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p> <p>진짜 무슨 상황이든 무슨 말을 해도 꼭 삐딱하게</p> <p>부정적으로 얘기하는게 거의 반사적입니다 </p> <p> </p> <p>예를 들어 오늘 뉴스 같이보는데도</p> <p>꽃놀이 축제가 열렸다는 소식에 </p> <p> </p> <p>꽃놀이 따윌 뭐하러 가? 그냥 티비로 보면되지</p> <p>어차피 꽃이 다 거기서 거긴데!</p> <p> </p> <p>딱 이렇게 얘기합니다 </p> <p>난 그런 복잡한 곳 가는거보다 그냥 집에서 쉬는게 좋아~</p> <p>이런 말투가 아니라 거의 화를 내면서 </p> <p> </p> <p>시~~간 낭비 하고 있네 돈이 썩어나냐 이런 말투예요 하....</p> <p> </p> <p>매사에 이런 식으로 반응하는걸 20년 들으니까</p> <p>진짜 내 뇌도 정신도 썩어가는 느낌입니다 </p> <p> </p> <p>다른 친구들이나 주변에서 </p> <p>뭘 해도 난 네가 행복하다면 밀어줄게 하시는 긍정적인 부모님들</p> <p>보면 얼마나 부러운지........</p> <p> </p> <p> </p> <p>사내에서 왕따 당했다는 얘기에 </p> <p> </p> <p>일을 못하니까 왕따 당했지 일 잘했으면 누가 따돌릴 수 있냐</p> <p> </p> <p>이런 말을 하고있는 아빠 보면 누가 들을까봐 무섭고 쪽팔리고</p> <p>내가 저런 일을 당해도 아빠는 내 편이 아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고</p> <p>제일 싫은건 뭔지 아세요?</p> <p> </p> <p>저도 모르게 아빠 말투가 툭하고 나한테서 튀어나올 때가 </p> <p>정말 치가 떨리도록 싫어요 </p> <p> </p> <p>맨날 이런걸 듣고 살아서 그런가? </p> <p>나도 아빠 자식이라서 어쩔 수 없는건가?</p> <p> </p> <p>의식적으로 안하려고 노력하는데도 속에서 불쑥 튀어나올 때마다</p> <p>너무너무너무너무 싫어요</p> <p> </p> <p>아빠한테 그런 말 좀 하지말라고 소리도 질러보고 화도 내고</p> <p>욕도 해보고 했는데 달라지질 않네요</p> <p> </p> <p>그냥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은 그런 걸 귀담아 듣지 않고</p> <p>나는 저런 사람 저런 말 안할거야 하는거 밖에 없는거 같아요</p> <p> </p> <p>그치만 귀가 달려 있어서 들리는걸.......</p> <p>그 때마다 내 정신에 쓰레기가 뿌려지는 기분이 드는걸</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