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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gomin_408402
    작성자 : 그거리에서
    추천 : 12
    조회수 : 643
    IP : 110.46.***.38
    댓글 : 5개
    등록시간 : 2012/09/20 09:24:05
    http://todayhumor.com/?gomin_408402 모바일
    약간19)꼬리치는 년? 오랜만에 떠올라서 써보는 경험담.
    <p>그닥 좋은 내용도 아닌데 편하게 쓸게요 ㅋㅋ</p><p><br></p><p>-----------</p><p>조금 디테일 할듯 하여 내용이 좀 길듯.<br></p><p>때는 대학 2학년 끝물이었을 시기로 기억한다.</p><p>여느 대학생도 마찬가지겠지만 나 역시 대학 생활하면서 이런저런 사람하고 친하게 지내게 되었다.</p><p>내 기억을 더듬어 당시 그때 멤버 구성을 떠올려보면...</p><p><br></p><p>여자 5, 남자 4(나 포함해서) 이랬던 것으로 기억한다.</p><p>그중에 여자 두명과 남자 한명은 이래저래 하는게 많아서 자주 술자리를 하고 그런건 아니었지만 어쨌든 학교 내에서 친한 그룹으로 보낸 구성이다.</p><p><br></p><p>여기에 등장할 사람은 나와 남자 한명, 여자 한명 이다.</p><p>행여 오해를 방지키 위해 위에 말한 두명을 제외한 나머지는 흔히 우리가 아는 평범한 대학생이라 봐도 무방하다.</p><p><br></p><p>어쨌든... 사건이 터진건 2학년 2학기 시험을 앞두고 터졌다.</p><p>당시 나는 객지에서 자취생활하는 대학생이었고 다른 사람들은 통학을 하며 지내는 사람들이었는데 집과 학교 간 거리도 멀기도 하고,</p><p>도서관 자리 잡기를 위해 시험대비 버닝모드 돌입 전날 우리집에서 자고 도서관에 올라가는 시스템이었다.</p><p><br></p><p>개인적으로 어디 MT 놀러가서라면 모를까 자취방에 소수든 단체든 남녀가 혼성되어 잠을 자는건 그닥 좋은 것도 아니라 생각하기에</p><p>애시당초 남자들이 여자 자리를 만들어주고 여자들은 집에서 일찍 출발하든지 동아리방에서 자든지 알아서 하는걸로 정해졌다.</p><p><br></p><p>그리고 약속된 버닝모드 전날. 본래 형 두명이 와야 했지만 한명은 일이 생겨서 못오고 다른 형 하나만 왔었다. 그리고 11시가 조금 안된 시간에 다른 사람들과 맥주 한잔 하겠다며 나갔다. 1~2시간 만에 형은 들어왔고 씻고 먼저 잠자리를 펴더니 누웠다.</p><p><br></p><p>2시쯤 됐을무렵.. 문제의 그 여자애에게서 전화가 왔다.(이하 미친년이라 하겠음.)</p><p>다른 동아리 였던 그 미친년은 그 동아리 선배가 주최하는 모임에 참석했다가 막차고 뭐고 다 없고 차비도 없고, 술이 조금 된 것 같다며 사정사정 하는 것이다.</p><p>형에게 물었더니 여자 애 혼자 밤에 택시태워 보내기도 그렇고 그냥 하루만 나보고 이해하라고 해서 집으로 오라고 했다.</p><p><br></p><p>보통 대학생들이 하는 자취방보다 크기는 좀 커서 충분히 잘 수 있는 조건이 됐는데 시기가 시기이니만큼 난방이 중요했다.</p><p>그래도 그 형은 자신이 손님이니 자기가 좀 덜 따뜻하더라도 자리를 옮기겠다고 말했고 본래 형이 자려고 했던 위치에 미친년이 자는걸로</p><p>잠자리 배치를 마쳤다.</p><p><br></p><p>얼마 뒤 그 미친년이 자취방에 도착했고, 문을 열었는데 술은 마신 것 같은데 그렇게 만취한 느낌은 안들었다.</p><p>(술을 거나하게 마신 사람 옆에 있더본 사람들은 알 것이다. 그냥 숨만 쉬는데도 술 냄새 풍기는 그 느낌을... 아무튼 그런 느낌이 없었다.)</p><p><br></p><p>여차저차 미친년은 형과 내가 마련한 공간에 들어갔고 그 사이 형은 잠들었다. 나는 침대에서 자는걸로 되어 있었다.</p><p>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 부시럭 거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그 미친년이 침대로 올라오고 있었다.