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P> <P> </P> <P>아담은 섬을 타면 이브에게 들이대야 하는게 맞다. </P> <P>하지만 들이댈 줄만 알지 어떻게 들이대야 하는지를 모른다. </P> <P>분명 어제의 이브는 자신의 돈까스까지 아담의 입메 넣어줄 정도로 호감을 보였는데</P> <P>내일의 이브 반응은 시큰둥하다. </P> <P>그러다가 왜 그런가 뭔가 던져보고 확인해보려고 한다.</P> <P>이브가 웃으면, '아 아무 일 없구나.'</P> <P>그러나 이브가 시큰둥하면 '얘 왜 이러지, 내가 뭐 실수했나?"</P> <P>그리고 또 던져본다. 반응이 별로다. 이젠 온갖 소설을 쓰기 시작한다.</P> <P>'나에게 호감있었던 것은 나 혼자만의 착각인 것인가.' </P> <P>'아 얘는 원래 여우처럼 남자 어장관리하는건가' </P> <P>마지막엔 그녀와 관계를 계속 유지하기 위해</P> <P>'내가 뭘 잘 못했나 보다. 그 때 그거 때문일 수도 있어.'</P> <P> </P> <P>이런 뒤 이브에게 사과를 한다.</P> <P>'미안해 내가 잘 못했어. 그 때 그러지 말았어야 했는데...'</P> <P>'응? 왜 나 나쁜 여자 만들어. 별것도 아닌 거 가지구 ㅎ'</P> <P>화가 풀린 줄 알고 아담은 또 만나자고 하기 전에 일단 거절 당할까 두려워</P> <P> 그냥 아무 의미도 없는 카톡을 먼저 보내</P> <P>그녀의 와꾸를 살핀다.</P> <P>또 그녀의 반응이 시큰둥하다.</P> <P> </P> <P>이젠 결정을 내린다. 아 이 여자는 나 갖고 장난치는거구나. 내가 마음이 있는 걸 알면서도</P> <P>그냥 들었다 놨다 하네. </P> <P> </P> <P>여기선 이제 두 가지로 갈린다.</P> <P>첫째는 고백이요. </P> <P>둘째는 사과, 고백, 이별이다</P> <P> </P> <P>첫째의 경우를 보자.</P> <P>'나 오래 전부터 너를 좋아했어. 사귀자.'</P> <P>착한 이브라면 시간을 좀 달라고 한다. 나쁜 이브라면 친구 및 오빠로 느껴진다. 라고 할 것이다. </P> <P>그러면 그나마 영리한 아담은 이게 거절의 표시로 알고 떠나버린다.</P> <P>영리하지 않은 아담은 아직 내가 모자르구나 하면서 기다려봤다가 또 똑같은 패턴만 반복한 뒤 또 고백해 차이면 그때서야 떠나버린다.</P> <P> </P> <P>둘재의 경우를 보자.</P> <P>이건 고백조차 무서워서 나운규의 아리랑처럼 혼자 연출, 각본, 주연까지 다 한다. </P> <P>'미안해. 너한테 부담주는게 아니었는데. 난 널 좋아할 자격이 없나봐. 그래도 나와 함께 있던 시간 꼭 잊지 않았으면 좋겠어.</P> <P>나도 추억으로 간직할게. 잘 지내라.'</P> <P>이건 정말 잘 지내란 뜻이 아니다. 자신의 감정을 토스하여 여자에게 대필 받으려고 하는 것이다. </P> <P>분명 이렇게 회의에 찬 남자의 멘트에 여자는 </P> <P>'갑자기 왜 이래. 우리 얘기 좀 하자. 이런식으로 끝내는 건 싫어.'</P> <P>라고 기대를 할 것이다.</P> <P>그러나 아니다. </P> <P>영리한 이브라면 답장을 안 할 것이고</P> <P>착한 이브라면 나중에 보낼 것이다. </P> <P>'미안하다고' ㅋㅋ</P> <P> </P> <P> </P> <P>첫째, 둘재의 경우 모두 어쨋든 실패다. 