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태종 4년 2월 8일 네번째 기사</div> <div><br></div> <div><font color="#0070c0">친히 활과 화살을 가지고 말을 달려 노루를 쏘다가 말이 거꾸러짐으로 인하여 말에서 떨어졌으나 상하지는 않았다.</font></div> <div><font color="#0070c0">좌우를 돌아보며 말하기를,</font></div> <div><font color="#0070c0">"사관이 알게하지 말라" 하였다.</font></div> <div><br></div> <div>사관들의 완고함을 말해주는 나름 유명한 내용일 것임. </div> <div><br></div>역사 팟캐스트를 듣는데, 태종이 미치도록 사냥을 좋아했다는 말을 듣고 실록기록을 한 번 찾아봤습니다. <div><br></div> <div>찾아보니 위의 기사 말고도 5년 2월 7일과 14년 10월 5일에도 말에서 떨어졌다는 기록이 나옵니다.</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font color="#0070c0">5년 2월 7일</font></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font color="#0070c0">광주에서 매사냥을 하고 이튿날 돌아왔다. .......</font></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font color="#0070c0">(임금이) 친히 활을 쏘다가 말이 놀라 떨어졌으나 다치지는 아니하였다.</font></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font color="#0070c0">14년 10월 5일 </font></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font color="#0070c0">상왕이 (정종) 말에서 떨어졌으나 다치지는 않았다.</font></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font color="#0070c0">임금이 상왕을 받들고 해룡산 서동에 머물렸는데, 짐승이 오니 상왕이 이를 쏘고자 하다가 말이 뛰는 바람에 떨어졌다.</font></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이번에는 형의 낙마사고 기사... 형제 모두 사냥을 좋아했나 봅니다.</span></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사냥과 관련된 태종때의 기사를 찾아봤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태종1년 3월에는 문하부 낭사라는 곳에서 사냥을 자제해 달라는 건의가 두 번 올라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첫번째는 옥체를 보존하옵소서....</span></div> <div>두번째는 경연에 좀 참석하세요.... 전하 님하... 네요.</div> <div><br></div> <div>#태종2년 2월 10일</div> <div><font color="#0070c0">임금이 조용히 이숙번과 박신에게 말하기를,</font></div> <div><font color="#0070c0">"경들이 좋을 때에 놀려면 바로 이때다." </font></div> <div><font color="#0070c0">하고 또 해주에 가서 유렵(사냥)하는 것이 좋다고 논하니 .....</font></div> <div><br></div> <div>해석이 약간 미묘하지만</div> <div>"너희들 해주에 간다며... 카 지금 해주쪽은 사냥시즌인데 좋겠다 너희들...</div> <div>가서 월척(?) 많이 잡아와라..."</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정도의 느낌으로 들리는군요.</span></div> <div><br></div> <div>#태종2년 6월 1일</div> <div>소요산에 이성계를 만나러 가려고 하니, 농사철이라 못가게 막음.</div> <div>태종 : 아! 왜???? 사냥 안해. 왜 안돼? 농사피해 안줘!</div> <div>신하 : 그래도 농사철이라 피해 줌, 줄꺼임, 줄 예정임.....</div> <div>태종 " 아 씨바... 그럼, 봄.여름에는 아빠도 못 만나냐?</div> <div><br></div> <div>#태종2년 9월17일</div> <div>사간원에서 상소 : 님하, 경연에 좀 납시고, 사냥 좀 자제하삼...</div> <div>이에 임금은 깊이 받아들였다. ( 레알???)</div> <div><br></div> <div>#태종2년 9월19일</div> <div>종기치료를 위한 온천 행차를 반대하는 사간원의 상소</div> <div><br></div> <div>님하... 26일 평주에 온천가신다면서요. 나중에 사람들이 "젊은 것이(이때 36세) 꾀병써서 병가 쓰고 낚시(사냥) 갔다고 욕해요..</div> <div>왜 수확철인 이때 백성들 피해주면서 온천 핑계로 사냥하려고 해요... 님 제발...</div> <div><br></div> <div>태종 : 지금까지는 종기가 없었는데 왠지, 올해에만 10번 종기가 나더라</div> <div> <font color="#0070c0">'깊은 궁에 있으면서 외출하지 아니하여, 기운이 막혀 그런 것이니, 탕욕을 해야한다.'