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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수업을 듣다가 한 교수님의 말이 생각나서 고민게시판에 글을 써본다.
"20대를 보내며, 그리고 대학생활을 하며 어떤 고민을 했니?"
교수의 말.
그래고 한참을 생각했다. 집에 가는 지하철, 버스에서 생각하고, 집에 와서도 생각하고, 하루 이틀 지나고도 오늘 또 다시 생각해 본다.
공부에 대한 고민인가? 인생에 대한 고민인가? 사랑에 대한 고민인가? 자잘한 것에서 부터 내 수준에서 고차원적인 것들 까지.
예전에 봤던 글들이 생각났다. 고민의 깊이가 얕다고 해서 중요치 않은 고민은 없다. 맞는 말이다.
장발장이 배고파서 빵을 훔칠 때까지 한 고민과, 한 국가의 원수가 국민을 위해서 하는 고민이 다르다고 어떻게 말 할수 있겠나.
그렇지만, 난 나만의 고민을 한 적이 별로 없는 것 같다.
그러니 요즘 더욱 겁이 난다. 누군가 내게 20대에 어떤 고민을 하며 살았니? 한다면 무엇을 말할 수 있을까?
이렇게 말하면, 사랑, 꿈, 돈 이런 고민은 고민도 아니다라는 분위기를 갖기도 하겠지만, 어찌 할 수 없는 부분이다. 또 한편으론
배부르고, 등 따스우니 하는 소리 일수도 있다. 이것 또한 어쩔수 없는 부분이다. 맞는 소리이라 생각하기에.
생각이 많으면 행동이 느려진다는데, 난 행동도 느린데 왜 고민도 못했을까 하는 억울함 비슷한 후회도 생긴다.
이제부터 고민해야겠다.
고민 있는 삶.
배가 고프니, 어떤 라면을 먹을지 부터 고민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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