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글에 그냥 좀 하고싶은 이야기가 많아서 새로 글을 더 올려보았습니다 

https://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gomin&no=1801258&s_no=1801258&page=1

일단 다들 좋은 충고와 조언의 말씀들 감사합니다 

그리고 어장이다 vs 짝사랑인데 그래도 한번 질러보라

의견이 반반 갈리는군요..

음..그냥 일단 오랜만이기도 하고 내일 커피한잔하며 얼굴 좀 오랜만에 보자구 얘기해서 만나기로 했어요

단둘이 보는 건 처음이긴한데 잘해볼 생각이라기보단 그냥 진짜 오랜만에 보고싶어서 보자고 했어요 마지막이 조금 안좋았기도 했거든요

지루하겠지만 제 이야기를 조금 풀어봐도 될까요 

일단 어장에 대해서 말씀하시는 분들..

친해지고 같이 놀게된건 5개월정도 될겁니다.

이 짝사랑한 여자애는 저에게 크게 얻어먹거나 이득 본 적이 없습니다.

그냥 진짜 친한 오빠 동생같은 느낌 아니었을까요 

계산은 딱딱 잘하는 편이고 자기가 도움받으면 저뿐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도 깊콘이나 선물같은걸로 감사 표시 잘합니다

그저 제가 재밌어서 단둘은 아니더라도 같이 자주 다니고 게임도 종종하고 술자리도 가지고 밥도먹고 카톡 엄청 많이하긴 했습니다.

문제는 제가 일단 관심있어서 친해져보려고 다가간건데 너무 친하게 대해서 편한 오빠 취급이 되버려서 마음을 포기했거든요

저를 이성적으로 대하는 것 같지 않았어요 

특히 모임 해체 D-1인데 끝나기전에 다같이 마지막 회식하기로 했고 짝사랑녀도 미리 몇일전부터 카톡으로 저보고 꼭 나오라고 했는데 

저는 그냥 짝사랑 이렇게 끝나는구나싶어서 조금 속상해서 몸이 안좋아서 못나갈 것 같다고 총무한테 말했어요 

짝사랑녀는 그 얘기를 멀찍히서 듣고 표정 엄청 찌푸리며 회난 표정을 짓더니 "몸잘챙겨!"라며 화를내고 짜증내더군요 

회식이 끝나고 내일인 모임 마지막날에 그여자애는 저를 투명인간 취급하더라구요 

바로 옆에있는데 단 한번도 눈도 안마주치고 대답도 안하고 인사도 안하고 획 가는겁니다

저는 저를 이성으로 안보고 있다고 확신을 하고 인정해버린 상태라 괜한 착각은 안했지만 왜 이렇게 화가 났는지 이해가 안갔어요

그게 마지막이었죠 그렇게 인연 끝났다고 생각했는데

이전에 올린 글대로

몇일전 카톡이 왔고.. 말씀드린 대로 생일이 지났지만 깊콘 상품권 5만원권이랑 같이 주며 오빠잘지내?! 이렇게 오더군요

뭐 그 동안 근황 얘기 조잘조잘하다 나중에 밥이라도 먹자 ~ 이러고 끝냈어요

그리고 그 상품권 쓰면서 물어봤어요 사실 궁금했다고 이렇게 생일 지났는데 챙겨준 사람 처음이라

무슨 이유가 있냐고 물어봤는데 

"아~ 아니 나 생일 꺼놔서 잊고있었는데 갑자기 챙겨준거 생각나가지고 뒤늦게 ㅎ;;" 이렇게 오더군요

아 ~ 그런가 싶었기도 했고 그럼..뭐.. 이번년도 생일때 챙겨주면 되는거 아닌가 라는 생각도 들더군요 ㅋㅋㅋ

좀 뭔가 뜬금포라는 느낌은 사라지지않았지만 그래도 마지막 토라진 상태였는데 오랜만에 이야기하니까 반갑더라구요

오랜만에 연락했고 신기하기도해서 커피한잔하자하고 말나온김에 이번주에 보기로 했어요

뭐..어장이든 뭐든 그냥 만나보고 싶더라구요 

사실 마지막 모임 자리에서 그렇게 안좋은 기억으로 끝난게 항상 마음에도 걸렸고 

먼저 연락주니까 반가워서 그냥 오랜만에 보고싶었어요

잘되고 싶다라기보단 그냥 진짜 좋아했던 여자애를 오랜만에 얼굴 보고싶더라구요 

많이 찌질해보이고 답답한 이야기 들어주셔서 감사하고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