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지금 먹는 우울증 약이 저에게 안 맞는 걸까요...</P> <P>어제도 잠자면서 깜짝깜짝 경기하듯이 계속 놀라고 결국 6시간도 못자고 깨서 울었어요.</P> <P>거울을 보니 살아있는 사람같지도 않아 보이고 밥을 억지로 먹는데 살은 계속 빠지고 있어요.</P> <P>예전엔 살 좀 빠졌으면 했는데 제 몰골보니까 제 스스로가 너무 불쌍해보여요.</P> <P>어떻게든 괜찮아보이려고 오랜만에 진한 화장을 하고 갔습니다.</P> <P> </P> <P>친구는 공무원이고 예비신랑도 동갑에 공무원...</P> <P>안정된 직업도 있고 결혼도 하고...너무 부럽고 </P> <P>지금 내몸 내맘도 못가누고 겨우겨우 살고있는 저와 비교하니 제자신이 너무 초라합니다. </P> <P><BR>아버지 친구분 딸이기도 해서 같이 갔는데 아버지께 너무 죄송스럽고...</P> <P>친구에게도 사실대로 말했어요. 결혼식에 혹시 내가 못 가더라도 이해해달라고...</P> <P>하루에도 몇번씩 울고 멍하고 몸도 못 가누는데 어쩌겠어요.</P> <P> </P> <P>좋은 일 앞두고 있는데 말하기 그랬지만 나중에 알고나면 섭섭해 할수도 있고</P> <P>어차피 친구라 해도 결국 남의 일이고 결혼에 신경쓰느라 내 일로 고민 할 시간도 없겠다 싶어서</P> <P>그냥 말했습니다. 돈이 없어서 얼마 못해서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P> <P> </P> <P>진심으로 축하해 주고 싶은데 제가 너무 힘드니까 가식적인것 같아서 미안하고</P> <P>그래도 제일 친한 친구인데 결혼식 사진도 같이 찍고 싶다가도</P> <P>갔다와서 더 힘들어질까 걱정도 되고 그러다가도 나중에 후회할것 같기도 하고...</P> <P>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제가 경제사정이 안 좋으니까 왔다갔다 차비도 부담되고 ...</P> <P> </P> <P>남들은 너 공부 잘했으니까 뭐라도 시험준비하면 잘 할거다라고 하지만</P> <P>지금 제 상태가 기억력과 집중력 의지력이 완전히 다운된 상태라 </P> <P>날짜 감각도 없고 사람이름도 생각 안나고 건망증도 심해져서 일상생활 하는것도 엉망인데 </P> <P>이런 상태로 무슨 공부를 하겠어요.</P> <P>도대체 저는 제 자신이 이렇게 될때까지 얼마나 어리석게 산건지...스스로가 창피해서 얼굴을 들수가 없어요.<B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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