</font> (크... 핑계 좋다.)</div> <div> 글고 20,30대도 병 생기거든...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글고 의사도 온천이 종기에 좋다고 했거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치사하다.. 니들이 온천 가지말라면 안 갈게.</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앗, 그러고보니 군사훈련 시즌이네, 10일동안 해주에서 야외훈련이다 군장싸라.</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신하 : 거긴 개간한 곳이 많아서 사냥이 안되요.</div> <div>태종 : 어허, 군사훈련이라니까.</div> <div>영무 : <font color="#0070c0">여러 아랫사람들이 유전(사냥)을 안했으면 하는 것은, 진실로 전하께서 마음대로 말을 달리는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입니다.</font></div> <div><font color="#0070c0"> 청컨데 궁시(弓矢)를 차지 마시고 응구(매사냥) 만을 잡으소서...</font></div> <div> (매사냥으로 콜합시다.)</div> <div><br></div> <div>#태종3년 9월25일 - 몰래 매사냥을 나감</div> <div> <div>#태종3년 9월26일 - 대간에서 사냥을 그만두기를 청하다. (상소 올림)</div> <div>#태종3년 9월28일 - 고묘(종묘에 인사드림) 간다고 가서 몰래 사냥하다가 대간이 막자 돌아왔음</div> <div>. </div></div> <div>.</div> <div>.</div> <div><br></div> <div>#태종10년 8월29일</div> <div><font color="#0070c0">광주목사에게 명하여 백성들을 독촉하여 벼를 베게 하였으니, 대개 그 땅에서 사냥하고자 함이었다. 광주목사가 상언하였다.</font></div> <div><font color="#0070c0">"금년에 수재, 한재로 인하여 때를 어기어, 곡식이 익지 않아서 일찍 수확하기 어렵습니다."</font></div> <div><font color="#0070c0">임금이 이를 보고 권농을 잘못하였다고 힐책하였다. 이에...</font></div> <div> <div>(왕이라도 곡식이 익어가는 땅을 함부러 밟을 수 없으니 수확철이 되어서 필드가 빨리 열리기만을 손꼽아 기다린 것 같습니다.)</div></div> <div><br></div> <div>이숙번 : 좀 있으면 송도에 갈거면서 왜 (경기도)광주까지 가려고 해요? 님하 군바리 생각 좀...</div> <div>태종 : 내가 몸이 예전같지 않아서, 이번엔 테스트여 테스트... 딴 건 니 말 듣겠는데, 사냥만은 양보 못해.. 셧업.</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ㅡㅡ;;;</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설명 안하겠습니다.</span></div> <div><br></div> <div>#태종10년 9월 1일</div> <div>광주가 요즘 포인트라고해서 가봤더니, 입질이 없기에...</div> <div>태종 : 내가 다시 광주에 와서 사냥하나 봐라...</div> <div><br></div> <div>#태종10년 9월26일</div> <div>새벽에 잠시 (몰래?) 사냥하고 들어옴. 의정부에게 백관을 이끌고 교외까지 나가서 영접하였다.</div> <div>임금이 들어와서 "씨바 오래 나갔던 것도 아닌데, 그것 때문에 몽땅, 우르르 교외까지 나오냐?"</div> <div>그리고서 화풀이를 함...</div> <div>그중 심도원이라는 신하에게는 칼을 씌워 유치장에 가뒀다가 조금 있다가 풀어줌...ㅋㅋ</div> <div><br></div> <div>#태종11년 2월25일 - 보디가드 두 명이 매사냥을 하려는데 지각하였다고 유치장에 가둠.</div> <div><br></div> <div>#태종11년 9월12일 </div> <div><font color="#0070c0">경기 관찰사에게 명하여 고봉, 행주 등지에 일찍 화곡을 거두게 하였으니, 장차 사냥을 구경하고자 함이었다.</font></div> <div>작년 광주가 포인트가 아니었는지 올해는 포인트를 옮겼음.</div> <div><br></div> <div>#태종11년 10월20일</div> <div><font color="#0070c0">동교에서 곡식 거두는 것을 살피고 인하여,</font> (아싸! 필드 열렸다.)</div> <div><font color="#0070c0">매사냥을 하였다.</font></div> <div><br></div> <div>#태종13년 2월 8일</div> <div><font color="#0070c0">평주 온천에 머물렀다. 임금이 말하였다.</font></div> <div><font color="#0070c0">"날씨가 아직도 추워서 탕목에 적당하지 못하니, 잠깐 해주에 가서 사냥이나 하겠다."</font></div> <div><br></div> <div>#태종13년 3월 2일 - 사간원에서 강무(군사훈련) 등에 대해 상소하다.</div> <div><font color="#0070c0">... 또 강무는 국가에 상제(규칙, 법규?)