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 target="_blank" href="http://cafe.daum.net/shogun">http://cafe.daum.net/shogun</A>의 마법의활 님이 쓰신 글입니다.</P> <P> </P> <P>서기 284년. 디오클레티아누스가 제국의 유일한 “카이사르 아우구스투스”가 된 시점의</P> <P class=바탕글>로마 제국은 말할 것도 없이 최대의 위기 상태였습니다. </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 <P class=바탕글>거의 반 세기가 약간 더 넘는 세월 동안 제국은 </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재정난 -> 중과세 -> 악화의 발행 -> 화폐의 평가절하 -> 살인적 인플레 -> 납세 능력의 저하 -> 내란 -> </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진압 혹은 외세의 침공 -> 늘어가는 방위비 -> 재정난 ->.....</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의 악순환을 겪으며 날로 쇠패일로의 나날을 달리고 있었습니다. </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이런 악순환은 제국에 정치 불안정을 가중시켰고, 그로 인한 정치 불안정은 또다시 저 악순환을 강화시켜줌으로써 더욱 가중됩니다. 어쩌면 정치 불안정이 먼저였는지도 모르지만요. </P> <P class=바탕글>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디오클레티아누스의 전임자들 역시 이 상황을 타개해나가고 싶었지만, 그러기 위해선 힘과 권위가 필요했습니다. 그것을 얻기 위한 도구로, 황제들은 군부의 지지를 생각하게 됩니다. </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그러나 세상에 공짜는 없는 법. 그럼 그 돈은 어디서 나오는가? 뭘 고민하냐. 만들면 되는 거지. </P> <P class=바탕글>찍어내고 보자. 필연적으로 이는 살인적 인플레로 가는 길에 더 강한 흐름을 보태주었습니다. </P> <P class=바탕글>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WEIGHT: bold" lang=EN-US></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WEIGHT: bold" lang=EN-US>정치 불안정을 타개하고자 한 황제들의 군부의 지지 얻기 활동은 아이러니칼하게도 종국에는 더 큰 정치 불안정을 불러왔습니다. </SPAN>결국 3세기의 황제들은 저 죽음의 순환 구도를 깨어내지 못한 채, 자신들의 비참한 최후를 통해 거기에 대한 책임을 질 수 밖에는 없었습니다.</P> <P class=바탕글>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그야말로 제국의 과제를 해결하기란, 저 아우게아스의 외양간을 치우는 것보다도 훨씬 더 어려운 문제로 생각되었습니다. </P> <P class=바탕글>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그런데.</P> <P class=바탕글>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이 문제를 디오클레티아누스가 어떻게 해결했는 지에 앞서, 우리는 한 가지 의문을 품게 됩니다. </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불세출의 천재라는 카이사르가 만들고 정치 천재라는 아우구스투스가 완성한, 누구 말에 의하면 때만 되면 천재들이 나오고 구원 투수 황제도 알아서 나왔던 저 저력의 제국이 어쩌다 저런 악순환에 빠지게 되었을까? </P> <P class=바탕글>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자. 구원이 이르렀습니다. 한 여류 작가님이 시원스레 답을 해주십니다. </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로마가 로마답지 않아서.”</P> <P class=바탕글>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 </P> <P style="TEXT-ALIGN: left" class=바탕글><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301/ff1a450d02b90bd9329b9bce97c56c97.JPG" class="txc-image" style="FLOAT: none; CLEAR: none" /></P> <P class=바탕글>그럼 로마다운 게 대체 뭘까? 순간의 어려움에 부딪혀 본질을 포기하지 않는 것? </P> <P class=바탕글>그렇다면 그 본질이란 것은? ( “로마인 고유의 근성”? 설마 그게 라틴어? ) </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그리고 극복하는 것을 좀 미뤄도 되는 “순간의 어려움”이란 건 과연 무엇일까? </P> <P class=바탕글>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자...... 복잡한 역사를 벗어나 잠시 우리가 사는 현실로 돌아와봅시다.</P> <P class=바탕글>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남자 <SPAN style="FONT-STYLE: italic" lang=EN-US>“지금의 넌 너답지 않아.” </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STYLE: italic" lang=EN-US></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STYLE: italic" lang=EN-US></SPAN>여자<SPAN style="FONT-STYLE: italic" lang=EN-US> “대체 당신이 말하는 나다운 게 뭐에요!!!!”</SPAN></P> <P class=바탕글>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그 뭐냐 치정 관계를 다루는 드라마에서 저런 대화가 자주 나옵니다. 그럼 여자가 여기서 왜 화를 내고 있을까요? 