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느끼는게 예전만큼 짜릿한 역전승이 잘 안나오는 것 같습니다<br><br>왜냐 - 하수인들의 스탯 인플레이션이 심각하거든요<br><br><br><br>반문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내 하수인도 쎄지고 니 하수인도 쎄지는데 뭐가 문제냐? 아만보냐?<br><br>제가보기엔 말이죠, 가장 큰 문제는 광역기입니다.<br><br>주문들은 새로 추가되는 수가 매우 한정적인데 반해, 하수인들은 꾸준히, 새로운 업데이트마다 더 강력하게 돌아옵니다.<br><br><br><br>광역기는 전세를 한번에 뒤집을 수 있는 주문이지만, 이 광역기들의 마나 소모량은 한턴을 마나수정 대부분을 쓰지못하게 합니다.<br><br>성기사 4코 2뎀, <br>사제 5코 2뎀 2힐, <br>주술사 5코(2코는 다음턴) 2~3뎀,  <br>흑마 4코 3~?뎀, <br>도적 ?코 ?뎀(기본적으로 내구력 1남은 칼+맹독+폭칼이 4코 카드2장 3뎀)<br>냥꾼 2코 2뎀(비밀)<br>마법사 2코 1뎀, 6코 2뎀 빙결, 7코 4뎀<br>전사 1코 1뎀<br>드루 5코 2뎀 or 휘둘<br><br>마법사의 불기둥을 보면 7코스트 값어치를 합니다. 한번에 싹 쓸려나가죠. 하지만 불기둥을 쓰고나서 할 게 마땅치는 않습니다.<br><br>내 필드에 이미 어느정도의 하수인이 생존해 있는게 아니라면 빈필드로 상대에게 우선권을 주는 것 밖에는 되지 않습니다.<br><br>4코스트도 벌써 바닐라 하수인기준으로 서리바람 설인 하나값입니다.<br><br>설인이 필드에 있을때의 압박감을 생각하면 광역기로 이득을 많이 봐야한다는게 거의 당연해 보입니다.<br><br><br>하지만 이제는 하수인들의 능력치가 점점 올라가는데 반해 광역기의 데미지는 그대로 유지되었다는게 문제겠지요.<br><br>왕년의 고효율 하수인들로는 2코의 요정용, 3코의 허수아비, 4코의 설인, 5코의 실바나스(?!)였는데<br><br>지금은 2코진에 무시무시한 효율을 자랑하는 미치광이 과학자, 네루비안 알, 유령들린 거미, 보쓴꼬 등등이 있죠<br><br>3코는 그나마 아직까지는 아주 큰 변화없이 지나오고 있지만 3/4 거미전차는 충공깽이었죠. 공격력도 3인데 체력이 4라니?<br><br>4코에서는 벌목기라는 위대한 카드의 등장으로 예능과 더불어 게임 전반을 다 캐리하시고 있죠. (폭발법사는 논외로... 너무 사기임)<br><br><br>이 새로운 고효율 카드들의 특징이요?<br><br>잘 안죽거나(고체력), 죽여도 죽인게 아니거나(죽음의 메아리). 입니다<br><br>그렇다고 덱에 침묵 4장씩 넣고 다닐수도 없고 말이지요. (침묵은 공체합 2나 뺏어가는 비용이 큰 효과입니다. 거기다 선제적이지도 못하죠)<br><br><br>으레 5턴 정도가 되면 서로 광역기 눈치를 보면서 플레이를 하게 됩니다.<br><br>그만큼 서로 큰 이득을 볼 수 있기 때문이죠.<br><br>하지만 이제는 예전만큼 눈치 안봐도 됩니다. 맞아도 내 필드가 어느정도 유지가 되거든요<br><br>깔끔하게 필드를 비울 수 있는 카드들이 그래서 각광받고 있죠. (칼부나 칼부같은)<br><br><br>거기에 고코스트에는 박사붐의 등장으로 인하여 핸드에 있는 광역기를 고려한 설계가 무의미해지는 약속의 7턴이 등장하고<br><br>타우릿산까지 거들어서 이제는 가격을 깎아주기까지 합니다. (물론 광역기도 좀 깍아줍니다만)<br><br>이런 강력한 안티광역기 하수인들때문에 이제는 한번 필드싸움에서 밀리기 시작하면 뒤집기가 너무나도 어렵습니다.