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span style="line-height:1.5;font-family:'나눔고딕', NanumGothic;font-size:10pt;"><b><span style="font-size:11pt;">인터넷 반응.</span></b></span></div> <div><span style="line-height:1.5;font-family:'나눔고딕', NanumGothic;font-size:10pt;"><br></span></div> <div><span style="line-height:1.5;font-family:'나눔고딕', NanumGothic;font-size:10pt;">출연하고 나서 많은 인터넷 용어를 알게 됐다. 궁금한 건 찾아보면 다 나온다(검색의 생활화). 각종 커뮤니티들마다 반응의 양상이 다르다는 것도 흥미로웠다. 거칠게 나눠보자면 게임 내적인 요소(각 매치들의 밸런싱, 재미도)들에 집중하는 커뮤들과 게임 외적인 부분(캐릭터들)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는 커뮤들로 나눌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대개의 커뮤니티에서는 여러 반응들이 혼재되서 나타난다.</span></div> <div><br></div> <div><span style="line-height:1.5;font-family:'나눔고딕', NanumGothic;font-size:10pt;">처음에는 그저 내 이름, 내 사진이 돌아다니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중압감을 느낄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어느새 초연해지고나면 혐-이라는 접두사조차 '나 그냥 쟤 싫어' 정도로 받아들이게 된다. 모든 사람이 나를 좋아할수도 없고 그걸 바라지도 않으니 가볍게 지나가면 된다. '나도 너 싫거든?' 정도로.</span></div> <div><span style="line-height:1.5;font-family:'나눔고딕', NanumGothic;font-size:10pt;"><br></span></div> <div><span style="line-height:20px;font-family:'나눔고딕', NanumGothic;font-size:13px;">인터넷 상의 글에는 다양한 감정들이 묻어난다. 좋고 싫음의 문제에는 정답이 없다. 누군가 이유없이 싫을 수도 있다. 좋은데도 막상 이유를 댈 수 없는 경우가 많다. 나의 경우는 그랬다. 하지만 무언가가 불편하거나 싫다면 그 안에서 내 컴플렉스를 찾을 수 있을지 모른다. 상처를 줬던 기억이나 상처받았던 기억들을 상기시키는 표정, 말투, 말이 컴플렉스에 닿으면 감정이 깊은 곳에서 끓어오른다. 그러니 혐오스러운 무엇을 봤다면 그게 의미하는게 뭘지 더 자세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그게 내가 숨기고 싶어한 내 모습은 아닌지 혹은 내가 절대 닮고 싶지 않았던 그러나 어느새 닮아있는지도 모를 가까운 누군가의 모습은 아닌지. 그러면서 조금 더 좋은 '내'가 되어가면 좋겠다.</span></div> <div><span style="line-height:20px;font-family:'나눔고딕', NanumGothic;font-size:13px;"><br></span></div> <div><span style="line-height:20px;font-family:'나눔고딕', NanumGothic;font-size:13px;"><br></span></div> <div><span style="line-height:20px;font-family:'나눔고딕', NanumGothic;font-size:13px;"><strong><font size="3">인터넷 커뮤의 또다른 특징은 바로 순위매기기와 싸움붙이기. <font color="#ff0000">가령 '홍진호 >>>>>>>넘사벽 >>>>>> 딩요' 같은 비교글(물론 이 예시는 참이다).</font> 무언가를 경쟁시키고 일렬로 줄세우고 싶어하는 한국식 문화가 웹상에도 매우 활발하다는 것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font></strong></span></div> <div><span style="line-height:20px;font-family:'나눔고딕', NanumGothic;font-size:13px;"><br></span></div> <div><span style="line-height:20px;font-family:'나눔고딕', NanumGothic;font-size:13px;">개인적으로 인간의 다양한 면모, 성격적 다양성에 매료되다보니 한줄로 순위매겨 정렬하기라는 행위의 효용에 의구심을 갖는 편이다. 사람은 각기 다양한 장점을 가지고 있고 그 장점이 때로는 약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는 법. 인간이란 일직선상으로 순위매길 수 있을 정도로 간단치 않고 삼차원의 삼차원 정도로 입체적인 존재이며 내가 더지니어스를 좋아했던 이유도 여러 분야의 뛰어난 사람들의 다양한 매력을 들여다보는 재미에 있었다. </span><span style="line-height:20px;font-family:'나눔고딕', NanumGothic;font-size:13px;">인간을 측정하기 위한 다양한 검사가 끝도 없이 개발됐지만 여전히 한 길 사람의 깊이는 측정할 수 없는 것은 아닐지. 물론 줄세우기는 본성이며 그러한 시도들이 언제나 여전할 거라는 것도 안다. 더불어</span><span style="line-height:20px;font-family:'나눔고딕', NanumGothic;font-size:13px;"> 내 순위는 더 올려줬으면 하는 마음이 불쑥 올라오는 것도 본성인 것인지. 인간이란 얼마나 나약한 존재인가...</span></div> <div><span style="line-height:20px;font-family:'나눔고딕', NanumGothic;font-size:13px;"></span> </div> <div><span style="line-height:20px;font-family:'나눔고딕', NanumGothic;font-size:13px;"><font face="굴림">최연승 블로그 '지니어스 덕후의 참전기' 中</font></span></div> <div><span style="line-height:20px;font-family:'나눔고딕', NanumGothic;font-size:13px;"><font face="굴림"><a target="_blank" href="http://blog.naver.com/4thefirst/220215835574" target="_blank">http://blog.naver.com/4thefirst/220215835574</a></font></span><span style="line-height:20px;font-family:'나눔고딕', NanumGothic;font-size:13px;"><font face="굴림"></font></span></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