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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gomin_736129
    작성자 : #글쟁이
    추천 : 0
    조회수 : 274
    IP : 121.147.***.95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3/06/14 23:35:55
    http://todayhumor.com/?gomin_736129 모바일
    제발....
    <div>문득 나를 돌아보면 참으로 이기적이었다.</div> <div> </div> <div></div> <div></div> <div>그녀를 처음 만났던 기억도, 다른 여자를 만났던 기억도. 나에겐 미련으로 남아 있을뿐 더이상 아름다운 추억이 아니었다.</div> <div></div> <div></div> <div> </div> <div>내 머리 속에서 마음대로 미화되어버린 그 미련들을 이제 글로 풀어볼까 한다.</div> <div></div> <div></div> <div> </div> <div>이 미련을 마지막으로 모든걸 떨쳐낼수 있도록...</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 </div> <div> </div> <div>벌써 4년이 지났다.</div> <div></div> <div></div> <div> </div> <div>내 할일이 바쁘다고 연락하기 귀찮아 했던 순간이 있었다.</div> <div></div> <div></div> <div> </div> <div>그녀가 나를 더 좋아한다고 자만해하던 순간이 있었다.</div> <div></div> <div></div> <div></div> <div> </div> <div>하지만</div> <div></div> <div></div> <div> </div> <div>처음으로 같이 보았던 영화가 무엇이었는지 아직도 기억한다.</div> <div></div> <div></div> <div> </div> <div>처음 만나던 순간 그녀가 무슨 옷을 입고있었는지 아직도 기억한다.</div> <div></div> <div></div> <div> </div> <div> </div> <div>그날 샀던 모자를 아직도 옷장에 넣어두고 가끔 써보곤한다.</div> <div></div> <div></div> <div> </div> <div>물론 씁쓸한 웃음을 지으며 다시 넣어놓긴 하지만 아직 잘 보관하고 있다.</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 </div> <div> </div> <div>처음 만난날 공원을 갔다.</div> <div></div> <div></div> <div></div> <div> </div> <div>봄바람 희날리던, 맑은 햇살이 눈부시던 그런 아주 아름다운 봄날이었다.</div> <div></div> <div></div> <div> </div> <div>그녀의 하늘색 드레스는 봄바람에 살랑거렸고 향기가 나는듯 하였다.</div> <div></div> <div></div> <div> </div> <div>우리 앞으로 재빠르게 다람쥐가 지나갔고, 그걸 보지 못한 그녀에게 용한마리도 지나갔다고 드립을 날렸었다.</div> <div></div> <div></div> <div> </div> <div>첫만남을 늘상 어색했기에 되도 않는 드립에도 웃어주는 그녀가 고마웠다.</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공포영화를 같이 보러갔었다.</div> <div> </div> <div>실은 나도 깜짝 놀란 장면이 많았지만 그녀 앞에선 놀란 모습을 보여주기 싫었다.</div> <div></div> <div></div> <div> </div> <div>강한 남자로 그녀에게 기억되고 싶었다.</div> <div></div> <div></div> <div> </div> <div>지금 생각해보니 너무나도 우스운 기억이다.</div> <div></div> <div></div> <div> </div> <div>고작 공포영화 하나에 강한 남자로 인식되겠다니...</div> <div></div> <div></div> <div> </div> <div>그래도 사람들 다 놀라는 장면에서 사지에 감각을 절단시켰더니 놀라도 가슴만 놀랐지 팔다리까지 발작하지 않았다.</div> <div></div> <div></div> <div> </div> <div>계획대로였다. -_-;;;</div> <div></div> <div></div> <div> </div> <div>하지만 영화가 무섭다기보다 놀래키는데 중점을 두고 만들었었는지 영화를 보고 나오니 심장이 한뼘은 밑으로 꺼진듯 하였다.</div> <div></div> <div></div> <div> </div> <div>영화를 보고 나와서 길을 같이 걸었다. </div> <div></div> <div></div> <div> </div> <div>그러다 그녀가 삐긋해서 나에게 쓰러졌다.</div> <div></div> <div></div> <div> </div> <div>나는 공포영화를 보던것보다 더 놀랐다.</div> <div></div> <div></div> <div> </div> <div>공포영화보다 더 놀란다고 그녀가 날 놀려댔었다.</div> <div></div> <div></div> <div> </div> <div>그래도 기분은 좋았다. 강한 남자가 된것 같았으니까...</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 </div> <div> </div> <div>부산을 놀러갔었다.</div> <div></div> <div></div> <div> </div> <div>난생처음 아쿠아리움에 들어갔었다. </div> <div></div> <div></div> <div> </div> <div>주구장창 사진만 찍어댔었다.</div> <div></div> <div></div> <div> </div> <div>같이 데이트 하러 간거였는데 나 혼자 아쿠아리움을 구경하다 온것 같은 생각이 이제서야든다.</div> <div></div> <div></div> <div> </div> <div>정말 미안해진다.</div> <div></div> <div></div> <div> </div> <div>조금더 신경쓰고 챙겨줬어야 하는데.</div> <div></div> <div></div> <div> </div> <div>이제 와서 또 후회를 한다.</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그녀가 했던 말중 가슴속에 박혀버린 한마디가 아직도 맴돈다.</div> <div></div> <div></div> <div> </div> <div>사귀고 있어도 사귄거 같지가 않다고...