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제가 기계공학과 나왔으니, 기계과에 대해서만 말씀드리겠습니다.</div> <div> </div> <div>1. 대학교 사회생활</div> <div>일단 여자는 없습니다. 보통 학교별로 차이가 있긴 있습니다만, 기계과는 남녀 성비가 95:5 정도 됩니다. 그러다보니 남자만의 사회가 많죠. 뭐 근데 여초학과 가도 안생기는 사람은 안생기더라구요. 기계과 왔어도, 애인 만드는 사람은 다 잘 만듭니다. 오히려 남자만 있어서 불편함 없는 단체생활이 있습니다. 물론 선후배 관계라던지, 한국식 사회생활에 적응 잘 못하는 분들은 좀 힘들 수 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웃사이더가 되도 스스로만 우울해 하지 않으면 아무런 상관없습니다. 선배가 당신의 학점에 영향을 미칠 확률은 극히 낮습니다.</div> <div> </div> <div>2. 수업</div> <div>학문의 특성상 물리학과 미적분학의 기초가 중요합니다. 학교마다 커리큘럼이 차이가 있긴 있으나, 보통 1학년엔 물리학과 미적분학을 주로 배웁니다. 약간의 프로그래밍도 배우는 학교도 있습니다. 뭐 1학년 수업이야 그냥 분위기 익히는 식입니다. 재료역학을 1학년때 시작하는 학교도 있죠.</div> <div>수업은 대부분 지루하고 재미는 없습니다. 그리고 학문이 워낙 넓고 방대한 분야다보니 진도의 속도가 상당히 빠릅니다. 보통의 전공서적은 거의 대부분 영어로 된 원서 씁니다만, 영어 잘 못해도 배우다보면 전공서는 읽게 되더라구요. 그렇게 겁낼필요 없습니다. </div> <div>학부과정에서 사실 크게 기계공학에 대해서 파고들어가 배우는경우는 극히 드뭅니다. 기계과 나와서 기계 한번도 안 만져보고 졸업하기도 합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것 이상으로 기계공학은 분야가 넓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극히 일부 학생들은 소모임 활동이나 과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특정 분야를 학부생활중에 파기도 하지만, 지나고보면 정말 큰 차이는 없습니다. </div> <div>기계과 수업엔 실습도 많이 있긴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 실습은 제도라던지 CAD라던지 설계과목에서 주로 합니다. 기계를 제어하기위해선 전자소자도 다룰줄 알아야해서 전자과 수업내용의 극히 일부를 배우기도 하고, 전자소자에 칩에 프로그램을 넣기도 하기때문에 프로그램 언어를 배우기도 합니다. 하지만 세부전공을 뭘로 가느냐에 따라 천차만별로 나뉩니다. 설명드리긴 어렵지만 정말 분야가 넓습니다.</div> <div> </div> <div>3. 취업준비</div> <div>취업준비에 왕도는 없습니다. 보편적으로 솔플로 할 수 있는 진로를 설명해드리겠습니다. 학점관리는 모든 대학생의 필수입니다. 학점은 기본으로 깔고 가면서, 2학년에 기계분야 [산업기사]를 공부해보세요. (공조냉동산업기사, 조선산업기사, 기계설계산업기사, 항공산업기사 등) 이것은 따면 좋긴한데 공부하라고 추천해드리는 이유는 산업기사로 기사식 문제풀이를 연습하면 앞으로 3,4학년 이후에 공식을 이용한 문제풀이에 좀더 용이해집니다. 