<br><br>하수인싸움이 되는걸 블리자드에서도 원한다고 하지만<br><br>타우릿산의 등장으로 이제는 내가 죽을 킬각 재기도 어려워진 상황에서 (노루야캐요) <br><br>내 핸드에 적당한 카드가 하필 안잡혀서 딱 한턴만 쉬어가도. 딱 한턴. 도저히 템포를 따라가지를 못하게 됩니다<br><br>덱을 좀 더 가볍게 짠다고 해서 그런일이 안일어나냐, 그것도 아니죠. RNG는 항상 우리를 엿먹이기 위해 머피와 함께 구석에서 대기중이니까요.<br><br>예를 들어 상대방이 3턴에 빈 필드상황에서 동전 벌목기를 냈는데, 내 필드에 내려놓을 4코스트 하수인이 아르거스밖에 없다. 5코, 7코는 핸드에 있는데 하필이면 4코에 내 벌목기는 안잡혔다. 그래서 영능쓰고 턴을 넘겼다<br><br>곶통의 시작입니다. 상대 4턴에 벌목기나 기계설인 하나 더 나온다고 생각해보세요<br>필드데미지 8뎀입니다. 5턴에 2:1 교환가능한 하수인? 상대도 나처럼 5턴에 낼게 없을때나의 이야기죠<br><br><br><br>정말로 이제는 마나커브에 맞게 딱딱 내는게 안되면 심각하게 말려버립니다 (나는 낼게 없는데 상대가 박사붐을 낸다면?)<br><br>비트, 명치, 위니덱이 판을 치는 이유가 이거고<br><br>미드레인지가 다시 부상한 것도 이거죠<br><br>매턴에 가장 효율적으로 마나수정을 꽉꽉 쓸 수 있어야하니까요. 가장 기본이지만 ㅇㅃㅈㅁㄱ의 이유가 되기도 하죠. 핸드는 운칠기삼 아닙니까. 아무리 잘 만든 덱도 키카드 바닥에 깔리면.... <br><br>그러다보니 상대적으로 카운터카드 (박사붐의 친구 나이사를 제외하고)의 사용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어쩌다가 첫 핸드에 잡히기라도 해봐요. 어휴<br><br><br><br>지금 저는 아예 신성화를 배제한 성기사덱을 연구하고 있습니다.<br><br>필드에서 하수인 우위를 점하면 상대가 광역을 써도 정리가 안됩니다.<br><br>광역쓰고 남은 마나로 뭘 좀 더 해봤자, 제가 어차피 다음턴에 더쎈거 올릴수 있습니다.<br><br><br>반면 지금까지도 쓸만한 광역을 가진건 아마 도적과 주술사, 흑마법사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br><br>번폭은 일단 이번턴에 부담이 적은게 가장 강점이구요. 주문을 쓰고도 꽤 큰게 나갈수 있습니다<br><br>도적은 그 압도적인 딜량에 있죠. 상대 영웅포함이라니... 맹독+맹독+땜장이+맘가+땜장이+폭칼  ㄷㄷ<br><br>흑마법사는 자기 하수인 하나를 희생해서(압도 걸면 더 굿) 크던작던 대부분의 하수인을 처리할 수 있기때문에 좋구요.<br><br><br>그 외의 직업들은 과연 이 광역기가 추가 유틸적인 이득이나 확실한 필드우위를 주는데 도움이 되는가 잘 고민해봐야 할거 같습니다.<br><br><br><br>그리고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앞으로 주문공격력 관련 하수인들이 좀 많이 추가되어야 할 거 같아요<br><br>죽음의 메아리로 주문공격력 +1이 되는 0/1 슬라임이 두개 나온다던가 하는... 그런것들이요<br><br>그래야 들이받고 자폭하고 광역기 정리 뭐 이렇게 될거 같네요.<br><br><br>긴 주저리주저리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