그 “답다”는 것을 통해 남자가 자기가 바라는 이미지로 자신을 마음껏 정의해버리고, 그것을 통해 자신을 통제하려는 교묘한 술수를 꿰뚫었기 때문입니다. </P> <P class=바탕글>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자. 다시 논점으로 돌아와봅시다. 로마는 왜 저 죽음의 사이클에 빠져들게 되었는가?</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그것은 바로 오래된 모든 제국과 국가에 작용되는, “한계 수익률의 법칙” 이 그 원인이었습니다. </P> <P class=바탕글></P><?xml:namespace prefix = v ns = "urn:schemas-microsoft-com:vml" /><v:shapetype id=_x0000_t75 coordsize="21600,21600" o:spt="75" o:preferrelative="t" path="m@4@5l@4@11@9@11@9@5xe" filled="f" stroked="f"><v:stroke joinstyle="miter"></v:stroke><v:formulas><v:f eqn="if lineDrawn pixelLineWidth 0"></v:f><v:f eqn="sum @0 1 0"></v:f><v:f eqn="sum 0 0 @1"></v:f><v:f eqn="prod @2 1 2"></v:f><v:f eqn="prod @3 21600 pixelWidth"></v:f><v:f eqn="prod @3 21600 pixelHeight"></v:f><v:f eqn="sum @0 0 1"></v:f><v:f eqn="prod @6 1 2"></v:f><v:f eqn="prod @7 21600 pixelWidth"></v:f><v:f eqn="sum @8 21600 0"></v:f><v:f eqn="prod @7 21600 pixelHeight"></v:f><v:f eqn="sum @10 21600 0"></v:f></v:formulas><v:path o:extrusionok="f" gradientshapeok="t" o:connecttype="rect"></v:path><?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o:lock v:ext="edit" aspectratio="t"></o:lock></v:shapetype> <P class=바탕글><v:shape style="POSITION: absolute; MARGIN-TOP: 29.12pt; WIDTH: 141pt; HEIGHT: 179.4pt; MARGIN-LEFT: 58.2pt; v-text-anchor: top; mso-position-vertical-relative: line; mso-position-vertical: absolute; mso-position-horizontal-relative: text; mso-position-horizontal: absolute" id=_x73035648 type="#_x0000_t75"><v:imagedata o:title="EMB00000d405554" src="file:///C:\DOCUME~1\ki\LOCALS~1\Temp\Hnc\BinData\EMB00000d405554.jpg"></v:imagedata><?xml:namespace prefix = w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word" /><w:wrap type="topAndBottom"></w:wrap></v:shape></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그럼 이 한계 수익률 저하라는 것은 과연 무엇인가? 여기에 대해 설명하려면 본문 몇 개를 가지고도 부족하니 </P> <P class=바탕글> </P> <P style="TEXT-ALIGN: left" class=바탕글><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301/e77aa485a62028f549f2361cdf73ea2e.JPG" class="txc-image" style="FLOAT: none; CLEAR: none" /></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그냥, 저 한계 수익률이란 게 뭔지는 로마 토탈워 게임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납니다.</P> <P class=바탕글>자금을 잘못 운용하다보면 언젠가는 돈이 -로 떨어져서 물건도 못짓고 군대도 못 뽑을 때가 오고야말죠. 물론 로마 토탈워는 제때 제때 테크트리만 잘 타주면 태평 성대 몇백년은 일도 아니지만..... 현실에서는 치트 키도 없었고 테크트리도 알아서 탈 수가 없었습니다. )</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WEIGHT: bold" lang=EN-US>고래로 팽창하는 모든 고대 제국의 체제는 다음과 같은 문제에 봉착했습니다. </SPAN></P> <P class=바탕글>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1. 언젠가는 강력한 경쟁자 혹은 야만족들을 만나게 된다. </P> <P class=바탕글>그리고 그 경쟁자 혹은 야만족들을 거꾸러뜨리는 데 성공하지만, 성공한다한들 언젠가는 또다시 강력한 경쟁자와 야만족을 만나게 된다. 그들과의 투쟁은 재정난에 부담을 가중시키게 된다. </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 <P class=바탕글>한계 수익률이 어느 정도 버텨줄 때 이 부담은 견딜 만한 것이 되지만, 2, 3에서 거론되는 부담으로 한계 수익률이 저하될 때, 이는 막을 수 없는 파국으로 다가온다. </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사람의 몸이 면역 체계가 강할 때는 여러 세균과 공존하지만, 그렇지 못할 때는 세균에게 몸을 잠식당하는 것과 이치가 같다. </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그러나 대응하기에 따라서, 첫째 요인은 역으로 체제를 멸망의 구렁텅이에서 구원해주는 메스 역할을 하게 된다. 나중에 애기하게 되겠지만, 헤라클리우스 왕조 시대의 동로마 제국이 바로 그 좋은 예였다. ) </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2. 물자 수송과 통신에 들어가는 비용을 생각할 때, 중심지와 거리가 너무 먼 땅은 통치하기 어렵게 된다. 