그러면 남자는 이제 자책감에서 괴물이 된다. </P> <P>알러뷰 아임 낫어 몬스터 넌 알잖니 예전 내 모습을~ 시간이 지나면 다 사라져버릴텐데. 그땐 알텐데 베이베~</P> <P>그러다가 이젠 여자를 어장관리 나쁜여자로 만든다. </P> <P>날 갖고 놀은 비치같은 여자라면서.</P> <P> </P> <P> </P> <P> </P> <P>대부분이 이런 경우는 아닐 것이다. 하지만 저런 경우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내 주변에도 너무 많이 들리고</P> <P>영화로도 많이 나온다. </P> <P>아담은 분명 첫눈에 반하진 않았을 것이다. 예쁘거나 성격이 좋거나 취향이 맞거나. 이러면서 호감이 생긴건데, 그게 이브보다</P> <P>먼저 앞섰던 것이고, 억지로 이브의 팔을 잡아당겨 같이 뛰려고 한 거다. 이브의 체력은 아담처럼 그렇게 뛰어나지 않는데도 말이다. </P> <P> </P> <P>이브도 호감이 있기에 영화도 보고, 밥도 먹고, 문자도 하고, 전화를 한 것이다. </P> <P>그러나  이브는 아담이 나를 진심으로 좋아서 잘해주는 것인지, 그냥 어필만하고 어떻게든 꼬셔볼려고 하는 것인지를</P> <P>본능적으로 체크한다. 일단 이브가 '아, 나에게 정말 진심이구나.' 라고 느끼면 약간 좀 적극적이게 변할 수 있다. 그러나 경험없는 아담은</P> <P>그거에 광분하여 더 저돌적으로 돌진해야 된다는 생각을 한다. </P> <P> </P> <P>다시 처음으로 돌아간다. 아담은 들이대야 하는 게 맞다. 하지만 변화없이 주구장창 하던데로 밀고 나가면 이브는 더 뒷걸음질 칠 뿐이다. </P> <P>그렇다고 마구잡이로 스킨쉽을 한다거나 영화처럼 과격한 키스를 하면 발찌찬다. 애원해서도 안 되며, 협박해서도 안 된다. </P> <P>분위기는 만드는 게 아니라 조성되는 것이다. 둘이 즐거운 대화를 하다가 순간 눈이 마주치고 정적이 살짝 흐를 때 달콤한 말 한 마디는</P> <P>이브의 감성을 적셔줄 것이다. 대신 그런 분위기를 억지로 만들지 말아야 한다. 기회가 안 온다고? 온다. 분명 아담과 이브가 썸이라면</P> <P>그 기회는 언제든 온다. </P> <P>용기를 낼 수 있는 남자가 미인을 얻는게 아니다. 용기를 쓸 줄 아는 남자가 미인을 얻는 것이다. </P> <P> </P> <P> </P> <P> </P> <P>자꾸 어제 친구가 실연 당해서 거절녀를 천하에 몹쓸 상년으로 만들길래 적어보았습니다. </P> <P>학창 시절 친구가 아니라 욕하는 사이도 아니고... 그래서 지랄을 못 하겠더라고요....</P> <P>힘내.. 좋은 여자는 얼마든지 있어 </P> <P>라는 위로를 해줬지만.. ㅋㅋ</P> <P>좋은 여자는 변하지 않는 너에게 반하지 않았다 ㅋㅋㅋ</P> <P> </P> <P>그냥 사랑하면 있는 그대로 표현하면 되지 왜 그렇게 해야 하나</P> <P>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그런 사람과 만나면 됩니다.</P> <P> </P> <P>하지만 자기가 먼저 좋아하는 여자가 생겼다면 그 여자가 당신에게 반하게끔 변할 필요는 무조건 있다고 봅니다.</P> <P> </P> <P> </P> <P>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