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며칠 전에 1차대전 관련글 올린 사람입니다~ 많은 분들이 영국 역사상+1차대전 연합군 역사상+1차대전 모든 참전국 역사상 가장</div> <div>심한 병크라면서 갈리폴리 전투를 꼽으셨습니다.</div> <div>네, 갈리폴리 전투. 정말 대영제국의 치욕이죠. 당시 시점으로 대영제국 군사력 3분의 1? 아니 5분의 1조차 안 되는 '병든 환자'인</div> <div>오스만투르크군에게 대패를 당하여 영국군이 거의 괴멸되었으니까요..</div> <div>오죽하면 처칠의 반대세력들은 처칠의 입을 다물게 하려면 갈리폴리 라고 하라고 할 정도였으니까요.</div> <div> </div> <div>근데 찾아보니까 거의 '2차대전판 갈리폴리' 라고 할만한 전투가 있더군요?</div> <div>바로 '싱가포르 전투' 로, 예상하셨다시피 일본군과 영국군의 전투입니다. (1942)</div> <div>말 그대로 2차대전판 갈리폴리입니다.</div> <div> </div> <div>일본군이 싱가포르 상륙에 앞서 말레이 반도에서 영국 함대와 해전을 벌였는데(말레이 해전)</div> <div>일본 함대는 거의 피해를 입지 않는 반면, 영국 함대는 거의 괴멸하였지요. 그야말로 세계 1위의 해양 강국의 치욕입니다.</div> <div>그리고 대망의 싱가포르 전투.</div> <div>영국군은 그저 일본군은 'Yellow Jap(노란 쪽빠리)' 혹은 'Yellow Monkey(노란 원숭이)' 라고만 여기며 어찌 감히 황인종이</div> <div>백인종을 이기겠냐며 완전 일본군을 개무시하고 있었고, 제데로된 전투 대비조차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div> <div>근데 영국군이 방심한 결과는 삽시간만에 제공권 상실, 제로센에 의해 우수수 떨어지는 스핏파이어와 허리케인(독일의 BF-109도 이긴</div> <div>전투기였는데, 제로센한테 발렸음), 치하 전차(따위)에게 무너지는 영국군 전차와 야포, 무려 10만 명이 넘는 대군이 있었음에도</div> <div>3만을 겨우 넘을까말까한 병력의 일본군에게 항복해버리는 영국군...;;</div> <div>심지어 영국군 중장 아더 퍼시발까지 일본군에게 항복. </div> <div>그 이후의 영국군의 운명은 '일본군의 명성(?)' 을 조금이라도 알고 계신다면 뭐 예상하셨다시피입니다.</div> <div> </div> <div>물론 싱가포르 전투를 지휘한 일본군 지휘관이 일본 육군내에서 가장 능력치가 뛰어난 명장인 야마시타 도모유키 중장이고,</div> <div>일본군은 준비를 철저히 한 점도 무시 못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치하와 제로센, 아리사카 따위나 굴리면서 싸우는 일본군에게</div> <div>크롬웰이나 처칠 전차, 스핏파이어, 허리케인, 그리고 리엔필드 등 모든 점에서 일본군보다 훨씬 우세했던 영국군이 대패.</div> <div>그것도 10만 영국군이 3만 일본군에게 대패한 이 전투야말로 대영제국 역사상 두번째 치욕이자, 2차대전판 갈리폴리 전투가 아닐까</div> <div>싶습니다.</div> <div> </div> <div>처칠도 싱가포르 소식을 듣고, 대영제국 역사상 가장 참혹한 패배+최악의 치욕이라고 했다죠?</div> <div>그리고 처칠의 정적들은 "처칠을 닥치게 하려면, 갈리폴리라고 외치고, 그래도 안 닥치면 싱가포르라고 하라" 라고까지 했답니다..;;</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