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안녕하세요. 그냥 평범한 학생입니다.</P> <P>좀 길어도 재밋게 읽어주세요.</P> <P>제가요 일요일에 미용실에 매직을 하러갔어요.</P> <P>머리숱이 많아서 2시부터 8시까지... 일요일을 그러게 허무하게 보냈어요...</P> <P> </P> <P>암튼 바로 본론.</P> <P>머리야 약품바르고 드디어 약품을 씻어내러 들어갔어요.</P> <P>근데 미용사 아주머니께서 머리를 감겨주시는데</P> <P>뒤통수를 약품 빨리 빠지라고 챡챡챡 쳐주시는데</P> <P>뭔가 머리카락이랑 뒤통수상에 물이 들어간게 빠지는 듯한 느낌이랑 그 소리가</P> <P>너무 생생하게 상상이 되서 웃긴거예요.</P> <P> </P> <P>사건은 그때부터 였습니다.</P> <P> </P> <P>너무 웃겨서 계속 입꼬리가 움찔움찔 올라가써요.</P> <P>제가 원래 입꼬리가 한번 올라가면 다시 잘 안내려와요.</P> <P>게다가 어색하면 왠지 더 웃게되요.</P> <P>계속 입꼬리는 올라가고</P> <P> </P> <P>미용사 아주머니는 머리감길때 노련하게 머리만 감겨서 얼굴위에 수건을 덮어주시지 않으셨어요..</P> <P>제가 움찔움찔거리는걸 아주머니는 생생하게 보셨겠죠... 하.. 민망하다.</P> <P>암튼 민망해서 입꼬리를 내리기 위해 온갖 불행한 상상을 했어요.</P> <P>심지어 돌아가신 할머니를 상상하는데 효과는 단 2초... (할머니 사랑해요.)</P> <P> </P> <P>그래서 아주머니께서 궁금하셨는지</P> <P>"뭐가 그리 웃겨?"라고 물으셨어요.</P> <P>그래서 뭔가 설명하기가 난해해서 우물쭈물 거렸더니</P> <P>아주머니가 제가 웃겨하는 동작을 해주시며 "이게 웃겨?" 거리시는 거예요.</P> <P>그래서 제가 웃으면서 "네" 거렸어요. </P> <P>그랬더니 친절하게도 "웃기면 우하하하하 거리면서 크게 웃어" 라고 하셔서</P> <P>사양하지 않고 함박웃음을 지었어요.</P> <P> </P> <P> </P> <P>... 아직 끝나지 안았어요!</P> <P> </P> <P> </P> <P>그리고 다른 약품을 또 바를려고 머리를 마리시는데</P> <P>우왕 ㅋ 굳 ㅋ미용사 우주머니께서 한손에 드라이기를 두개나 장착하시고선 머리를 말리시는거예요!</P> <P>대단하셔</P> <P>아 근데 머리를 또 말리시는데</P> <P>뒷머리를 날리시며 그 사이로 드라이기를 잽싸게 집어넣으시며 요리요리 말리시는거예요.</P> <P>(나중에 집에서 머리 말리는데 그렇게 해봤다가 드라이기 뒤에 머리 빨려 들어간건 안자랑)</P> <P>아 근데 그게 또 너무 생생하게 상상되서 또 웃음을 찔끔찔끔. 너무 민망했사와요..</P> <P>그렇게 한번 올라간 입꼬리는 잘 내려오지 않았어요.</P> <P>그래도 머리를 말리다고 고개를 숙이고 있어서... 다행이예요.</P> <P> </P> <P> </P> <P>그리고 약품바르고 다시 머리감는데</P> <P>또 그렇게 뒷머리를 챡챡 감겨주셔서... 또 함박웃음..</P> <P>세번째까지는 제가 웃으면 아주머니께서도 같이 웃어주셨는데</P> <P>계속 그러니깐 어색한 웃음을.... </P> <P>.....</P> <P> </P> <P> </P> <P>그렇게 사건은 종료되는지 알았어요.</P> <P> </P> <P> </P> <P>그리고 오늘 머리를 감는데</P> <P>자꾸 웃겼던 그 상황이 생각나면서 제가 제 뒤통수를 치면서 좋아하는거예요.</P> <P>존나... 하... 왠간해서 욕 잘 안하는데.. 존나... 하...</P> <P>그런 제 모습을 깨닫고 순간 충격받았어요..</P> <P>내 뒤통수를 치면서 실실 쪼개면서 좋아하다니...</P> <P>앞으로도 그럴까봐 걱정이예요.</P> <P>또 누가 제 머리감는데 그런 제 모습을 본다면 정말 민망할거예요...</P> <P>이거 어떡하죠.</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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