</p><p><br></p><p>무슨 영화 링에 나오는 귀신처럼 긴머리 늘어뜨리고 스멀스멀 침대로 올라오는데 귀신도 본적없고 가위 눌린적도 없었건만 잠이 확 달아나는 그런 모습이었다.</p><p><br></p><p>당시 침대 사이즈가 그리 큰편이 아니여서 두명이 누우면 완전 딱 맞는 사이즈였는데 세상천지에 누가 차렷자세하고 자겠나....</p><p>술 마시고 주사 부리는거 가지고 일장연설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해서 그냥 내가 침대에서 내려가야겠다고 생각했다.</p><p>그리고 몸을 일으켜 내려가는 찰나 혼잣말인지 나한테 하는말인지 아리송하게(당연히 지금은 그 미친년의 연기임을 알지만...)</p><p>잠깐만 옆에 있어보라는 얘기를 하는 것이다. <br></p><p><br></p><p>무시하고 내려가려고 하니 징징대기 시작하는데 무의식 속에 잠들었던 형이 그 소리에 반응을 하는 것이다. <br></p><p>그래서 아닌 밤중에 소란피우고 싶지 않아서 빨리 재워야 겠다는 일념하게 그냥 옆에 차렷자세로 누웠다.</p><p>무슨 개그프로그램에 나오는 장면처럼....</p><p><br></p><p>그 미친년은 몇분 텀을 두더니 내가 있는 쪽으로 몸을 돌려서 내 팔 하나를 자기 목 밑에 넣었다.</p><p>팔베게를 해달라는 실로 어이없는 시츄에이션이 벌어진 것.</p><p><br></p><p>적어도 당시까지는 모든 사람들이 두루두루 친하게 지내면서 여느 사람들과 다를바없는 평범한 관계들이라고 생각을 했던터라</p><p>정말 난감해졌다. 술마시고 주사 부리는거라 타이른다고 될 일도 아니고 말이 통할리도 없을거라 당시엔 판단했다.</p><p><br></p><p>그냥 자면 살짝 손 빼서 빠져나가야지 라고 생각을 했는데 오판한 것이다...</p><p>팔베게를 하고 있는 상황을 상상해보라. 그리고 그 상태로 여자가 나와 반대 방향으로 돌아누우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p><p><br></p><p>돌아눕던 그 미친년 손이 내 손을 잡고 있었다. 깍지를 낀게 아니라 손목 부분을 ...</p><p>그렇게 엎어치기 하듯 돌아간 상황에 내 손에 닿은건 그 미친년의 가슴.</p><p><br></p><p>아주 대놓고 가슴 만져달라고 징징되는 것 같았다. 지금 생각하면 주사고 뭐고 당장 뭐라고 했어야 했지만</p><p>그랬다가 형이 깨어나고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알게 되거나 혹은 말한다고 그게 순도높게 받아들일 수 있는 문제도 아닌지라</p><p>완전한 패닉에 빠졌었다.</p><p><br></p><p>하지만 더 큰 패닉에 내 앞에 기다리고 있었을 줄은....</p><p><br></p><p>몇 차례 손을 뺐고, 다시 바닥으로 내려가 잘라치면 어김없이 칭얼대고 아닌말로 꼬장을 부려되는 통에 옆에 있어 주긴 하지만 팔베게든 가슴을 만지는 그런걸 방지키 위해 아에 등을 돌리고 누워버렸다. 차라리 내가 먼저 빨리 잠에 들기를 바라면서...</p><p><br></p><p>그러던차에 뒤에서 꿈틀꿈틀 되는 느낌이 들었다. 느낌은 술마시고 잠들었을 때 깊은 잠을 자지 못하는 그런 느낌.</p><p>아무튼 이제 잠이 들었나보다 싶어서 나도 마음을 편히 먹는다. 그 미친년의 피날레를 그때 볼 수 있었다.</p><p><br></p><p>꿈틀꿈틀 되던건 옷과 속옷을 벗는 일련의 동작들이었고 완전 나체 상태로 내 몸 위에 올라가더니 입을 맞추기 시작했다.</p><p><br></p><p>이쯤에서 다시 밝혀두지만 이건 절대 소설도 아니며, 무슨 에로영화의 한장면도 아닌 실제로 내가 겪었던 실화임을 다시 한번 말한다.</p><p>그때의 내 멘탈은 아닌말로 정말 붕괴되었다.</p><p><br></p><p>행여 그래도 '당신이 매몰차게 했으면 됐을거 아니냐'라고 물으실 분들이 있을 것 같아 변명아닌 변명을 달자면,</p><p>그 전까지 정~말 다같이 친하게 다니던 사이였다. 지금 당장 자기 주위에 친한 이성 하나가 저런다면... 