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예술계열에서 꿈을 키워오던 스무살이에요</div> <div> </div> <div>대학입시를 봤지만 대학에 붙었지만 입학하진 않았어요 </div> <div>대학을 가지않아도 충분히 혼자 할수있었고, 부모님께 부담드리기 싫었어요</div> <div> </div> <div>사실 알바하면서 국비지원받아 자격증공부 하려고했는데</div> <div>어찌어찌 기회가 좋게 와서 평생 생각치도 않던 중소기업에서 사무직으로 일하게됐네요</div> <div> </div> <div>그냥 흘러가는시간 아까우니 돈이라도 벌면서 하고싶은거하자</div> <div>뭔가 할수있는 자본을 마련할때까지만 일하자 하면서 입사했어요</div> <div> </div> <div>그냥 뭐좋은 회사라고...하는생각에 부모님외엔 다른친척분들이나 친구들한테는 말하지않았구요</div> <div> </div> <div>아빠가 할머니한테 말했나봐요 </div> <div>그래도 제일 큰손녀라고 애기때부터 이뻐해주셨는데 혼자 돈번다니까 기특하셨는지</div> <div>뿌듯해하시더라구요 할머니가 좋아하시니 저도 좋았어요</div> <div> </div> <div>고모도 저랑 어릴때부터 같이살다가 결혼하고 출가했는데 그 쪼그만애가 돈번다니 신기해해요</div> <div> </div> <div>지금 입사 두달차에요</div> <div> </div> <div>첫월급 받아서 부모님 신발 한켤레씩 해드리고 이제 폰요금도 제가 내겠다고 내고 엄마랑 아빠가 다컷다고 기특해 하셨어요.</div> <div> </div> <div>근데 어릴땐 몰랐는데 정말 돈이란게 버는것만 어렵지 쓰는건 정말 한순간이더라구요</div> <div> </div> <div>고용보험료..4대보험..국민연금등등...빠지는 세금빼면 남는건 120만원</div> <div> </div> <div>50만원 적금 20만원 청약들고 교통비+식비+폰요금(고정지출) 30만원 빼놓으면 20만원 남아요</div> <div>부모님선물 좋은거해드리고싶었는데 그것마저 벌벌떨게되더라구요</div> <div> </div> <div>엄마카드로사는 옷은 10만원이 넘어도 비싼줄몰랐는데 </div> <div>동대문에서 4~5만원하는 치마도 비싸게생각하고 망설였어요</div> <div> </div> <div>학생때 용돈으로 20이면 엄청많고 막 뭐든지 할수있을거같았는데 </div> <div> </div> <div>새삼 부모님이 너무 대단하게느껴져요</div> <div> </div> <div>난나중에 돈벌면 많이 베풀고 주변사람들 챙기면서 살아야지 했는데 당장 가족들 챙기는것도 벌벌떠니 그동안 계획없이 물쓰듯 돈쓰던 저도 돌아보게 됐구요</div> <div> </div> <div>학교다닐땐 몰랐던 작은클립과 여러크기의 파일철들 각종 사무용품의 용도를 알게되니 진짜 직장인이 된게 실감이나고</div> <div> </div> <div>야근한다고 회식한다고 집에 늦게들어가는 저를 신기해하고 안쓰러워하는 엄마를 보니 어른이 된게 실감이나고</div> <div> </div> <div>내맘대로 뭐든 할거라던 시절이 다지나가고 상사분들 눈치보며 회사생활을 하고있는 저를 보니 사회인이란게 이런건가 싶기도하고</div> <div> </div> <div>단순히 돈벌자 생각으로 입사한 회사에서 점점소속감을 느껴가는거같아요</div> <div>대학가고 오티가고 캠퍼스생활하는 친구들이 부럽기도 했지만 내가 잘하고있는거다 생각하려구요</div> <div> </div> <div>어제 스물이란 영화보고 생각도 되게많이했는데 갑자기 불현듯 회사에서 시간이나서 써봐요</div> <div>원래 스무살은 이런건가봐요</div> <div> </div> <div>사회 선배님들 선배님들 스무살은 어떠셨나요?</div>
글주변이없어 생각나는대로 막썼는데 이해좀 해주세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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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15/05/12 11:48:04 115.94.***.138 예술청년
619234[2] 2015/05/12 12:50:37 219.241.***.218 나트륨90m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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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7267[10] 2015/05/13 18:51:43 122.37.***.57 이성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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