무슨광경인가 마흔살 다된남자가 오클리 미러선글라스를 쓰고 머리는 바람에 산발한채로 바지를 반쯤 벗고 낚시대를 움켜쥐고 달린다니말이다.</div> <div> </div> <div>우측으로 내달리던 녀석이 본류를 향해 머리를돌려 깊은곳으로 들어가려 용을 쓴다.</div> <div> </div> <div>로드를 물속에 쳐박고 녀석과의 사이에 텐션을 유지하며 돌에 원줄이 손상되면 안되기에 수중암반지대로 돌진하는녀석에게 제동을 건다.</div> <div> </div> <div>아...이건 보통놈이아니다.</div> <div> </div> <div>하지만 내꼬라지를 보라 이미 빤스사이로 쌍방울 한쪽이 덜렁거리며 나와있으며 엉덩이를 뒤로 쭉 뺀채 흡사 응가하는 자세로 로드를 옴켜쥐며 용을쓰는 모습말이다.</div> <div> </div> <div>우측 뚝방 쪽에서 여자들 목소리가 들린다.</div> <div> </div> <div>하지만 내려간 바지는 올릴수 없다.</div> <div> </div> <div>바지를 올릴려면 녀석을 보내줘야하니 말이다.</div> <div> </div> <div>아.....ㅅㅂ 채면이고 뭐고 일단 얼굴이나 보자 괴씸한 잉어킹녀석~~!!</div> <div> </div> <div>공기....!!</div> <div> </div> <div>공기를먹여야한다.</div> <div> </div> <div>공기를 먹이지 못하면 녀석의 순간적인 힘에 사단이 날수도있으니 말이다.</div> <div> </div> <div>자세를 더 낮추고 로드를 뒤로 재꼈다.</div> <div> </div> <div>수면속에 녀석이 어렴풋이 비춰진다.</div> <div> </div> <div>아......대물이다.</div> <div> </div> <div>족히 80은 넘어보이는듯했다.</div> <div> </div> <div>모덕사지에서 상대한 두자 쯤의 녀석들과는 사뭇다른 포스가 온몸을 휘감는다.</div> <div> </div> <div>아......</div> <div> </div> <div>어쩌지.....</div> <div> </div> <div>일단 해보자 </div> <div> </div> <div>다만 조금 마음이 놓이는것은 로드의 휨세와 얼마전 구입한 3호 원줄이 아주 마음에들었으며 목줄은 1.5호 스파이더이고 바늘은 고가의 감생이 3호 라는것이다.</div> <div> </div> <div>약 10여분이 넘어갈때쯤 녀석이 1차 수면위로 올라온다 가까이 있었으면 죽통을 한대 날려주고싶을 만큼 힘을 쓰는 녀석이다.</div> <div> </div> <div>녀석과 눈이 마주쳤다.</div> <div> </div> <div>녀석의 수염진 얼굴이 나를 비웃는듯하며 다시수면아래로 머리를 돌린다.</div> <div> </div> <div>위~~~~이이이잉 로드가 우는 소리와 함께 피~~~~이이잉~~~피~~~이이이잉 거리면 원줄이 울기 시작한다.</div> <div> </div> <div>다시힘을 쓰는 녀석은 정말 대물잉어를 상대해본사람이면 알듯이 지구력하나는 죠르쥬 생 피에르 급이다.</div> <div> </div> <div>두번째 로드를 물에 쳐박는다.</div> <div> </div> <div>아....이녀석...지기싫다.</div> <div> </div> <div>다시금 로드를 세우고 녀석에게 바깟공기를 선사한다.</div> <div> </div> <div>이번에는 녀석의 몸통 전체를 보았다.</div> <div> </div> <div>맞다 틀림없이 80이상급이다.</div> <div> </div> <div>온몸에 전율이 흐른다.</div> <div> </div> <div>아드레날린이 분비되며 이 흥분감은 쌍방울이고 여자목소리고 뭐고 녀석과의 싸움에만 집중을 시킨다.</div> <div> </div> <div>뜰채~~</div> <div> </div> <div>뜰채~~좀....</div> <div> </div> <div>아....주변에 아무도 없다.</div> <div> </div> <div>헛~~~ 웃음이난다.</div> <div> </div> <div>뒷마개는 없고 뜰채원 맨안쪽은 찢어져있는 나의 허접한 뜰채를 보니 말이다.</div> <div> </div> <div>이젠 녀석과의 싸움에 두려움이 엄습한다.</div> <div> </div> <div>뜰채로 뜰수도 없다니.....</div> <div> </div> <div>망할 녀석...하하하하하하 덤벼라 이녀석아~~!!</div> <div> </div> <div>이미 정신상태는 안드로 메다로 보내버린지 오래다.</div> <div> </div> <div>그래 실성을 했다 치부할 정도로 미친x의 모습이였을것이다.</div> <div> </div> <div>작전을 바꾼다.</div> <div> </div> <div>녀석이 부양되어 지칠때까지 녀석과의 텐션을 유지하며 암반 바위지대는 피한다.</div> <div> </div> <div>녀석이 부양할때는 필시 공기를 먹인다.</div> <div> </div> <div>얼마만의 시간이 흘렀을까??</div> <div> </div> <div>25분이상 흘렀다...</div> <div> </div> <div>팔은 점점 아려오고 뜨거운 햇살은 콧잔등에 땀을 송글송글 맺히게한다.</div> <div> </div> <div>체감시간은 이미 한시간은 넘긴듯 입안이 바짝바짝 말라온다.</div> <div> </div> <div>서너번의 공기먹임에도 녀석은 버틴다.</div> <div> </div> <div>그래 나도 버틸것이다.</div> <div> </div> <div>다서 여섯번의 공기먹임...</div> <div> </div> <div>그 이후 녀석이 떠오른다.</div> <div> </div> <div>이때부터 더욱 조심해야한다.</div> <div> </div> <div>녀석이 털어버리는 강한 움직임에 목줄이 터지거나 바늘이 부러질수있기때문이다.</div> <div> </div> <div>떠한번 응가 하는자세를 취하며 녀석은 자갈이놓여있어 수심이 얕은 지대로 유인한다.</div> <div> </div> <div>녀석이 나를 보지 못한상태라 슬슬 움직여온다.</div> <div> </div> <div>낮게 웅크린 몸을 뒤로 후진한다.