특히나 다른 많은 사람들과의 네트워크 인간관계에서 선택의 폭은 정말이지 작다. <br></p><p><br></p><p>고백커니와 필자도 남자인지라 혹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지만 그럴 수록 이성적으로 생각했다. <br></p><p><br>주마등이란 표현이 맞을 듯 하다. 그 순간 이 미친년과 다음날에 만나더라도 적어도 어색한 사이도 아니고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되려면 <br>그 어떠한 사고도 없어야 하며, 연인도 아닌 사이에 마치 원나잇 같은 걸 싫어하며, 술마시고 관계하는 것엔 좋게 생각하지 않는 편이라(약간의 반주는 예외) 일순간에 모든 내용이 정리됐다.</p><p><br></p><p>그리고 그 미친년의 손동작을 보거니와 이런 일 하루이틀 있었던 것 같지도 않았다.</p><p>신기한건 그 손동작을 내 몸을 만지면서 한게 아니라 내 손을 붙잡고 자기 몸을 만지게 하는 거였다는 것.</p><p><br></p><p>아무튼 완력으로라도 자세를 바꾸고 단호하게 하지 말라는 표현을 했다.</p><p>다시 속옷이나 옷을 주섬주섬 입으려고 하는데 그때까지 술 기운에 그렇게 했다는 듯한 연기를 하는데</p><p>그땐 왜 그 미친년의 프라이버시를 지키려고 안간힘을 썼는지 모르겠다.</p><p><br></p><p>속옷도 입혀주고 다시 옷도 제대로 입혔다. 이게 그 당시 내게 벌어졌던 일이다.</p><p><br></p><p>그리고 그 미친년의 전말이 내게 완전한 소스로 들어온건 2주 쯤 뒤였다. 그러니까 중간고사가 끝나고 다시 평화로운? 학교 생활이 시작되던 무렵.</p><p><br></p><p>위에 언급한 일이 있어 오지 못했단 형을 통해서였다.</p><p>그리고 모든게 확실해졌다.</p><p><br></p><p>그 형은 내가 생각해도 좀 주관이 없는 형이었다. 착한건지 나쁜건지도 아리송하고 멍청한건지 관대한건지도 아리송한 그런 이도저도 아닌 사람. </p><p><br></p><p>그 형이 털어놓는 고민이 아주 놀라웠다.</p><p><br></p><p>일전에 술마시고 놀다가 다른 사람들은 다 돌아가고 그 미친년과 둘이 남게 되었는데 피곤하기도 해서 찜질방으로 갔다.</p><p>샤워도 하고 수면실에 누워서 자려고 하는데 그 미친년이 다가왔다. 그리고 여차저차 결국 관계까지 하게 되었다는 것.</p><p>그 뒤에 형이 고민이 생긴 것이다. 말했다시피 그 형과 나도 그렇지만 토탈 9명의 인간관계 네트워크 인지라 그 무게가 단순히</p><p>어디 나이트나 클럽에서 눈맞아서 소위 말하는 원나잇 한것과는 달랐기에...</p><p><br></p><p>그 형은 진지하게 그 미친년을 생각하고 있었고, 그 전에 내게 누굴 좋아한다고 얘기었었던 그 여자애는 이미 허공으로 날아가고 없었다.</p><p>사귄건 아니었지만 객관적인 입장에서 정말 잘 되어가는 분위기였었다. 어쨌든...</p><p><br></p><p>그 뒤로 몇 번 만나기도 했는데 어김없이 관계를 가졌다고 한다. 그리고 그 미친년이 자기에게 마음이 있는 줄 알고, 사귀자는 말을 꺼냈더니 '그럴 시기는 아닌 것 같다'라는 말을 했다고 한다. 그 시기가 나에게 스트립쇼를 하고 이틀 전에 일어난 일이었다.  미친년의 히스토리와 멘탈 상태가 까발려지는 순간이었다.</p><p><br></p><p>그런데, 웃긴 일은 그 다음이다.</p><p>그렇게 거절했던 미친년이 중간고사가 끝나고 대뜸 자신과 사귀자는 말을 했다는 것이다.</p><p><br></p><p>그러면서 그 형은 친절하게 내게 폰을 내밀었다.</p><p>자기가 어디에 있는데 뭐가 재밌을거 같다는 둥, 옷을 사고 싶다, 영화 뭘 보고 싶다 이런 문자들이었다.</p><p><br></p><p>내 눈을 의심했다. 그 문자들은 내게도 온 문자였다. 그것도 점 하나도 다른 것이 없이 똑같이....</p><p>단지 대처 방식이 형과 내가 달랐다.</p><p><br></p><p>나는 전에 스트립쇼가 일어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퍼즐들이 얼추 풀렸었다. <br></p><p>그리고 내가 내린 결론은 '인간관계에 대한 무게감도 모르는 년' 그 뒤로 그 미친년이 보내는 문자에 대해서 무시하거나 아주 단답으로 답했었다.