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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gomin_420379
    작성자 : matsu
    추천 : 2
    조회수 : 686
    IP : 125.183.***.215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2/10/02 03:53:40
    http://todayhumor.com/?gomin_420379 모바일
    아빠가 엄마를 때렸어요..
    추석이 되기 사흘 전..그러니까 지난 화요일.

    밤늦게 퇴근하는 직업 특성상 새벽 2시에 일하고있는데 언니에게서 카톡이 왔습니다. 아빠가 술을 자시고 난동을 부리고 있다는 연락이었어요.

    아빠는 술을 자주 드시지만 그리 많이 드시는 분은 아닌데, 그날따라 집에서  양주를 따 드셨다더군요.

    걱정되어 집에 돌아간 시간은 새벽 3시.

    상황이 정리되어 있었고., 저는 다음날 아침 엄마에게서 어제 어떤 일이 있었는지 들었습니다.


    제가 일하면서 받는 월급의 반은 아빠가 관리하려 하십니다. 그래서 제가 모아둔 돈을 송금하라 하셨는데 제가 그걸 까먹었지요.

    그날 아빠는 애들 교육을 어떻게 시키는 거냐며취한 채 엄마를 닥달했고 급기야 주먹으로  머리를 세게 때렸다고 합니다.

    그중 빗맞은 주먹에 엄마 입안이 터졌고 오른쪽 얼굴이 부어올랐더군요.

    언니가 말렸기에 망정이지 그 얘길 듣고 소름이 오싹했습니다.


    병원에 다녀온 엄마는 그뒤 이틀간을 교회 집사님 집에서 지내시다 원룸을 구하셨습니다.

    당연히, 저희 집은 추석인데도 차례는 고사하고 성묘도 가지 못했지요.


    ...못된 딸인것은 압니다만 저는 엄마가 돌아오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우리엄마, 지금까지 26년동안 아빠의 술주정이며무심함을 신앙으로 이겨오시고 

    불평한마디 없이 살아왔습니다. 

    이제 딸들이 돈도 벌고 자기 앞가림 할 나이 되었으니 저는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엄마를 응원하고 부양하고자 합니다.

    아빠에게는 물론 죄송한 말씀이지만. 엄마에게 손을 댄 것이., 용서도 이해도 되지 않아 지금은 엄마 편이랍니다.


    오유 여러분...엄마가 돌아오셔야 할까요.? 일단 가을동안에는 오지 말라 말씀드렸지만 딸 된 도리가 그것이 아닌듯하여 마음이 불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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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10/02 03:55:35  121.165.***.22    
    [2] 2012/10/02 03:55:48  182.213.***.40  한들한들  287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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