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안녕하세요.. </div> <div> </div> <div>폰을 바꾸면서 오유를 알게되었습니다. 일과를 마치고 자기전에 누워서 베스트게시물을 읽지 않으면 잠이 오지않는 ㅋㅋ 눈팅족이었어요.</div> <div> </div> <div>그러다가 가입을 하였고, 오늘 처음으로 용기 내어 글을 써봅니다..</div> <div> </div> <div>저는 올해 37세.. (실제로는 30살 정도로 보네요....-자뻑!!)인 직장다니는 아줌마입니다.</div> <div> </div> <div>아들은 12살.. </div> <div> </div> <div>남편연세는 45살.. -- </div> <div> </div> <div>저는 7월초에 신경정신과에서 우울증 진단을 받았습니다.</div> <div>돌아보면 결혼과 동시에 우울증이 생겼던것 같아요.. 마냥 우울하다, 슬프다. 그런 감정들의 연속이었고.</div> <div>결혼을 하면서 잘 웃던 제가 무표정해지고.. 남편에게 길들여지다보니,, 제 자신을 잃어간다는것 자체만으로도 엄청나게 스트레스였나봐요.</div> <div>그나마 직장생활을 계속 하지 않았다면 아마 지금 상태보다 더 심해지지 않았을까 싶습니다.</div> <div> </div> <div>오유에 어떤 님 게시글을 보니 우울증환자에게 더 위험한건 치료 초반이라는말.. 치료하게되면 자살을 더 생각하게 된다는 말..</div> <div>정말 와닿더군요.</div> <div> </div> <div>진단 받기 전 2-3달은 정말 미친년처럼 혼자 있을때 많이 울었어요.</div> <div>출퇴근 운전하면서나, 식구들 다 잠든 밤에 혼자 잠이 안와서 눈 멀뚱 뜨고있을때나....</div> <div> </div> <div>정신과 상담을 시작하는데, 선생님과 한 30분 정도 대화를 합니다. </div> <div>대화를 하면서.. 드는 생각은.."왜 내가 여기 앉아있지? 나는 내가 왜 우울한지 다 알고있잖아! "</div> <div>자신은 알고 있어요.. 어떻게 하면 상태가 좋아질지도 아마 알고있죠.</div> <div> </div> <div>근데요.. 저는 주위사람들에게 제가 우울증이라는걸 너무 알리고 싶었어요.</div> <div>저는 남편의 무관심이 우울증에 한 90% 이유거든요.</div> <div>남편은 카톡도 안보는데 저는 카톡 프로필을 막 수시로 바꿔요.. 심각한 대화명과 함께.</div> <div>그리고 카카오스토리.. 남편은 안하는데 저.. 막 친구공개로 심각한 사진 글들 올려요..</div> <div>그러면 친구들이 댓글 달아줘요.. 힘들지.. 기운내.. 하면서..</div> <div>근데. 저는 그런 관심들이 막 귀찮아요..</div> <div>한사람! 제가 포기했다고 생각하는 그 한사람이 알아주길 바라는건가봐요.</div> <div> </div> <div>그래서 저 미친년 짓하는거 같아서 카스 카톡 탈퇴했어요.</div> <div>그리고 카톡으로 막 달콤한 말 했던 남자애들.. 끈적거리던 애들 다 끊고 전화 안받아요.</div> <div>저한테 좀 관심 갖아주면 그게 막 또 좋아서..헤헤거리고 그랬어요..</div> <div> </div> <div>근데 지금 카톡 끊고, 걍 폰은 오유만 보는 폰~ 가족들하고만 전화하는 용도.. ㅎㅎ</div> <div> </div> <div>그러다 저 며칠전에 일 쳤어요..</div> <div>남편하고 무슨 얘기하다가 제가 하도 열이 받고 저에 대한 배려가 너무 없길래...</div> <div>남자는 사회적 동물이라고 한다죠? 사회적 지위 체면 의무.. 이런것만 생각하고..아픈나는 생각도 안해주길래..</div> <div>수면제2알하고 항우울제 6알 먹었어요..</div> <div>근데 남편한테는 수면제 10알 항우울제 10알 먹었다고 뻥침...</div> <div>술 취한것처럼 몽롱하고 혀가 꼬이고..그상태서 2시간은 울면서 말했는가봅니다...</div> <div>2시간 정도 후부터는 필름 끊기고..</div> <div>그담날 회사 출근해서 오전까지 기록이 없습니다. 제머리에..</div> <div> </div> <div>그렇게 생쇼를 하면서 나 죽는다고 울고불고했는데...