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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860898
    작성자 : 익명aWFoa
    추천 : 0
    조회수 : 313
    IP : aWFoa (변조아이피)
    댓글 : 10개
    등록시간 : 2013/10/08 16:17:05
    http://todayhumor.com/?gomin_860898 모바일
    요새 사는게 너무 힘듭니다
    먼저 한국말 문법이 약간 서툰점 죄송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미국에서 미대를 준비하고있는 12학년 시니어 학생인데요

    다름이 아니라 제가 미술을 하려고 하긴 했지만 작년에 갑자기 정한거라 거의 1년도 안됐어요

    그래서 미술학원에 가면 온통 어렸을때부터, 아니면 적어도 9학년때부터 시작한 애들이 전부인데

    그 아이들에 비해 제가 그린것들을 보면 참 초라해지고, 내가 이걸 해도 돼는건가 하는 생각까지 요즘들어 엄청 들더라고요

    옛날에는 솔직히 저런생각은 없었고, 미국대학은 원하는 바가 좀 달라서 (아이디어>퀄리티) "나는 아이디어만 좋으면 돼"

    라는 생각으로 버텨왔어요. 하지만 다른아이들 작품을 보니까 이렇게나 스킬이 부족한데, 이렇게나 못그리는데,

    과연 대학 원서를 넣을 자격이나 있을까 라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제가 솔직히 학교도 지난 3년간 대충 다녔어서 학교 성적도 매우 안좋고, 그림실력도 없어서

    참 슬프더라고요. 제 상황을 설명해줄 다른 말도 있겠지만 지금으로썬 그냥 슬프고 미치겠다는생각만 드네요...


    솔직히 몇달전엔 자해까지 했어요.

    집에 혼자 있었는데, 갑자기 감정이 북받쳐 올라서 진짜 외롭고 슬프고 심지어 죽고싶기까지 하더라고요

    그래서 제 팔을 스스로 손톱으로 피날때까지 막 긁어댔는데, 친구들한텐 그냥 어디에 긁혔다고 둘러댔어요

    근데 제가 저 지경까지 갔었다는게 솔직히 너무 무섭고, 막 저절로 눈물이 나오더라고요.

    옛날부터 여기에 글을 올려서 도움을 받고싶기도 했었는데, 다른분들 글을 보니까 자작이다, 거짓이다 이런 말들이 많아서

    저한테도 그런일이 닥치면 제 자신을 통제하지 못할꺼같았는데요

    솔직히 혼자는 못이겨낼거같아서 용기를 내어서 글 적어봅니다.


    그리고 혹시 제가 누군지 알것같으시더라도 절 만나면 모른척 해주세요

    누군가가 얼굴보면서 동정해주면 더 슬퍼질꺼같네요












    팔 사진주의






























































    20131007_233512.jpg

    일단은 많이 나아진거같고요, 피는 나지 않았었어요

    근데 나중에 보니 겉에 살이 전부 벗겨져있더라고요

    힘들다고 부모님께 말해봐도 그냥 제가 열심히 하지 않아서 그런거라고 하시고

    저는 솔직히 털어놓을수 있는 친구조차 없는거같네요.


    변명같이 들리겠지만 초등학교 6학년때 한국을 떠나서 한국 친구들은 거의 절 잊었을꺼같고

    미국에 처음 왔을때는 여기 애들도 초등학교 친구들과 많이 어울려다니니깐

    제가 낄 자리가 없더라고요. 게다가 저는 친구도 잘 만들지 못해서 

    여기 늦게 오더라도, 영어를 저보다 못해도, 친구를 많이 만들어서 나름 유명한 애들이 그렇게 부럽더라고요

    "저런 애들은 걱정이 있더라도 주변에 몇십명의 친구들이 있으니까 쉽게 이겨낼수 있겠지?"

    그리고 제가 그나마 친한 친구들도 대충 있는데 (한국 남자애 2명, 중국 남자애 한명, 대만 여자애 한명)

    얘네들은 저보다 친한 친구들이 당연히 몇명은 있죠. 솔직히 저는 얘들이 전부지만 얘네들에게 전 그냥 많은 애들중 하나일뿐.

    그리고 저와 비슷하게 한국에서 늦게오고, 소극적이고, 영어를 잘 못하는애들도 몇명 있긴 해요

    하지만 그 애들은 볼품없는 저와 달리 전부 잘생기고 이뻐서 남들이 나서서 챙겨주더라고요.

    그 아이들은 소극적이지만, 다른 적극적인 아이들이 적극적으로 도와주고 보호해주는 아이들.

    저는 소극적이지만 무관심속에서 버려지고 잊혀지고 부정적으로 변하지만,

    그 아이들은 소극적이지만 긍정적인 주위사람들의 반응으로 적극적으로 천천히 변하죠

    무슨 일만 나면 발벗고 나서서 챙겨주고, 저는 부탁을 해도 대부분 미안하다면서 거절하고.

    제가 2년전에 3일간 기절해서 응급실에 실려갔는데도 딱히 연락도 없고 관심도 없었지만, 그저 한두명이 괜찮냐고 물어보는게 전부였죠.

    하지만 저 아이들이 남친/여친과 싸우거나 기분이 안좋기만 하면 발벗고 달려가서 위로해주고 도와주는 아이들.

    기분 다운되어있으면 저는 그냥 어떻게든 혼자 살아야하지만, 저 아이들은 주변 친구들이 데리고 나가서 같이 놀아도 주고.



    친구많은게 참 부럽더라고요. 제가 친구가 없는 이유? 부정적이어서? 그런거같아요 하지만 제가 이렇게 변한 이유는

    잘생기고 이쁜 사람들한테만 잘해주는 주변사람들의 무관심같네요.

    솔직히 저한테 딱히 못해주거나 하는건 아닌거같아요. 하지만 비슷한 성향의 두 사람을 차별하는거죠. 대놓고

    "얘는 못생기고 공부도 못하니까 내가 잘해줄 필요가 뭐있어? 근데 얘는 이쁘고/잘생기니까 공부를 못하더라도
    내가 가르치고 친하게 지내야겠다"

    저를 저렇게 대해놓고선 나중에 저한테 한소리 하죠, "너 그렇게 부정적이게 살아서 사회생활은 어떻게 할거니?"

    그런 아이들과 인연을 끊어라? 그럼 전 진짜 친구 없어져요. 진짜 왕따 되는거에요

    갑자기 자살을 해도 이상할게 없을 정도로.



    덕분에 요새 자주 생각하게 됬어요. 제 인생이 어디서부터 틀어졌는지, 난 처음부터 "고장난" 사람인건지.

    그저 잘 돌아가는 사회에 억지로 넣어진 불량품인지. 난 왜 이렇게 살아야 하는걸까?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냥 생각나는대로 써봤네요
    이 글을 쓰면서도 다시 제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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