이해도가 달라져요. 그리고 산업기사와 기사의 시험 난이도 차이가 크지 않으니까, 나중에 기사 딸때도 공부의 연장선이라 생각합니다. </div> <div>1학년에 할것.</div> <div>동아리 생활 : 대학에서 인맥을 넓히고, 전공 이외의 다른 분야를 경험해보는것 자체가 인생에 있어서 중요한 경험입니다. 약간은 군대식 동아리도 있지만 사회나오면 더 더럽고 치사한게 많다고 조금은 참으면, 끝내는 더 많은 사람을 알게될겁니다. 사람이 무기가 됩니다.</div> <div>봉사활동 : 그나마 1학년이 한가합니다. 100시간만 채웁시다. 욕심있다면 200시간 채우세요. 치사한거긴 하지만, 인증을 받을 수 있는 기관에서 하세요.</div> <div>영어 기초 : 영어가 부족한분들 꼭 1학년때부터 시작하세요. 평생 발목 잡습니다. 영어 못하면 전공 못살립니다.</div> <div>2학년에 할것.</div> <div>동아리 생활과 영어는 이어서 계속하세요. </div> <div>산업기사 공부 : 있고 없고의 차이는 큽니다. 좀더 여유있을때 공부하세요. 어자피 전공공부의 연장입니다.</div> <div>학점 관리 : 2학년때부터 본격적으로 전공과정이 들어가죠. 2학년 수업 말아먹으면 3, 4학년때 정신차려도 못 쫓아갑니다.</div> <div>3학년에 할것. </div> <div>기사 공부 : 4학년 1학기가 되는 순간 기계기사 시험볼 수 있는 자격이 생깁니다. 디테일한건 공단에 문의 하시고, 그 전에 4학년에 기사를 학기중에 취득하고 싶으면 3학년때부터 틈틈히 공부하세요. 그래야 4학년 올라가서 2월에 접수하고 3월에 필기 4월에 실기 5월 말에 합격해서 4학년 2학기 하반기 공채시작때 스팩으로 써먹을 수 있습니다. 기계과 나와서 기사 없으면 솔직히 어디가서 대우받기 힘듭니다. 그리고 기사가 별거 아닌것처럼 보여도 공부해보면 전공이 머릿속에 한방에 정리됩니다.</div> <div>토익 공부 : 1~2학년에 영어의 기초를 다졌다면, 이제 토익 공부를 하세요. 토익의 유효기간이 2년이기 때문에 3학년에 토익점수를 700점이상(공사 기술직 기준) 확보해 두면 4학년 되서 편합니다.</div> <div>4학년에 할것.</div> <div>기사 취득 : 3학년부터 시작한 기사공부입니다. 4학년 1학기에 있는 1회 기사시험에 반드시 붙을 수 있도록 피터지게 공부하세요. 4학년 1학기가 석박사를 안 한다면 기계공학을 공부하는 마지막 시기입니다. </div> <div>만약 진학의 생각이 있다면 ? 4학년 1학기부터 교수님들께 상담 받으세요. 교수님께 잘 보이고 해놨더라면 어느정도 까지는 좋은학교 진학 시켜줄겁니다.</div> <div>영어 스피킹 시험 : 오픽, 토스 공부를 하는겁니다. 말하기 시험은 비교적 단기에도 어느정도 점수 만들 수 있습니다.(영어 기초가 어느정도 잡혀있으니까요.) 오픽기준으로 IM 선까지는 맞춥시다. 대기업에 원서라도 쓰고 싶다면 말이죠.</div> <div>여기까지가 취업 준비입니다. </div> <div> </div> <div>4. 취업</div> <div>토익 700이상(이왕이면 800), 기사자격증, 오픽 IM이상 이정도 기본 스팩 갖고 있으면, 공사, 대기업, 중견기업에 서류는 30% 정도 통과 하실껍니다. 이정도만되도 선방하는겁니다. 보통은 3개정도 취업사이트를 모니터링 합시다.(사람인, 인크루트, 잡코리아) 어느정도 서류기준이 부합하는 회사가 있다면 일단 이력서 다 집어넣으세요. 처음엔 이력서 쓰는게 며칠씩 걸리고 힘들껍니다. 