</div> <div> </div> <div>녀석을 얕은 수심에 올려놓았다.</div> <div> </div> <div>털면 않된다.....</div> <div> </div> <div>털지마라 털지마라..... </div> <div> </div> <div>주문외우듯 되내이며 수건을 찾는다....</div> <div> </div> <div>수건...망할 수건이 어디있지??</div> <div> </div> <div>빨리 한번 털면 끝이다.</div> <div> </div> <div>2m좌측 수건이보인다.</div> <div> </div> <div>한걸음 한걸음 한손엔 로드를 움켜쥐고 수건을 찾아 펼친다.</div> <div> </div> <div>그리고는 원줄을 45도 각도로 유지 시킨채 원줄위로 수건을 올린다.</div> <div> </div> <div>스르르륵 수건이 원줄을 타고 내려가 잉어 얼굴을 덮는다.</div> <div> </div> <div>성공..~!! </div> <div> </div> <div>성...성공이다.</div> <div> </div> <div>수건으로 덮힌 녀석의 얼굴을 살짝 누르며 입 안에 손가락을 넣어 녀석들 들어본다.</div> <div> </div> <div>어우~~묵직한녀석을 끌어 안듯 들어 뭍으로 옮긴다.</div> <div> </div> <div>후~~~하~~~!!</div> <div> </div> <div>녀석을 정복한 기념으로 바지도 올리지 않은채 괴성을 질러본다.</div> <div> </div> <div>바지춤을 주섬주섬 여미며 고수님께서 주신 포셉가위를 찾는다.</div> <div> </div> <div>윗 입술에 단단히 박힌 바늘을빼며 5단 거머리 살림망을 잘사놓았다는 중얼거림과 함께 녀석을 살림망속으로 집어넣는다.</div> <div> </div> <div>뜨거운 태양아래 녀석의 비린내와 이미 미지근해버린 생수를 타는 입술위로 부어버린다.</div> <div> </div> <div>반쯤은 목넘김으로 반쯤은 땀으로 범벅이된 나의 육신으로....</div> <div> </div> <div>실제로 80급이상되는 대물잉어를 끌어올린적은 처음이다.</div> <div> </div> <div>제일먼저 아버지께 전화를 드린다.</div> <div> </div> <div>마치 대단한 개선장군처럼 말을 꺼내고싶었으나 입에서 나온 첫마디는 멋드러지지 못한 표현이였다.</div> <div> </div> <div>"잉어 한80 되는거 지금올렸는데 누구 아프다고 안했어요??"</div> <div> </div> <div>아버지 친구분 부인께서 몸이 않좋으시다고 하시는데 그분 약으로 쓰게 지금가지러오신단다.</div> <div> </div> <div>이십여분 이 지나고 석탑쪽으로 아버지를 마중나간다.</div> <div> </div> <div>이렇다한 기념 촬영도 없이 건내드린다.</div> <div> </div> <div>아버지의 탄성만이 대물에 대한 축하 팡파레를 대신한다.</div> <div> </div> <div>그렇게 기념 촬영한장 없이 내인생에 최대 대물잉어와의 싸움은 막을 내렸다.</div> <div> </div> <div>언제쯤 다시 대물과의 싸움을 할지는 아무도 모른다.</div> <div> </div> <div>그저 새벽공기와 대물과의 싸움을 즐기며 그대를 기다릴 뿐이다. </div> <div> </div> <div>사진은 이날 조행에 입은옷과 같은 옷의 제 모습니다.</div> <div> </div> <div>이런 아재를 저수지에서 만나시면 반갑게 맞아주세요^^</div> <div>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tyle="border-bottom:medium none;border-left:medium none;border-top:medium none;border-right:medium none;" class="chimg_photo" alt="eee.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6/1434280143gZgC4fet17OdYCJga.jpg" width="800" height="600"></div> <div>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tyle="border-bottom:medium none;border-left:medium none;border-top:medium none;border-right:medium none;" alt="낭만붕어.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6/14342799144pV9gEIrzhQmXacndMaZ5zQgZoBU.jpg" width="491" height="586"></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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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15/06/14 20:29:25 124.50.***.171 난사람입니다
405442[2] 2015/06/14 21:04:50 1.246.***.93 타케
255451[3] 2015/06/14 21:39:32 175.223.***.133 푸웃
73550[4] 2015/06/14 22:23:33 117.111.***.8 똥꼬따라잡기
641361[5] 2015/06/14 22:23:58 14.54.***.214 배스잡는후니
196045[6] 2015/06/14 22:31:33 223.62.***.97 거기서버렷!
127970[7] 2015/06/15 00:29:57 220.88.***.237 반더포겔
441173[8] 2015/06/15 06:02:48 219.249.***.109 뽀룹뽀룹
546772[9] 2015/06/15 12:34:03 110.70.***.17 냉이고추
619067[10] 2015/06/15 13:11:13 223.62.***.109 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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