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div> <div>제목이 자극적이라 죄송합니다.</div> <div>너무 억울하고 답답해서 어디에다 하소연하고 싶은데,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이 없어 너무 힘드네요.</div> <div>염치불구하고 오유에 와서 이렇게 털어놓아봅니다.</div> <div>저는 저도 모르는 사이에 상간녀가 되었습니다.</div> <div> </div> <div>상대는 전전직장의 동료였어요. 나이차이가 많이 났습니다.</div> <div>제가 먼저 입사했고, 그 후 일년 후에 그사람이 들어왔어요.</div> <div>그사람의 부서에서 일한 부분을 확인하고 처리하는 것이 저희 부서의 일이었어요.</div> <div>그러다가 몇 번 저에게 일을 많이 부탁한 적이 있었는데,</div> <div>업무상 일이라 모두 처리해 주었습니다. 그 후로 저녁에 문자가 왔습니다.</div> <div>너무 고마우니 저녁을 사주겠다고요. 두 번 정도 거절한 것 같아요.</div> <div>그러다가 사무실에서 지나가면서 커피한잔, 과자하나 사소하게 챙겨주는 모습에 승낙했습니다.</div> <div>이때만해도 그 사람 아무도 결혼한 사람인지 몰랐어요. 등본도 깨끗했으니까요.</div> <div>(입사서류 처리를 저희 부서에서 했으므로 저도 확인했습니다)</div> <div> </div> <div>그렇게 저녁을 먹고 하루 이틀 만나다보니 정이 들더라구요.</div> <div>정말 진지하게 만났습니다. 저는 그 사람과 결혼도 할 목적으로 만났어요.</div> <div>처음엔 무조건적으로 잘해주던 그사람이, 점점 이기적으로 변해갈때도 회사일이 많이 피곤하니 그런가보다 했어요.</div> <div>저에게 무리하게 자신의 일처리까지 부탁할때도 정말 힘드니 어쩔수 없는가보다 하고 밤샘하면서까지 했어요.</div> <div>정말 병신같이 그렇게 몸과 마음 다 주었네요..</div> <div> </div> <div>한 일년을 만났어요. 그러다가 제 밑으로 신입사원이 들어왔는데 저보다 나이가 8살이 많아 언니로 대우를 했더니</div> <div>저를 말단직원처럼 부려먹더군요. 제가 인수인계해준 것도 개무시하고 자기마음대로 일처리를 하구요.</div> <div>경력직이 아니라 처음 하는 일일텐데도 막무가내였습니다. 아마 총무언니와 친해져서 많이 기세등등 했던 것 같아요.</div> <div>둘의 나이가 비슷해서 굉장히 많이 어울려 다녔거든요.</div> <div>이 얘기를 하는 이유는, 그 언니가 갑자기 저에게 이제껏 미안하다며 술한잔 하자고 했어요.</div> <div>회사마치고 맥주한잔, 소주한잔 하다보니 저도 알딸딸해졌고 언니는 혹시 그사람과 만나냐며 물어봤죠.</div> <div>저 조금 망설이다가 그렇다고 했어요. 사내연애라 비밀로 하자고 했었으니까.. 언니에게 조심해달라고 하면서요.</div> <div>언니가 힘든연애하네, 하고 웃으면서 술을 마실 때 알았어야 했어요. 나는 진짜 병신이었어요.</div> <div> </div> <div>그 다음부터 회사사람들이 저를 이상한 눈초리로 보기 시작했어요. 처음엔 총무언니가,</div> <div>그다음엔 옆부서가, 나중에는 관리자분들까지요.. 아무 이유모르고 그냥 버텼어요. 일만 잘하면 되지 하는 마음으로요.</div> <div>그러다가.. 어떤 여자가 저희집에 찾아왔습니다. 가방에서 갑자기 식칼을 들고 저에게 다가오더라구요.</div> <div>저는 충격에 그대로 머리가 새하얘져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어요. 그러다가 그 여자가 소리지르는 말을 들었죠.</div> <div>와이프있는 남자를 왜 건드냐고.. 온갖 소리를 지르며 머리를 쥐어뜯고 식칼로 제 배와 가슴을 쿡쿡 찌르는데..</div> <div>사실 무서움보다는 그 말에 너무 충격을 받았습니다. 아무 말도 정말 아무것도 할 수 없었어요.</div> <div>제가 정신차렸을 때는 그 사람이 찾아와서 그 여자를 데리고 간 후였어요.</div> <div>남겨진 저는 머리가 다 쥐어 뜯긴 채 난장판이 된 집에서 혼자 울고 있었네요.</div> <div> </div> <div>저 정말 독하게 마음먹고 다음날 출근했어요. 그사람에게서 문자가 왔더라구요.</div> <div>미안하다. 많이 놀랐냐. 하는 문자에 "저에게 왜 그러셨어요?" 하니 미안하다는 말밖에는 할말이 없다고 하더군요.</div> <div>그러면서 저와의 관계는 진심이었고 난 정말 너를 사랑한다. 너를 놓고 싶지 않다.. 정말 기가차더라구요.</div> <div>그 후로 연락을 끊고 회사에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사장님이 말리시더라구요.</div> <div>곧 대리 직급으로 올려줄테니 있으라는 말로 달래시기에 저는 다른 일을 하고 싶다 거짓말 했습니다.</div> <div>그리고 그만두고 난 후에 알았어요. 그 언니가 회사에 저를 상간녀로 소문내고 다녔다는 것을요.</div> <div>그 언니도 그 사람과 따로 저녁을 한 적이 있었고, 그 때 사실혼처럼 동거하는 와이프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div> <div>회사에 있던 다른 사람들의 연락을 통해 알았습니다.</div> <div> </div> <div>이게 4년 전의 일인데 아직도 저는 사람을 믿지 못하겠습니다.</div> <div>그 회사와 관련된 사람은 모두 지워버렸어요. 그래도 아직 벗어나지 못한 것 같습니다.</div> <div>저의 이 죄를 어디서부터 정리해야 할까요. 어디서 용서받으면 될까요.</div> <div>한번씩 그때만 생각하면 죽고 싶을 정도입니다. 술도 끊었어요. 술마시면 그때로 돌아간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div> <div>정말 미칠 것 같아요. 정신병원에도 가보았고 상담도 받아보았지만 효과가 없었네요.</div> <div>여기라도 털어놓으면 조금이나마 나아질까 싶어 울면서 적어봅니다.</div> <div>저는 어디에 용서를 구해야 할까요..</div> <div>살려주세요..</div> <div>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