</div> <div></div> <div></div> <div> </div> <div>솔직히 사귀고 난 후에도 쉽사리 마음을 줄 수가 없었다.</div> <div></div> <div></div> <div> </div> <div>그렇게 이쁜 그녀가 날 좋아해줄리가 없을거라고 맘속 깊은곳에 의심하고 있었으니까.</div> <div></div> <div></div> <div></div> <div> </div> <div>그리고 하나 더 기억에 남는 한마디가 있는데 바로</div> <div></div> <div></div> <div> </div> <div>밤이되면 친절해진다는 말이었다.</div> <div></div> <div></div> <div> </div> <div>그냥 그땐 낮에는 내 일때문에 항상 신경이 곤두 서있었기때문이라는 변명을 했었는데</div> <div></div> <div></div> <div> </div> <div>이제 와 생각해보니 그 말이 그 말이 아닌것 같다.</div> <div></div> <div></div> <div> </div> <div>여전히 헷갈리긴 하지만 아마 처음 내가 생각했던 뜻은 100프로 아닌것 같다.</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 </div> <div>그러나 우린 연애다운 연애조차 해보지 못하고 금방 헤어졌다.</div> <div></div> <div></div> <div> </div> <div>처음엔 내가 너무 바빠서 어쩔수 없었다는 변명으로 날 위로했다.</div> <div></div> <div></div> <div> </div> <div>하지만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div> <div></div> <div></div> <div> </div> <div>그때 나는 그녀를 사랑하지 않았다.</div> <div></div> <div></div> <div> </div> <div>참으로 가슴아픈 말이다.</div> <div></div> <div></div> <div> </div> <div>이렇게 글을 쓰는 순간에도 심장이 에리는듯한 느낌이 든다.</div> <div></div> <div></div> <div></div> <div> </div> <div>나는 그녀와 헤어지고 나서 그녀를 사랑하게 되었다.</div> <div></div> <div></div> <div></div> <div> </div> <div> </div> <div>그녀를 잊기위해 다른 사람을 소개 받고 연애도 해보았지만</div> <div></div> <div></div> <div> </div> <div>모두 길게 가질 못했다.</div> <div></div> <div></div> <div> </div> <div>시간이 지날수록 더욱더 또렷해지는건</div> <div></div> <div></div> <div> </div> <div>그녀에 대한 감정이었다.</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 </div> <div>헤어지고 나서 1년쯤 지난후에 연락이 다시 왔었다.</div> <div></div> <div></div> <div> </div> <div>번호가 바뀌었다고 문자가 왔었다.</div> <div></div> <div></div> <div> </div> <div>수십 수백번을 고민하다가 실수가 아닐거라는 믿음으로 나도 답장을 주었다.</div> <div></div> <div></div> <div> </div> <div>그후 몇번 서로 안부를 묻다 우리는 다시 남남이 되었다.</div> <div></div> <div></div> <div> </div> <div>아직 그때 그 휴대폰을 버리지 않고 가지고 있다.</div> <div></div> <div></div> <div> </div> <div>그 휴대폰에는 그녀의 바뀐 번호가 저장되어 있기 때문이다. </div> <div></div> <div></div> <div> </div> <div>아마 그 휴대폰이 내 미련의 증거가 아닐까 싶다.</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지금은.. 이 글을 쓰는 지금은 </div> <div></div> <div></div> <div></div> <div> </div> <div>그녀가 어떻게 사는지 궁금해진다.</div> <div></div> <div></div> <div> </div> <div>미련을 끝을 달리고 있던 나는 매년 3월 1일이 되면 삼일절보다 그녀의 생일을 먼저 떠올렸다.</div> <div></div> <div></div> <div> </div> <div>아마 평생 삼일절에 그녀가 생각날지도 모른다.</div> <div></div> <div></div> <div> </div> <div>남자같은 이름을 가지고 있다고 투덜대던 그녀가 평생 생각날지도 모른다.</div> <div></div> <div></div> <div> </div> <div>토끼같이 동글동글 귀여운 눈을 가지고 있던 그녀가 평생 생각날지도 모른다.</div> <div></div> <div></div> <div> </div> <div>내가 가장 이쁘다고 말해준 부위가 입술이라는 것을 기억하고 있을지 모를 그녀가 평생 생각날지도 모른다.</div> <div></div> <div></div> <div> </div> <div>네일아트를 자주하던 그녀가 평생 생각날지도 모른다.</div> <div></div> <div></div> <div> </div> <div>이미 한번 떨궈내버린 그녀이지만 이 글을 쓰는 이유가 그녀 때문이라는걸 그녀가 알아줬으면 하는 아주 작은 소원이 있다.</div> <div></div> <div></div> <div></div> <div> </div> <div>그녀 인생에 있어 나는 짧게 지나갔던 남자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작은 소원이 참으로 찌질해보인다.</div> <div></div> <div></div> <div> </div> <div>세상엔 미친 남자가 많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그저 그녀가 지금 행복하게 잘 살고 있기를 바랄뿐이다.</div> <div></div> <div></div> <div></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제발 아무 탈 없이 행복하게 말이다.... 제발.....</div>
    #글쟁이의 꼬릿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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