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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459613
    작성자 : 미치겠어요Ω
    추천 : 0
    조회수 : 184
    IP : 182.218.***.34
    댓글 : 4개
    등록시간 : 2012/10/31 00:03:23
    http://todayhumor.com/?gomin_459613 모바일
    누나가 내일 수술하는데 너무 무섭습니다.

    오늘 퇴근하는길에 누나한테 전화오더니 자기 입원했으니 병원으로 짐 챙겨오랍니다

    목소리가 멀쩡하길래 별거 아니겠거니하고 짐챙겨서 병원 갔는데 산부인과였습니다

    얘기를 들어보니 얼마전부터 배가 아팠는데 오늘 많이 아파서 병원 가보니

    자궁외임신을 해서 당장 수술을 해야 한대요. 더군다나 남자친구랑도 얼마전에 헤어졌습니다.

    그래도 보호자가 필요해서 연락했는데 그때 바빴는지 연락이 안됐대요.

    차마 지방에 계신 부모님껜 말씀 못드리고 저한테 연락한거랍니다.

    누나랑 전남친이 조심하지 못한건 당연히 잘못했고 

    어쩔수 없이 수술을 해야하는 아기도 너무 불쌍해요.

    근데 이렇게 수술하는건 어느정도 침착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데

    제가 진짜 무서운건 제가 꾼 꿈때문이랍니다.

    누나의 입원소식을 듣기 전, 오늘 새벽에 꾼 꿈인데요.

    꿈에서는 밖에 따로 살던 누나가 다시 집에 들어오게 됐는데 

    추가로 누나 2명이 더 생겼다면서 같이 들어왔어요. (이 부분은 꿈이였어서 그런지 별 신경안썼어요.)

    근데 누나가 들어오면서 한 4-5살 되는 남자아이 귀신이 따라들어왔어요.

    집에 그 아이귀신이 오자마자 저를 엄청 괴롭혔습니다.

    저는 너무 무서워서 벌벌 떨었지만 다른 사람들은 안보이는 상태였고

    저만 보는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누나도 보인대요.

    누나한테 물어보니 원래 누나를 좋아하는 꼬마 귀신인데 

    제가 누나한테 뭐 안좋은(?) 놈이랬나 그러면서 절 괴롭히는거랍니다.

    (이부분은 잘 기억이 안나요.)

    누나는 어떻게 볼수 있냐니까 자기가 나가서 무당이 됐답니다.

    근데 누나 얼굴을 보니 눈 밑 다크서클부분에 역삼각형 검은색이 있었어요.

    꿈에서는 무당들이 하는 분장이겠거니 했습니다.

    근데 누나 병원에서 계속 곰곰히 생각해보니까 누나가 흰 소복도 입고 있었던것 같고

    그 눈밑이 화장이 아니라 그냥 피부색이였던거 같아요.

    갑자기 불안한 생각이 막 들면서 너무 무서워지기 시작했어요.

    누나한텐 별말 안했는데 혼자 너무 무서워요.

    안다닌지 10년만에 문닫힌 성당 문 넘어가서 마리아상에 기도하면서 울었어요.

    어디 기댈대도, 말할대도,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겠는데 마냥 무섭고 불안해요.

    혹시나 엄마아빠한테 말 안하고 제가 싸인해서 수술하는게 정말 큰 불효가 되진 않을까.

    내가 괜히 이런 꿈꿔서 누나한테 나쁜일 생기는건 아닐까.

    별에별 생각이 다 듭니다.

    제가 지금 당장 어떻게 할수 있는건 없고 미치겠어요.

    이글을 보셨다면 제발 내일 누나가 아무일 없게 수술 잘 마치도록 기도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 그래도 한가지 다행인건 성당이 문닫았고 공사중이라 기도할대가 아무대도 없을줄 알았는데

    문 넘어서 구석에 보니 성모마리아상이 있더라고요.

    거기가 공사장 옆이라 원래 그자리에 있는게 아닐텐데 운이 좋았다고 해야하나

    좋은 징조로 받아들이고 싶어요.

    정말 무슨말을 하는지도 모르겠고 주절 댔네요. 아무튼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성인고민게시판에 쓰고 싶었는데 익명이 안된대서 여기다 써요.

    추천은 누르지 말아주세요. 혹시나 이글이 너무 퍼지면 누나한테 피해가 갈지 몰라서요.

    그냥 보신분들만 기도해주시고 넘어가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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