근데 이력서도 30번 넘어가서 50번 100번 200번 쓰다보면 30분이면 자소서까지 다 씁니다. 취업깡패 기계과라고해도 무조건 많이 쓰세요. 특정회사 1곳을 목표로 잡지마세요. 떨어지실꺼니까. 취업은 문어발 작전입니다. 광탈을 두려워 하지마세요. 서류, 인적성, 1차면접, 2차면접 각 단계별로 통과하는 사람들이 특이 한겁니다. 떨어진다고 자괴감 갖지마세요. 1000번 떨어져도 1번만 붙으면 되는게 취업입니다. 처음엔 면접도 어려우니 연습한다는 생각으로 면접보러 다니세요. 면접비 모아서 양복사입는 사람도 많습니다. 여기서부터는 과거 충실히 준비했던것 기반으로 어느정도는 운이 가미됩니다. 항상 깔끔하고 세련된 스타일 유지하세요. 그러면서도 보수적 스타일로요. 그걸 면접관은 좋아해요.</div> <div> </div> <div>5. 진로</div> <div>기계과의 진로는 너무 방대해서 정말 많습니다.</div> <div>건설사 : 보통의 건물에 10~30%정도는 기계설비입니다. 즉, 건설회사에도 기계과 출신이 많이 필요합니다. 이렇게 건설사를 가면 보통건물내 공조기, 배관, 기타설비 등을 맡는 부서로 가게 됩니다. 건축 도면에 기계배관등을 설계하는 설계부서로도 갑니다. 현장에서 관리하는 관리부서도 가죠. 어쨌건 건설사에 가게되면 여기저기 옮겨다니며 생활할겁니다. 그래도 돈은 많이 버는 편입니다. 참고로 플랜트도 결국 건설입니다. 다만 플랜트의 경우 건물의 80% 이상이 기계가 차지해서 기계직이 주가 되서 움직입니다. 하지만 건설판이다보니 역시 메인이 기계래도 토목, 건축, 기계, 전기가 협업합니다.</div> <div>설비관리직 : 모든 공장의 기계는 그 기계를 관리할 관리자가 필요합니다. 모든 설비를 유지보수관리하는 일을 하기도하고, 공정을 설계하기도 합니다. 공장에서 필요한 기계를 배치하고, 새로 들일 기계를 설계하기도 하죠. 이 경우 보통 한곳에 정착하게 되겠습니다.</div> <div>설계직 : 기계과가 설계하는 분야는 참 많습니다. 보통 컨셉 디자인은 디자인 부서에서 나오더라도, 컨셉일뿐. 제품에 적용하려고 제품 디자인 하는건 기계과가 제품설계할때가 많습니다. 케이스도 기계과가 만들죠. 아까말한 배관설계도 그렇고.. 조선, 자동차, 항공기, 철도, 군수무기 등등 모든 외관은 기계의 손에서 나온다고 보시면 됩니다. 보통은 기구설계라고도 하고.. 뭐 설계는 워낙 많아서 ㅎㅎ 패스</div> <div>품질 : 제조업에선 기계의 품질파트도 기계과가 보통 합니다. 이유는 도면대로 제대로 나왔는지 보려면 기계과의 공학적 판단이 요구될때도 많기 때문입니다. 이 품질부분은 제조업도 있고, 건설쪽도 있습니다. 산업 전반의 품질을 관리하죠.</div> <div>생산관리 : 품질과 생산은 대립합니다. 품질을 높이면 생산량이 줄고 그것을 경제성있게 조율하는것도 기계과입니다. 모든 공학은 공차를 허용합니다. 어느정도 허용하느냐는 공정에따라 다른거죠. 어찌됬든 기계제품 생산관리쪽으로도 진로는 있습니다.</div> <div>공사, 공무원, 공공기관 : 꿀직장.</div> <div>이것 말고도 진로는 차고 넘칩니다. 기계가 못가는 회사는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div> <div> </div> <div>반응 좋으면 더 쓰겠습니다. 수고요./</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