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저는 83년 돼지띠 남자입니다.</div> <div> </div> <div>지금까지 살아온 시간을 가만히 돌이켜 본 결과, 저는 참 겉과 속이 다르게 살았던 것 같습니다.</div> <div> </div> <div>남들 앞에선 웃음이 많고 미소가 예쁘다는 소리를 많이 듣지만,</div> <div> </div> <div>홀로 있을땐 눈물을 주르륵 흘리기도 하고,</div> <div> </div> <div>밀려오는 좌절감에 몸부림 치기도 합니다.</div> <div> </div> <div> </div> <div>어제는 오후 무렵 집을 나서 버스와 전철을 타고 이리 저리 돌아다니다가 지금에서야 돌아왔습니다.</div> <div> </div> <div>버스를 타고 창밖을 바라보며 어찌나 눈물이 나던지요.</div> <div> </div> <div>성남 -> 광주행 노선버스를 타신분은 혹시 보셨을지도 모르겠네요.</div> <div> </div> <div>왜 눈물이 나는지도 모르겠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내가 지금 살고 싶은건지, 아니면 미련을 놓아버리고 싶은건지.</div> <div> </div> <div>과장 없이 하루에도 수십번씩 기분이 롤러코스터를 탑니다.</div> <div> </div> <div> </div> <div>스스로 위험함을 느낍니다.</div> <div> </div> <div>며칠전에는 수렵용 잭나이프(?)를 들고 베란다에 우두커니 서있더군요.</div> <div> </div> <div>날이 있는 부분을 쓰다듬으면서 말이에요.</div> <div> </div> <div> </div> <div>그래도 한 일년전까지는 정상이었다고 생각합니다.</div> <div> </div> <div>그리고 지금 이곳, 경기도 광주에 온 이후로부터 점점 스스로 무너지는 것 같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저는 술을 좋아하지 않습니다.</div> <div> </div> <div>그런데 집에 들어와보니 비닐봉지를 들고 있네요.</div> <div> </div> <div>그 안엔 처음처럼 2병이 들어있구요.</div> <div> </div> <div> </div> <div>모르겠습니다.</div> <div> </div> <div>이게 정신병인가요?</div> <div> </div> <div>저는 지금 미쳐가고 있는건가요?</div> <div> </div> <div>어떻게 하면 될까요.</div> <div> </div> <div>조언을 구합니다.</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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