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중학교때부터 오래 연락한 친구가 있는데 저는 전부 차단했어요. 몇년 됐어요.</p> <p>걔 배우자 연락처 sns까지 차단해버렸어요 지 남편 페북으로 저 들어와서 보는거 알구.</p> <p> </p> <p>왜 손절했냐 이런거는 제법 길어서 아래 대충 쓸건데 </p> <p>일단 요점부터 말하면 그 친구랑 만나거나 대화하면 너무 안맞는다 힘들다 불쾌하단 느낌이 강했어요.<br>만나거나 연락하는걸 피하며 몇 해를 안보고 있었는데</p> <p>갑자기 메신져로 연락해서 뭘 준다고 하더라구요.</p> <p>그런데 그 준다는 물건이....나는 너무 불쾌하게 느꼈고 </p> <p>그걸 내가 불쾌하다 설명하는걸 시뮬레이션만 해도 말이 안통할거고 납득을 못시킬거라고 생각해지면서</p> <p>너무 아득한 기분이 들더라구요 그냥 대화하다 말고 차단해버림 </p> <p> </p> <p>그런데 걔는 저한테 되게 자신감이 있었다고 하더군요.</p> <p>저를 뭔 부모쯤 되는 존재로 믿는지 자신의 고집이나 거짓말 우기기 뭐 그런거 다 제가 받아주고 넘어가 줄거라고</p> <p>(진짜 그렇게 생각하는지는 모르겠는데 다른 친구한테 그런식으로 여러명한테 말해서) </p> <p>그 친구들도 제가 그 친구를 손절한걸 안믿어요. 화해할줄 알던데 </p> <p>그러다보니 그 친구들이란 존재도 나를 잘 모르면서 세월만 쌓인거같아서 덜보게 되긴 했어요.</p> <p>(뭐 저도 그 친구들을 그렇게 잘아느냐 하면 모르죠 각자 가정 일구고 사회가 부딪히고 산 세월이 수십여년인데, </p> <p>그런데 저는 제가 안다고 했던 그 친구가 다른 면모를 보이면, 내가 아는게 다가 아니구나. 하면서 그런 면도 있구나 하는 쪽이라서요)</p> <p><br></p> <p>그러다보니 편협한걸수 있는데 </p> <p>니가 안보고 싶으면 안보는거지. 네 상황이나 네 마음이 그런가보지</p> <p>이런 스타일로 저한테 답준 몇만 제 주변에 남았네요.</p> <p> </p> <p>작년 여름에 다른 친구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장례식장에서 마주쳤어요. </p> <p>장례식장에서 딱히 척진 티 내기 싫어서 그간 안부는 안물어봤지만 질문에는 답해주고 </p> <p>담에 보자길래 알았다고 하고 나왔어요. 하지만 차단은 안 풀었지. 안볼거라서....<br><br></p> <p>----------------------------------------------------------------------------------<br></p> <p>위에서 요약했지만 그래도 굳이 쓰는 이야기<br>갑자기 뚝 차단할정도로 불쾌한 물건이 무엇인가.</p> <p> </p> <p>당시 2019년이었고 제 아이가 유치원생이었어요.</p> <p>우리애 책 물려주겠다고 갑자기 연락이 왔어요.</p> <p>다른 사람들이 달라고 하는데 저희 아이주려고 거절했다는 생색과 함께.</p> <p> </p> <p>그런데 그 책이요... 1994년 생 걔 조카를 위해 걔 언니가 1998년도쯤 산거구요. <br>그때 당시돈으로 4천만원 썼다고 자랑한것도 기억나구요.</p> <p>그 집안 어린이들에게 순차적으로 물려지다가 <br>2004년인가 걔 시누이네 애들에게 물려진 책이라는거죠.<br>내가 같이 책을 날라줬는걸요. <br><br>그런데 필요없지만 호의는 감사하다고 거절할 마음이 안들고 불쾌한데</p> <p>내가 왜 불쾌한지 절대 알아주지도 않을거고 설명을 해도 소용없다는 무기력함에 4년 넘게 차단을 안풀고 있는겁니당.</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