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딸과 미로찾기 놀이를 하고 있었습니다.<br>이 놀이는 똑같은 미로 2장이 한세트인 같은 미로를 두번 반복하는 것이지요.</div> <div> </div> <div>딸은 첫번째 미로의 첫번째 장을 딴데를 한참 돌다가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br>그 같은 미로를 두번째 하니까 이번에는 거의 한번에 목적지에 도착하더군요. <br>속으로 기특하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br>그리고 새로운 두번째 미로의 첫번째 장을 딸은 용캐도 딴데를 별로 안헤매이고도 거의 한번에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br>그리고 그 두번째 미로를 반복하였습니다. <br>예상컨데 이번 미로찾기는 분명 한번에 갈테니까 관건은 얼마나 빨리가느냐이지 얼마나 덜 삽질을 하느냐는 아니겠거니 하고 있엇죠. <br>그런데 뜻밖에도 같은 미로를, 그것도 바로전에 거의 한번에 통과한 미로를 두번째 하는 것인데, <br>딸은 이번 미로찾기에서 첫번째 장의 첫번째 미로를 할때 만큼이나 한참을 헤매었습니다.<br>몇 세트를 더 해보았는데 편차는 있지만 대략 이런 패턴이네요..<br>아동교육 연구주제로 삼아도 될듯..</div> <div> </div> <div>생각하건데 요행같은 운빨이 작용하지 않은 미로찾기의 진짜 실력은 그 미로에서 얼마나 많은 시행착오를 거쳤느냐에 달려 있는것 같습니다. <br>그러니까 미로를 안정적으로 빨리 찾게 하기 위해서는 최대한 틀릴 기회가 많이 보장되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br>그리고 이것은 단지 미로찾기에만 국한되는 이야기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br>어떤 것을 학습하는데 있어 정해진 답에서 틀린 행동을 하면 제재하고 그 답으로 유도하는것보다는<br>그런 틀린 행동들을 충분히 하게해서 스스로 그것을 피하게끔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인 훈련방법이 될수 있을것 같습니다. <br>그런 과정을 통해서 대상을 좀더 완전히 이해할수 있으며 <br>어쩌면 그러다가 정해진 답을 넘어서는 또다른 새로운 훌륭한 방법을 찾아낼지도 모르겠네요.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