</p><p><br></p><p>지금 기억나는건 자신이 무슨 대학 앞에 나와 있는데 어떤 옷이 엄청 사고 싶다는 말이었다.</p><p>나의 대답 : 사입어</p><p><br></p><p>그런데 그 형은 나와 달랐다. 옷을 사주고 그런건 아니었지만 무슨 영화도 같이 보고 그랬다는 것이다.</p><p>그러면서 자기에게 마음이 돌아온 것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다는 것....</p><p><br></p><p>그리고 나는 그 형에게 정말 진솔한 말들을 많이 했다. 그 미친년 프라이버시고 나발이고 모르겠고 내 앞에 앉아있는 이 어리숙한 남자를 구해야 된다는 사명감마저 들었다.(사실 어리숙하다기 보다 이 형도 여자에 환장한 남자였다.)<br></p><p><br></p><p>반전드라마인 것 같지만.. 그 뒤에 그 둘이 사귀게 되었다.</p><p>나는 그 미친년과의 관계를 일체 끊으면서 그 형과도 끊었다. 이유는 하나다.</p><p>'그 미친년한테 인간적으로 대하기 어려운데 형을 거짓으로 대하는 것도 싫다.'</p><p><br></p><p>그렇게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그 커플의 온갖 흉흉한 말들을 많이 듣게 되었다.</p><p>가감없이 시간이 흐른 뒤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던 그들에 대한 표현은</p><p>'미친놈하고 걸레하고 잘 만나고 있나 모르겠네' 였다. 정말 가감없이 저런 말들이 과 내에서 돌았다.</p><p><br></p><p>그 형은 사실 좀 무게가 없었다. 여기저기 들이대고 사귀자고 했다가 여자가 아니라고 하면 끝 뭐 그런식이었다.</p><p>근데 그게 얽히고 ㅤㅅㅓㄺ혀서 여기저기 집적대다 보니 여자들 사이에 말이 퍼졌었다. <br></p><p>'그 새끼는 이 여자 저 여자 사귀자고 안한 여자가 없다'는 말이었다.</p><p><br></p><p>그 미친년은 이미 나와의 사건 이전에 CC로 있던 남자로 인해 같은 학번 내에서 아는 사람은 다 알고 있었다. 남자에 미쳐있는 년 이었던 것이다. 나는 그 학번대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는 브릿지가 없어서 몰랐었다.</p><p><br></p><p>어쨌든 사실인지 아닌진 몰라도 그 미친년의 광기어린 꼬리치기는 그 학번대에선 꽤 유명했던 듯 했다. <br></p><p><br></p><p>그 두사람도 분명히 알았을 것이다. 자기가 미친놈이라 불리고 걸레라고 불린다는 걸. 그럼에도 졸업 때까지 헤어졌다 만났다를 반복하면서도 어찌되었건 내가 졸업후 학교를 떠나올 때까지 그들은 공식적인 '환상의 커플'이었다.</p><p><br></p><p>꼬리치는 년 얘기 나온 김에 원나잇 이런 것과도 좀 생각해보면</p><p>남자든 여자든.... 남에게 피해를 준다 안준다를 떠나서 그러한 근본적인 성욕조차 제대로 컨트롤 하지 못하면 뭘 하겠나 싶기도 하다.</p><p>(성욕을 억누르라는 뜻이 아니다.)</p><p><br></p><p>그러면서도 드는 생각은 그들 스스로가 발정났다, 걸레다 라는 극단적인 표현에 초연하게 웃을 수 있다면 원나잇을 하든가 말든가 내 알바 아닌 것 같다는 것.</p><p><br></p><p>잃은 것도 많고 겪은 것도 많았지만 그 미친년을 통해 얻은 크나큰 인생교훈이었다.</p><p><br></p><p>p.s</p><p>얼마전 그 환상의 커플과 친했었던 다른 여자아이를 통해 들어온 소스로는 그 환상의 커플 결별소식이었다.</p><p><br></p><p>그리고 다시 한번 밝히지만 위 내용은 단 1%의 과장도 없는 순수 실화라는 점이다.</p><p><br></p><p><br></p><p><br></p><p><br></p><p><br></p><p><br></p><p><br> </p><p><br></p><p><b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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