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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837305
    작성자 : 익명b29rZ
    추천 : 0
    조회수 : 8552
    IP : b29rZ (변조아이피)
    댓글 : 5개
    등록시간 : 2013/09/14 22:28:50
    http://todayhumor.com/?gomin_837305 모바일
    같은 회사 다니는 여자와 사내 연애가 하고 싶어요
    안녕하세요. 오유에 글 처음 남겨보는 익명입니다.

    저는 직장생활 1년차인 신입사원 남자입니다.

    그녀를 만난건 약 8개월 전 저와 같은 부서에서 근무하고 계시는 분이시죠.

    처음 봤을 때 부터 아 친해지고 싶다. 더 얘기를 나누고 더 알아가고 싶다.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아 이것이 사랑인가!

    그녀를 처음 만난 이후부터 줄곧 가슴 한구석에 그녀의 자리를 마련해두었었나봐요.

    가끔씩 생각나고.. 

    그리고 얼마전 저는 결심을 내렸습니다.

    저희 회사가 건물을 이전하게 되면서 그녀와 저는 같은층의 사무실을 쓰게 된거에요.

    그동안 부서는 같았어도 층이 달라서 자주 못봤거든요.

    요즘엔 탕비실가면 가끔 마주치게 되곤 한답니다. 

    그날도 탕비실에서 마주치게 됐어요

    사실 이날을 기다려왔어요. 연락처를 물어볼 이날을 

    불안했어요. 빨리 내가 다가가지 않으면 다른 남자가 낚아채갈까봐..

    탕비실 냉장고에서 무언가를 꺼내고 계시길래 다가갔습니다.

    이런저런 시시콜콜한 질문하고 얘기하다가 

    마지막에! 

    "저..연락처좀 가르쳐주세요"

    "네? 왜요?"

    "아~~그냥 같은 회사 다니는 사우끼리니까요~"(말도 안되는 이유 ㅋㅋ)

    "네.."

    그렇게 연락처를 알게됐고, 아쏴~ 얄라리얄라~하고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일을 하고 

    제 자리로 돌아와보니 종이컵에 담긴 커피와 쪽지가 남겨져있더군요!!

    "맛이 있을지 모르겠네요~"

    우왛홍! 하늘로 솟아 올라갈듯한 기분이었습니다

    그 커피는 아까 탕비실에서 얘기하면서 저도 하나 타주세요~하면서 부탁드렸던 그 커피죠

    제 자리로 가져다 주리라곤 생각도 못했는데 그리고 남겨진 쪽지의 섬세함이란...

    아무튼 너무 좋았습니다.

    그리고 카톡으로 종종 얘기를 나누는 사이가 됐죠.

    애완견 얘기도 하고 게임 얘기도 하고~ 

    여기까진 참 좋았습니다.

    그러나 제가 세가지 실수를 범하고 맙니다..

    첫번째는 밤 12시 반에 전화를 걸었어요 연락처 알게된지 얼마나 됐다고...

    왜 했냐면 카톡으로 얘기하다가 그녀의 전화기 문제로 답장이 안오게 된거에요. 

    뭐 그런갑다 하고 자고있는데 12시 반에 문자가 온거에요 답장이 늦어서 죄송하다며..

    사실 그 메시지 보고 그냥 카톡으로 답장만 해도 됐을껀데

    뜬금없이 저는 전화로 얘기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전화를 해버린거에요! 충동적으로.

    전화기 문제가 아직 해결이 안됐는지 "고객의 전화기는 꺼져있더군요"

    그래서 물었죠 "전화기 아직 안고쳤나봐요?"

    "네 아직.. 근데 왜 늦은시간에 전화하세요.."

    " 실례했습니다 안할께요.. 머좀 물어보려구 했죠. 밤늦게 죄송했습니다 
    안녕히주무세요"

    "네 안녕히주무세요"

    으악!! 괜히 했어~~~ 내가 왜그랬을까~

    또 두번째는 회식때문에 버스에서 내리니 밤 11시더군요.. 

    근데 왠지 또 전화가 하고 싶어지는거에요!

    그래서 했는데 안받더군요..

    그리고 세번째는 

    고백을 해버렸습니다.

    목요일 퇴근길에 약속을 미리 잡아두려고 카톡을 했죠.

    영화 같이 보자고 토요일날 시간 되냐며.

    토요일날 약속이 있다고 하네요..

    "그럼 일요일은요?"

    "네 있네요..."

    어우 너무 답답해서 그냥 확 고백해버렸죠!

    " 연락처 물어봤을때도 놀라셨겠지만 저 사실 ""씨한테 호감이 있고,""씨에 대해서 알고 싶어서 
    연락처 물어본거에요. 많이 생각한 끝에 결정한 행동입니다. 저한테 한번 시간을 내주시면 안될까요?
    거절하신다면 받아들이고 회사 생활 하시는데 지장없도록 행동 할게요. 그러니 부담 갖지 마시고 얘기해주세요."
    "다음주 토요일날 시간 괜찮으시면 저녁이라도 같이 드실래요?"

    라고 카톡으로 보냈어요.

    답장.

    "음..너무 적극적이신게 부담되긴해요.. 관심 가져주신거는 감사한데 제가 지금 누굴 만나야겠다는 생각은
    전혀 안들거든요.. 따로 시간내서 만나면 혹시나 다른뜻으로 오해하실까봐 조심스럽구요. 답장 늦어서 죄송해요 ㅠㅠ

    이 답장을 보고 저는 단념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런데 고민입니다..
    단념하고 싶지 않아요 좀 더 어떻게든 해서 사귀고 싶어요.

    위의 내용을 봤을때 전혀 가망이 없나요? 포기해야 옳은건가요? 
    아니면 제가 좀 더 노력해서 저한테 호감이 가도록 행동하고 적극적인 구애를 계속 해야 하나요?

    알려주세요~ 그녀의 마음도 궁금합니다..내가 싫은건지 아님 정말 그냥 메시지 그대로 누군가를 만나야겠다는 생각이 없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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