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출근 후부터 일이 손에 전혀 잡히지 않고<BR>오늘의 유머에 올라오는 글이나 기사보며 하염없이 눈물만 흘리고 있는 상태입니다.<BR><BR><BR>그런데 조금전부터 밖이 시끄럽더니...<BR>환우분들 노래자랑 하네요. 하아...<BR>트로트 틀어놓고 시끌벅적하게.<BR><BR>오전부터 울다보니 머리가 너무 아픈데...<BR>노래방 기기 소리 때문에...<BR>머리는 더 아프고 속은 더 갑갑하네요.<BR><BR>물론, 매주 해오던 프로그램이었으나,<BR>이번주는 좀 자제했으면... 제 작은 소망이었을까요?<BR><BR>다른 직원들은 그저 자기 맡은 바 일을 하는 것 뿐인데...<BR><BR>제 주변은 벌써 아무 일도 없다는 듯이 일상으로 돌아가버리는 사람들 투성이라..<BR>그게 너무 속상합니다.<BR>(허 참. 이 시점에 나오는 노래 하필이면 닐리리야 입니다. 젠장.)<BR><BR>특히, 여긴...<BR>이명박빠들이 판을 치고 있는 지역이며,<BR>기독교 재단이며(직원의 90%이상이 기독교인), <BR>조중동이 최고의 언론사로 알고 있는 곳입니다.<BR><BR>종교 강요를 뿌리치며 1년 이상을 버티고 있는 곳인데...<BR>(전 무교이며, 종교를 믿을 것 같으면 차라리 불교가 낫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BR>이제 더 이상 버틸 힘도 없습니다.<BR><BR>"나는 하나님이 보낸 사자다"라는 망상을 갖고 있는 환우분을 보고<BR>병원장이란 목사께서 <BR>"하나님께 미친 자는 다른데 미친 자들보다 훨씬 잘 미친거다"라는 이야길 하십디다. <BR><BR>허허.. <BR><BR><BR>분향소에 가지 않으려했습니다.<BR>그런데, 내일 지역에 분향소에라도 다녀와야겠습니다.<BR>다녀오지 않으면, 남은 여생 후회로 살 것 같습니다.<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