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다만 다득점시 도루불가라는 불문율을 찬성하는 거구요. <div>이유는 메이저리그를 포함한 모든 리그에서 지켜지고 있고,</div> <div>10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이루어진 룰이기 때문입니다.</div> <div>그 오랜 기간동안 모든 리그에서 그런 약속이 만들어졌다는 건 이유가 있죠.</div> <div>무엇보다 다득점시 도루는 잃는 것에 비해 얻는 것이 너무 보잘것이 없습니다.</div> <div>다시 말하지만 1경기를 위한 최선과,</div> <div>시즌을 위한 최선은 다른 겁니다.</div> <div><br></div> <div>어쨌든 저는 한화를 비난하고자 하는 게 아닙니다.</div> <div>이건 한화 대 kt로 갈 일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div> <div>다득점에 대한 해석은 모두 다르고,</div> <div>서로간의 해석이 다를 수도 있겠죠.</div> <div><br></div> <div>어쨌든 역설적으로 김성근 감독은 불문율에 찬성했습니다.</div> <div>강경학을 허도환으로 바꾼 거 자체가 우리팀이 불문율을 어겼으니 미안하다는 거죠.</div> <div>발이 느린 허도환이 2루에서 홈으로 오는 것과, 발이 빠른 강경학이 1루에서 홈으로 오는 것.</div> <div>물론 허도환이 그나마 빠르겠지만, 그래도 큰 차이는 없을 겁니다.</div> <div>불문율을 어긴 것에 대한 미안함을 나타낸 거죠.</div> <div><br></div> <div>저는 그래서 이동걸 사태 때도 첫번째 빈볼은 이해했습니다.</div> <div>황재균도 첫 번째 빈볼에는 화를 내지 않았죠.</div> <div>그건 스스로 자신이 불문율을 어겼다고 인지한 겁니다.</div> <div>그렇지만 같은 죄로 두 번 복수를 하는 경우는 없으니, 두 번째 빈볼에는 반발한 거겠죠.</div> <div><br></div> <div>결과적으로 불문율은 모두가 찬성한 셈이 된 겁니다.</div> <div>근데 왜 이게 불문율을 지지하면 한화 안티고, </div> <div>불문율을 어기면 한화팬이 되는지 저는 모르겠네요.</div> <div><br></div> <div>한화팬 한 분이 불문율에 대해 성토하면서, </div> <div>불문율을 지키려고 최선을 다하지 않는 건 나쁘다고 말하는 게 전 가장 이해가 안됩니다.</div> <div>그렇다면 김성근 감독님은 불문율을 지키려고 했으니 나쁜 사람입니까?</div> <div>발빠른 강경학을, 발이 느린 허도환으로 바꿨으니 최선을 다하지 않은 거고, 그렇다면 나쁜 감독이 되는 겁니까?</div> <div><br></div> <div>저는 이번 사건에서 김성근 감독님이 나름대로 불문율을 존중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합니다.</div> <div>반대로 신명철 역시 주장으로서 기분나쁨을 표현했는데 그게 과한 거죠.</div> <div>그렇지만 둘 다 불문율에 대해 인정했는데, </div> <div>왜 이게 언급되는지 모르겠네요.</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