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한심하죠..?</P> <P> </P> <P>해 놓은게 하나도 없는거 같아요</P> <P> </P> <P>공고 졸업장 간신히 따고, </P> <P> </P> <P>레게머리 땋는걸 배워서 특수미용이라는걸 하게되고</P> <P> </P> <P>일을 하면서도 늘 마음속엔</P> <P> </P> <P>예전부터 동경해왔던 연극배우가 되고싶었어요</P> <P> </P> <P>학교선배였던 형의 추천으로(말만 추천이지 그냥 선착순모집) 극단이란 곳에 들어가게 됬지요</P> <P> </P> <P>여러 작품을 많이 했어요 3년정도 한 거 같네요 </P> <P> </P> <P>자취생이라 돈도 필요했고 극단생활 하면서는 방세내기도 버거웠던터라</P> <P> </P> <P>미용관련 알바를 했어요 특수머리 머리땋기, 머리붙임 뭐 등등..</P> <P> </P> <P>두가지를 정말 열심히 하고 싶었지만 힘이 들더군요 </P> <P> </P> <P>한 번은 모처럼 대사량이 좀 있는 그런 역을 맏게됬어요</P> <P> </P> <P>평소 발성에 자신이 없던터라 걱정도 많이되서 연습을 많이 했어요</P> <P> </P> <P>초반에 한 번 중간에 한 번 나가서 대사하고 들어오는 정말 쉬운 역이였어요</P> <P> </P> <P>초반엔 잘 넘어갔고 중반에 들어가 대사를 하려는데 </P> <P> </P> <P>동작까진 망설임없이 잘 들어갔고 대사를 해야하는데 기억이 안나면서 </P> <P> </P> <P>영혼이 빠져나간 듯 한 느낌? 관객들이 쳐다보는 시선이 아직도 생생해요</P> <P> </P> <P>정말 무서웠어요 </P> <P> </P> <P>난 기억이 안나고 머리속은 하얗고 뒤에서 형들은 안절부절 관객들은 수근수근 </P> <P> </P> <P>밑에있던 형이 올라와 귓속말로 대사를 알려주고 그제서야 기억이나면서 영혼이 들어왔나봐요</P> <P> </P> <P>대사를 하는데 목소리가 밖으로 안나오는거에요 우물우물,,,</P> <P> </P> <P>결국은 그대로 혼잣말 비슷하게 대사를하고 마무리도 짓지않고 잔뜩 언 상태로 무대를 빠져나왔고</P> <P> </P> <P>그 뒤론 사람들 앞에 나선다는게, 사람들이 날 쳐다보는 시선이 감당이 안될정도로 공포스러웠죠</P> <P> </P> <P>고쳐보려고 시도도 많이 해보고 형들 친구들이 많이 도와줬어요</P> <P> </P> <P>나아지질 않더라구요 그나마 도움이 있어서 공포감은 덜 하게 됬지만 여전히 무서웠고, 지금도 어느 상황이면 무서워요</P> <P> </P> <P>그 후론 극단 형 누나 친구들이 나땜에 피해입는거같고 도움도 되질않는거같아 극단엘 잘 안나가게 되더라구요</P> <P> </P> <P>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이기적이죠 </P> <P> </P> <P>이 참에 군대나 가자 해서 미루고 미뤄뒀던 군대를 24살이란 나이로 가게되요</P> <P> </P> <P>나름대로 군생활 잘 했다고는 생각하지만 </P> <P> </P> <P>선임들 눈엔 불편했겠지요 </P> <P> </P> <P>나이도 많지 어리버리하지, 어디서 좀 놀다온놈같이 생겼지, 말도 없지 </P> <P> </P> <P>상병때 새로온 소대장이 저랑 동갑이였으니 간부들도 참 많이 불편했을꺼에요 </P> <P> </P> <P>전역을하고 다시 연극을 하고는 싶었지만 사람들앞에 나선다는게 아직도 겁이 나네요</P> <P> </P> <P>지금 생각해보면 그 때 시도라도 해볼껄 하고 후회도 해요</P> <P> </P> <P>사람들 많은 곳도 가보고싶고, 어울리고도 싶어서 나름대로에 시도로 여행을 다녔어요</P> <P> </P> <P>몇 달 노가다를하고 번 돈으로 자전를타고 국내부터 해외까지 </P> <P> </P> <P>돈 떨어지면 다시 한국와서 노가다나 공장에 다니면서 돈 벌고 어느정도 모였다싶음 다시 여행가고</P> <P> </P> <P>2월까지 그랬어요 </P> <P> </P> <P>그래서 지금은 모아둔 돈도 없고</P> <P> </P> <P>자격증도 없고, 운전면허증은 있지만 장농면허고..</P> <P> </P> <P>여친도없고, 여자인친구는 많지만 다 애엄마고..</P> <P> </P> <P>친구들은 하나 둘씩 결혼하고 직장에서 인정받고 잘 다니고있는데</P> <P> </P> <P>부럽기도 하고 후회스럽기도 하고 </P> <P> </P> <P>노력해보지도 않는 내가 병신같기고 하고 답답하고 한심하고 그냥 여러가지 생각이 들어요</P> <P> </P> <P>이제부터라도 해보려고 해요</P> <P> </P> <P>너무 늦은거 같지만 뭐라도 해보려구요</P> <P> </P> <P>내가 잘 하는게 뭔지 하고싶은게 뭔지 </P> <P> </P> <P>뭐가 되도 좋으니 해보려구요</P> <P> </P> <P>괜히 고민게에 푸념만 늘어논거같아 죄송하고요</P> <P> </P> <P>읽어주신 분들이 속으로라도 </P> <P> </P> <P>그래 이자식아 이제부터라도 해라 응원 해주시면 좋겠어요 </P> <P> </P> <P>끝까지 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P> <P> </P> <P> </P> <P> </P> <P> </P> <P>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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