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게시글도 몇번 올렸고,</P> <P>댓글도 몇개 달아봤던 하지만, 거의 오유 눈팅만 하는 눈팅족이에요.</P> <P> </P> <P>고민게시판은 사람들이 고민 잘 들어준다고 해서 찾게 되었습니다.</P> <P>두서도 없고 뭐 글 재주도 없어서 고민거리가 좀 지루하거나 해도 들어주셨으면 해요.</P> <P> </P> <P>저는 27세 건강한 생각과 약간의 나태함도 가지고 있는 그저 평범한 청년이에요.</P> <P>이제 힘이 막 빠져서 답답한 맘에 올려봅니다.</P> <P> </P> <P>어제였죠. </P> <P>제 답답한 마음이 더 옥죄여오고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고 느낄때 붙잡을 수 있는건 다 잡아야된다</P> <P>생각한 날이.</P> <P> </P> <P>저는 초등학교 5학년때 그렇게 잘살던 집이 기울고 가족들이 다 뿔뿔이 헤어지고 </P> <P>고생 죽도록 하신 어머니, 핑핑 놀기만 하고 허구헌날 폭력만 해대는 아버지, 제 두살 어린 여동생</P> <P>이렇게 넷이 살게 되었습니다. 집이 기울기 전엔 대가족이었어요.</P> <P> </P> <P>그렇게 넷이 살게되다 보니,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계실 때 보다 아버지의 폭력과 폭언은 더 심해졌고,</P> <P>아,..폭력은 저희 어머니에게만 휘둘렀습니다.</P> <P> </P> <P>그래서 학교에 가는 아침이 되면 무서웠습니다. 어머니가 어떻게 될 것 같아서요..</P> <P>제동생은 몇번이나 경끼를 일으키곤 했었는데, 다행히 큰문젠 없었어요.</P> <P>저희 아버진 어머니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것을 멈추지 않았고</P> <P>정말, 매일 그랬습니다. 하루도 빼지 않고, 매일. </P> <P> </P> <P>저는 힘이 없어 말려도 역부족이었고, 그저 바라보고만 있어야 한다는 것에 수도없이 저를 원망하곤 했습니다.</P> <P>그러던 중에 제가 중학교3학년 초가을.</P> <P> </P> <P>무슨일인지, 어머니와 아버지가 활짝웃으면서 저와 제 동생을 학교에 보냈습니다.</P> <P>그런 저는 학교에서도 불안해 수업에 집중도 안되고 파할 시간만 기다렸죠.</P> <P>수업을 마치고 집에 급하게 뛰어가 보니, 불안한 예상은 왜 항상 맞는지,,</P> <P> </P> <P>바닥에 핏자국과 함께 화장대 거울과 유리가 깨져서 나뒹굴고 있고</P> <P>방안엔 온통 술냄새로 가득했습니다. 그리고 안방에서 세상모르고 아버지가 뻗어있었고.</P> <P> </P> <P>전 휴대폰을 20살 대학갈때서야 이모 선물로 받아서 </P> <P>학창시절 내내 휴대폰은 없었습니다. 연락을 어디든 취해야 하는데 그때 이모에게서 </P> <P>집으로 전화가 왔고 병원이란 말에 부리나케 달려갔죠.</P> <P> </P> <P>저희 어머니는 너무 예쁘신데, 제가 그때 본 어머니의 얼굴은....</P> <P>너무 화가 치밀어 올라, 아버지만 없으면 다 편안해질 거란 생각이 나더군요.</P> <P>바로 집으로 뛰어가서 부엌에서 칼을 꺼내어 들었습니다. </P> <P>이새끼만 없으면 평온할 거란 생각에 자고 있던 아버지를 내리치려는 순간 </P> <P> </P> <P>제 동생이 마침 집에 오면서 저를 말렸습니다.</P> <P>결국 끔찍한 일은 벌어지지 않았지만, 많이 힘들었어요. 억울하기도 했고.</P> <P> </P> <P>이날 이후로 어머니에겐 그냥 이혼하고 따로 살라고 했습니다. </P> <P>더이상 폭행당하시는 것을 두고 볼 수 가 없기에. </P> <P> </P> <P>이렇게 이혼을 하시고 저와 제동생은 아버지와 함께 살게 되었습니다. </P> <P>그런데, 아버진 일을 하시면서 저희에게 신경을 써 주시지 않으셨어요. 관심도 없었고</P> <P>뭘하는지, 밥은 먹었는지, 친구는 잘 사귀는지,,</P> <P> </P> <P>심지어는 학교 급식비도 내주지 않아서 고등학교 내내 정부지원을 제가 스스로 동생꺼 제꺼 신청해서</P> <P>점심은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야자할때 나오는 저녁은 안되더군요...흠 그냥 굶었습니다.