</div> <div>그날을 기억못합니다 남편이.. ㅋㅋㅋ그양반도 술 취했었거든요.. ㅋㅋㅋ 아놔~</div> <div> </div> <div>그래서 저 또 다시 다짐합니다..</div> <div>우울증 약 먹으니까 더 의존하게되서.. 짐 안먹은지 2주됬고 약만 모아놓고 있거든요..</div> <div>결혼하고 나서 저녁밥 안차려주는 여자는 진짜 나쁜년이라고 생각해서.. 저녁에 퇴근후에 친구도 잘 못만나고 회사 집만 왔다갔다했는데.</div> <div>이제는 저녁상 차려주는거 알아서 먹으라고 하려구요..아들도 이제 지가 차려먹을 나이 됬고..잘 차려먹습니다 또...</div> <div> </div> <div>아 자꾸 글이 산으로가네.. ㅎㅎ</div> <div> </div> <div>제 같은 경우는 그러네요.</div> <div>옆에서 제아무리 힘내라.. 해도 걍 지나가는 아무나 해줄수 있는말로 들리거든요..</div> <div> </div> <div>본인의 다짐이 젤 중요한것 같아요.</div> <div> </div> <div>저는 틈만나면 이불속으로 들어가고 잠만 잤는데..</div> <div>이제 틈만 나면 집 근처 공원으로 헬스장으로 다닐라고요..</div> <div>그리고 회사 직원들하고도 퇴근후에 맥주 한잔 하는 여유 갖고요.</div> <div>주말에는 아들하고 전처럼 데이트도 자주 하고요.</div> <div> </div> <div>이래도 마음이 좋아지지 않음.....</div> <div> </div> <div>안좋아질수가 없을것 같네요..^^</div> <div> </div> <div>지나가는 1인이 우울증 가슴아픈 병으로 인해 고통 받는 분들에게 말해요.</div> <div> </div> <div>다시한번 마음 다잡으시고 쉬운거 하나부터 바꿔봐요 우리..</div> <div> </div> <div>아... 또한가지..</div> <div>남편하고 아들 관계가 상당히 안좋아요..</div> <div>제가 말은 안했는데도.. 아마 영향이 아들한테도 갔는지 지 아빠를 진짜 싫어하거든요..</div> <div>요즘 아들이 롤에 빠져있는데 저보고 같이 하자고했어요.</div> <div>둘이 같이 온라인 겜 종종했었어요...</div> <div>제가 렙업 해주고 지는 그거 가지고 놀고...ㄷㄷ</div> <div>근데 롤 하자길래..엄마 이제 롤까지 하게되면 큰일난다... 그래서 못하겠다 ㅋㅋ 했는데.</div> <div>그 목석같은 아저씨.. 애 아빠가 회사에서 롤 깔았다네요.. 아들하고 같이 해보려고..</div> <div>왠일일까요.. 그동안 제가 백번 천번.. 울면서 사정하고..정말 우리 가정을 먼저 생각해달라고 그렇게 난리칠땐 꿈쩍안하더니.</div> <div>수면제 먹고 죽는다고 하니까.. 머가 느낌이 왔나?</div> <div>아들하고 같이 하려고 롤을 하다니요!! </div> <div>어제는 아들이 그랬대요.</div> <div>아빠 그럼 내 앞에서 어디한번 롤 해보세요!</div> <div>그랬는데 아빠가 버벅댔겠죠..아무래도 첨이니까..</div> <div>그랬더니 진짜 못한다고 막 구박을 했다나요? 연습좀 더하라고.</div> <div> </div> <div>오늘은 제가 회사 특근이라 출근했고, 아들은 학교에서 프로그램있어서 가는데.</div> <div>자는 아빠를 깨우더랍니다.</div> <div>그래서 하는말이.. 그만자고 롤 연습이나 하고 계시라고... 학교갔다와서 검사한다고...</div> <div>그래서 지금 열심히 연습 중이시랍니다... 밥먹었냐고 전화했더니....</div> <div> </div> <div>아.. 정말 저는 남편이 싫은데... 이게 어째 훈훈하게 되려나요?</div> <div> </div> <div>오늘 아침엔 괜히 기분이 좋은데.. 이게 또 하루에도 수십번 바뀌니....</div> <div> </div> <div>그럼 이만~~ 즐거운 주말 되시길...</div> <div>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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