이렇게 되면 언젠가는 한계 수익률을 보장해 줄 팽창 정책을 포기하지 않으면 안되는 순간이 온다. </P> <P class=바탕글>이 것은 3을 통해 타개해 나갈 수 있지만. </P> <P class=바탕글>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3. 정복한 땅에 축적되어 있는 자원을 이용하거나 혹은 개발한다. </P> <P class=바탕글>그러나 정복자는 행정, 주둔, 방어, 개발에 드는 비용을 부담해야만 한다. </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당분간은 인풋하는 것보다 아웃풋이 많고, 시간이 지날수록 물자 교류와 개발에 의해 아웃풋은 증가하지만, 그러나 어느 시점을 넘어가면 언젠가는 인풋이 아웃풋을 초과하는 날이 오고야 만다. </P> <P class=바탕글>이 시점에서 3이 해결책이 아닌 부담으로 돌변하면, 1, 2가 3과 합쳐져서 체제를 압박하기 시작한다.</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 <P class=바탕글>자, 다시 셋째 문제로 되돌아와보자. </P> <P class=바탕글>정복지에서 들어오는 막대한 부를 관장하거나 혹은 정복지를 개발하기 위해 설치된 행정 조직과 군사 조직은, 일단 임무가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함부로 줄이거나 감축하기가 어렵다. </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언제 그 임무가 끝났는지 확인하는 건 역사가들이나 혹은 이런 문제에 대해 고도로 연구한 학문이 있는 현대 국가나 가능한 애기다. (심지어 현대에서도 구조 조정은 매우 어려운 화두가 되어 있는 것이 현실이다. )</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구조 조정을 단행하는 결단력 있는 지도자가 간혹 나타나지만, 전반적으로 관료 조직의 팽창이라는 </P> <P class=바탕글>가역적인 흐름은 막을 수가 없다. </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 <P class=바탕글>4. 게다가 예기지 않은 사태가 발생하면, 새로운 관료 조직이 설치된다. 한동안은 이 체제의 힘을 통해 위기를 타개해나가지만, 위기가 해소된 뒤에도 그런 조직은 쉽사리 해체되거나 원점으로 복구되기 어려운 속성을 지닌다. 이는 또다시 3을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이것은 일종의 카드 돌려막기다.</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STRONG>1은 2로 매꾸고, 2는 3으로 매꾸며, 1, 2, 3이 잘 되지 않아 생기는 비상 사태는 4를 통해 해결한다. </STRONG><STRONG>그러나.... 4마저도 끝내 안 먹힐 때,</STRONG></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WEIGHT: bold" lang=EN-US><FONT color=#f10b00>4 -> 3 +4 -> 2 +3 +4 -> 1 +2+3 +4 의 도미노는 드디어 한 가지 만성 불치병을 제국 체제에 가져다 주게 된다. 그것은 바로, “재정난”이라는 괴물이다.</FONT></SPAN></P> <P class=바탕글>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일단 여기까지 제국의 생로병사에 대해 간단히 논하였습니다.</P> <P class=바탕글>로마 제국 역시 다른 여타 제국들이 따르던 길을 충실하게 따라가던, 어떤 의미에서는 대단히 모범적인 제국이었습니다.</P> <P class=바탕글>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자...저 생로 병사의 끝은 어디로 향하는가?</P> <P class=바탕글>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1. 붕괴. </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2. 혹은 또 다른 체제에 흡수당하여 타 체제의 한계 수익률을 올려주는 먹이가 되는 것.</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 <P class=바탕글>하지만...... 이런 상황이 되면 생기는 또다른 선택지가 있습니다.</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STRONG>강력한 리더쉽과 카리스마, 비정한 인간성을 갖춘 체제 개혁자.</STRONG></P> <P class=바탕글><STRONG></STRONG></P> <P class=바탕글><STRONG>체제의 남은 한방울 힘과 잠재력까지 전부 쥐어짤 수 있는 능력이 되는 냉혈한 지도자.....</STRONG></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가 나온다면? </P> <P class=바탕글> </P> <P style="TEXT-ALIGN: left" class=바탕글><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301/a49ae294590dc749011be6ac47cb75d6.jpg" class="txc-image" style="FLOAT: none; CLEAR: none" /></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STYLE: italic" lang=EN-US>나...... 아주 빡센 사람이야. (척보기에도 빡세게 생겼습니다.) </SPAN></P> <P class=바탕글> <P class=바탕글>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로마 제국은 이 절체 절명의 기로에서 1도, 2도 아닌 또 다른 선택지를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 <P class=바탕글>3. 생존.</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 <P class=바탕글>그러나 그것에는 매우 많은 대가가 따랐습니다. </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STRONG>많은 것이 없어지는 운명을 면한 반면, 어떤 많은 것은 없어져야만 했습니다.</STRONG> </P><!-- --><!-- end clix_content -->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