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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891539
    작성자 : kr건트
    추천 : 21
    조회수 : 2546
    IP : 119.200.***.72
    댓글 : 130개
    등록시간 : 2013/11/04 21:13:54
    http://todayhumor.com/?gomin_891539 모바일
    전에 사촌여동생(중2)랑 같이 산다던사람 후기입니다...
    하... 진짜 어머니랑 얼마나 싸웠는지 모르겠네요

    맨처음에 저의 선택은... "내 잘못이다, 내가 얘를 인격적으로 실어했기 때문이다, 시선을 바꾸자 "였는데

    얼마 못갔습니다... 진짜 ... 갈수록 대책없어 지더군요..

    오늘 학교수업이 11시 시작이라, 느긋하게 일어나서 거실에 나갔습니다, 어제 분명히 박스 구해다가 짐싸라고 , 해놓고, 잤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니까 짐은 싸져있더라구요, 택배 부르는거 어떻게 하는지 몰라서, (여태 우체국 들고가서 직접 붙인거말곤...)인터넷 뒤져가면서,  겨우 신청

    하고, 학교갈려고 보니까 애 신발이 아직있길래 뭐지 바꿔 신고 갔나 싶어서 , 방문 살짝 열어보니까 자고있더라구요 , 아프다네요 ...

    이제 뭐... 일상입니다... 그러려니 하고 대충 거실치우고 학교 갔다오니까 집은또 난장판이 되어있네요 ...

    이건 진짜... 고의로 그런걸까요, 왜 컵이 5개나 꺼내져있고 계란껍질이 하.나.씩. 들어가있을까요 ...

    엿먹으라는 소릴까요 진짜... 참을인 3번이면 살인을 면한다고 참았습니다.

    운동가면서 대화조차도 하기 싫어서 카톡으로 테이프 사다가, 박스 붙여놔라, 하고 응 이라고 대답하는거 까지 보고 다녀왔습니다

    갔다오니까 하나도 변한게 없네요, 박스 안붙일꺼냐? 했더니 내일 붙일려고 이럽니다.

    내일 분명 오후 1시에 기사님 오신다고 말했는데...?

    그래서 내일도 학교 빠질려고? 했더니 아니랍니다... 그럼 뭐 어쩌라는건지...

    또 제돈으로 사다가 박스 테이핑 했습니다.

    어쩌다가 어머니한테 전화해보니까 수요일날 간답니다, 와 드디어 해방이구나 하면서 좋아했는데

    배웅을 해주랍니다... 수요일날 오전수업 끝나고 간다네요 ?

    어? 왜지? 했더니 수능날이었습니다... 아 좋겠네 하고있는데

    배웅은 왠말... 누구 덕분에 진짜, 집안일 하다가 몸살까지 났었구만 , 배웅까지 해주랍니다...

    어머니 허리가 아프시고 집에 일도 많고, 맨날 아버지한테 화만 내시고 ... 친동생은 작은 아버지댁에서 봐주고있고 ...

    그래 배웅까지는 해주자, 마지막이다 이제 더이상 볼일도 없을꺼다 싶어서 , 알았다고 했습니다.

    문득, 버스비는 친엄마한테 받았겠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혹시나해서, 재차 물어보니까 "고모가 오빠한테 받으라던데?" 이럽니다...

    진짜 할말을 잃었네요 .... 이건 아무리봐도 호구 아닙니까?

    저한테 생활비를 붙인적이라도 있으면 말을 안합니다, 5만원 입금해서 5만원 뺴다가 걔한테 주라고 붙여준게 전부인데

    이제 버스비 까지 주랍니다 ...

    저는요 ...?

    핸드폰비 부담되서, 담배도 3일에 한갑으로 줄이고 ... 부모님이 예전에 주신 미숫가루로 아침 먹고 학교 다니는데...

    여기서 인천까지 버스비를 주라니...

    아까 택배 붙일때 새주소명 찾는다고 찾아보니까 집도 좋은대로 가던데 ... 

    마지막까지, 뭐가 아쉬워서 ... 이글 쓰기전에 어머니한테 처음으로 화냈네요

    대체 왜그러냐고, 뭐가 아쉬워서 그러냐고, 내가 얘 떄문에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기나 하냐고

    평일은 학교 갔다와서 집청소 설겆이 하고 운동갔다와서, 기절, 주말엔 부모님 농삿일 도와주러가고, 친구들이 만나자고 해도 못만난다고 

    약속 다캔슬하고, 힘드니까, 그래 집이 힘드니까,

    이생각으로 참아왔는데 , 대체 왜 이런쓸때없는 지출을 해야하는건지..

    아니 최소한, 고마움이라도 안다면, 미안하단 말 한마디라도 했다면 내가 이런 반응까진 안보였을꺼라고!

    진짜 너무 울분이 쌓여서, 화내고 전화 끊었는데

    평소같으면 다시 전화가 오거나 문자라도 남겼을 어머니가 아무 반응도 없고... 왠지 속이 쓰리네요 답답하고... 숨도 잘 안쉬어지고...

    얼마전에는 걔 친엄마한테 전화와서 애가 막 요즘 전화하다가, 울고 ,

    엄마한테 가면 엄마 고생시킬꺼같다, 엄마 미안하다 이런말해서 우울증 아니냐고 좀 봐달라고 이런말 하더라구요 ...

    진짜 제심정은 "전 암걸릴꺼 같은데요?"라고 대답하고 싶었는데, 알았다고 하고 가서 이야기도 나눠 볼려고 슬쩍 웃으면서 갔는데

    만화책 보면서 음악듣고있더라구요 방에서 ... 참 우울하겠네요 ...

    덕분에 저까지 우울해졌습니다.

    후...

    글은 후기라고 써놓고 또 쌓인 울분 하소연 하는글 밖에 안됐네요...

    그래도 ... 곧 이제 올라간다니까 , 참아야죠 ... 하..

    오유 님들... 정말 왜 이렇게 사는게 힘들까요 ...

    내가 군대에서 생각한 전역후 모습은 이런게 아니었는데...

    살기 참 힘드네요 ... 난 진짜 열심히 노력했다고 생각했는데 노력이 부족한가 봅니다

    책까지 남겨져서 기록된 위인들은 대체 얼마나 힘든 삶을 살았을까요...

    어느 20대 남성의 헛소리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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