가 있어 비록 폐할 수 없다 하오나, 먼 곳에서 사냥하여 오랫동안 신기(왕의 자리)를 비어 두심은</font></div> <div><font color="#0070c0">국군(國君)의 원대한 생각이 아닙니다. 봄,가을 강무하는 곳은 반드시 교관(도성 주변)안에서 하여 기외에 미치지 마시고 (도성 밖으로 나가지 말고)</font></div> <div><font color="#0070c0">수수(?) 때에는 세자에게 명하여 감국하게 하고 학문에 전심하게 하소서"</font></div> <div><font color="#0070c0">임금이 두로 보고 기뻐서 말하였다.</font> (?? 원문은 上覽而悅之曰 . 임금이 보고서 이에 기뻐서 말하기를 정도의 해석일 듯 한데....)</div> <div><font color="#0070c0">"내 실로 허물이 있었다. 간원의 말이 진실로 옳으니, 내 마땅히 이를 따르겠다."</font></div> <div><br></div> <div>그리고 상왕(정종)과 같이 매사냥을 구경한다든지 , 상왕이 어디로 사냥을 떠났다던지 하는 내용이 많네요.</div> <div><br></div> <div>넘어가서 세종시대에도 상왕(태종)의 사냥행각은 어떨런지...</div> <div><br></div> <div>-----------------------------------------------------------------------</div> <div>#세종 즉위년 10월 9일 - 상왕을 따라 계산에서 사냥하다. 왕의 건강을 위해 상왕이 사냥을 권하다.</div> <div><br></div> <div><font color="#0070c0">상왕이 일찍이 하연으로 하여금 정부와 육조에 유시하기를,</font></div> <div><font color="#0070c0">"주상은 사냥을 좋아하지 않으시나, 몸이 비중(肥重)하시니, 마땅히 때때로 나와 노니셔서 몸을 존절히 하셔야 하겠으며, 또 문과 무에 어느 하나를 편벽되이 폐 할수는 없는 즉, 나는 장차 주상과 더불어 무사(武事)를 강습하려 한다."</font></div> <div>고 하였다.</div> <div><br></div> <div>-> 난 이제 왕 아니라서 대신들이 뭐라고 안하거든. 아들아 취미생활로 아빠하고 사냥은 어떨까?</div> <div><br></div> <div>#세종 1년 2월 22일 </div> <div><font color="#0070c0"> 태종曰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주상(세종)의 몸이 너무 무거우니 (비만 세종... ㅜㅜ), 내일은 주상과 노상왕(아마도 정종)을 모시고 동쪽 교외 광진에 가고자 한다.</span></font></div> <div><font color="#0070c0">또 앞으로 양근, 광주에서 사냥을 할 터이니, 곧 병조로 하여금 경기도 각관의 재인, 화척(광대, 백정)을 초벌리에 모이도록 약속하라.</font></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아빠가 큰아빠하고 같이 야외에 캠핑 가자고 하는데,</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그것이 엄청 싫은 공부 오덕 비만아의 절규가 여기까지 느껴진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 <div>#세종 1년 4월 15일 </div></div> <div>(아마도) 아들 허락도 없이, 아빠가 매사냥 스케쥴을 잡아버렸다. 불쌍한 세종... ㅜㅜ</div> <div><br></div> <div>그리고 두 임금 (아마 태종을 상왕이 아닌 현재권력으로 본 표현은 아닌지)이 사냥을 구경했다는 기사가 계속 나옴.</div> <div>아마도 맨날 고기만 먹고 책만 보는 주상을 끌고 나온 것이 아니었을지..</div> <div><br></div> <div>#세종 4년 4월13일 - 검색상 마지막 기사. ( 이 해 5월 10일 이방원 죽음)</div> <div><font color="#0070c0"> 두 임금이 직점, 마산 등지에서 사냥하고 포천의 유전에 돌아와 유숙하였는데, 몰이꾼, 방패 5백명을 놓아보냈다.</font></div> <div><br></div> <div>#세종 4년 4월22일 </div> <div>세종이 신궁(태종이 있는 곳)에 문안함. 둘이 매사냥을 구경하고 낙천정에서 점심을 먹고 각자의 궁으로 갔는데 이때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아프기 시작함.</span></div> <div><br></div> <div>#세종 4년 4월25일</div> <div>아버지가 아프시기에 고기매니아 세종이 고기반찬을 먹지 않는다는 기사가 나옴.</div> <div><br></div> <div>5월2일 위독해졌고 잠시 좋아지는가 싶더니 결국 5월10일 생을 마감함..</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사냥 얘기가 하다가 나중에 잠시 이상한 방향으로 빠졌지만, 하여 권력의 화신이자 사냥 매니아인 이방원은 이렇게</div> <div>이 세상과 Bye하게 됨.</div> <div><br></div> <div>나도 오늘 필 꽃혀서 실록을 찾아서 쓰다가 많이 피곤해져서 이만 Bye...</div> <div><br></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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