</P> <P> </P> <P>이렇게 고등학교를 보내고 대학은 전문대를 가게 되었지요.. 아, 물론 아버진 등록금을 주시지 않았습니다.</P> <P>근데 저는 등록금이 필요 없었어요. 장학금을 받고 입학하게 되어서요.. 참 다행이었다고 생각합니다.</P> <P> </P> <P>그렇게 한번도 삐뚤어져 볼려고도 하지 않고 매일 안좋은 생각이 들면 항상 </P> <P>펜을 들고 반대로 희망적인 단어들을 쓰곤 하면서 억눌렀던 것 같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요.</P> <P>여튼, 이렇게 대학도 입학을 하고 알바도 하면서 어느정도 생활 할 수 있을 무렵</P> <P>군대를 갔고, </P> <P> </P> <P>군대에서 제 동생 학자금때문에 새 삶 살고 계신 어머니찾아가 사정해서 받기도 하고,</P> <P>군대에서 나오는 월급 차곡차곡 모아서 제대할 때 40만원 가량 들고 나왔습니다.</P> <P>군생활도 바르게 했는지, 휴가도 말년에 많이 받아서 저는 휴가 때 통신사 영업사원 면접을 봤죠.</P> <P> </P> <P>집이 돈이 없어서 학교는 휴학하겠단 마음을 먹고, 제대하자마자 일을 해야 겠단 생각에요.</P> <P>그렇게 제대한 날에 저는 정장으로 갈아입고 출근을 했습니다. </P> <P> </P> <P>무작정 돈을 번게 약 2년 쯤 되었을 때 운도 좋았고, 일도 붙었고 급여가 꽤 높았습니다. </P> <P>평균 350만원 정도 였어요. 일시작하고 2년간 꾸준히 모은 돈이 약 2천만원 이었습니다.</P> <P> </P> <P>그래서 생활이 좀 나아지나 싶었는데, 집을 이사가게 되었고. </P> <P>결국 제가 모은돈을 다 집에다 서야 했어요.</P> <P>다시 제자리로 돌아오게 되었는데, 아버진 집에 돈을 한푼도 가져다 주지 않았습니다. </P> <P> </P> <P>그와중에 전 급여가 밀리게 되었고,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사장이 횡령해서 급여가 안나온 거였다더군요.</P> <P>약 3개월치 밀렸을 땐 저는 담달이면 나오겠지 담달이면...이란 기대에 대출을 받아서 생활비로 쓰게 되었습니다.</P> <P> </P> <P>그렇게 저는 일자리를 순식간에 잃고 다른 일을 찾았지만, 뜻대로 풀리지 않았습니다. </P> <P>생각한 급여보다 적기 때문에 두번세번 옮겨다녀야 했고,</P> <P>아직까지 그 생활비로 썼던 대출금이 남아 있고, 집은 대출을 받아 임대아파트에 들어갔지만, 월세와 이자가 </P> <P>조금씩 밀리다가 지금은 거의 300만원 이상 밀리게 되었어요. 아버지는 여전히 한푼도 내지 않으시고요.</P> <P> </P> <P>지금은 비젼있는 벤처회사를 다니고 있지만, 급여가 100만원 수준밖에 되질 않아서 집세내고 통신비 내고 식비빼면</P> <P>생활을 할 수가 없어요. 그래도 줄이고 줄이면서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데</P> <P> </P> <P>어제, 국민건강보험료가 600만원이 체납되어서 통장 압류가 들어왔습니다. 얘길 들어보니, </P> <P>96년부터 지금까지 미납료라고 하더군요. 저희 아버지가 내지 않아서 연대책임으로 제게 들어온것이라고 합니다.</P> <P>지금 아무것도 못하고 제가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고.</P> <P>그냥 다 떨어지고 힘이 빠지네요.. 힘내서 살자고 버티고 있는데.. 힘이 빠집니다..</P> <P> </P> <P>집세도 밀리고, 이자도 밀리고, 대출금도 밀리고, 이젠 건강보험료까지 밀려서 압류까지 당하니 </P> <P>사회가 저더러 살지 말라고 하는 것 같아요. 어머니에게 말해 보았지만, 어렵다는 말을 하시고, </P> <P>이젠 어떻게 살라는 걸까요.</P> <P>저 나름대로 바르게 살아왔고 힘든 환경 헤쳐왔다고 생각했는데....</P> <P>정말 열심히 살았는데..다 소용 없다 봅니다. 열심히 살아도 안되나봐요.</P> <P> </P> <P>한숨은 깊고, 살길은 좁고, 불안한 마음을 추스리질 못하겠어요.</P> <P> </P> <P>저 어떡하면 좋을까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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