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이 다가올수록 우리 어머니는 한숨을 내쉬며 창밖을 바라보십니다.

그 이유는 바깥의 배수구를 통해 유입된 물이
어찌된 영문인지 우리집의 모든 배수구에 역류되어 차오르기 때문입니다.

하수구를 뚫는 작업을 3년여에 걸쳐
수십차례를 진행해왔으나, 그 효과는 그때그때
잠시 뿐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우리집의 문제인줄만 알고 
모든비용을 우리집이 부담했지만,
샴푸물이 올라오는것을 확인하고 이건 주민전체의 문제일것이라 생각하여 
주민들의 가정에 방문 후 말씀을 드렸으나
우리집은 물이차오르지 않으니 상관없지않느냐는 이기적인 태도로 답했습니다.

그러다 빌라 총무분께서 말을하자
다들 조용히 관리비에 공사비를 더한 돈을
내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비용을 누가 부담하는가보다 중요한것은
물이 차오르면 어머니께서 정신적으로 
충격을 매번 받고계신다는겁니다.

이걸 도대체 누가 어떻게 관리하고 공사했길래
반지하지만 우리집이 피해를 안고가야 하는지요.

한번은 제가 이것을 동사무소나 시청에
의의를 제기하는것이 어떻겠냐 어머니께 말씀드려보았으나, 그게 될리가 있냐며 고개를 저으셨습니다.

정말로 관공서에 따질 수 없는 문제인가요?

오늘도 물이 역류하여 베란다에 물이차고
흙먼지가 올라왔습니다.

이제는 저까지 스트레스를 받을 지경입니다.

해결법이 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