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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800982
    작성자 : 익명aWRra
    추천 : 0
    조회수 : 1666
    IP : aWRra (변조아이피)
    댓글 : 8개
    등록시간 : 2024/01/26 06:34:14
    http://todayhumor.com/?gomin_1800982 모바일
    2달전일에 아직도 묶여있어요(정신과 고려중입니다)
    옵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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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저는 24살 취준중인 여자입니다</p> <p>글이 좀 길더라도 찬찬히 읽고 판단해주시고 쓴소리든뭐든 아껴주시지 않으면 감사하겠습니다.</p> <p> </p> <p>20살 재수할때부터 제가 강박사고인거를 눈치챘습니다.</p> <p>저의 강박사고 습관은 큰 시험을 앞두거나 이런저런일로 스트레스 받는 상황이 생기면 그것과는 관련없는 과거일을 끄집어내어 </p> <p>혼자 분노해하며 감정소모합니다.</p> <p>근데 또 시험이 끝나거나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상황이 되면 과거일도 별로 떠오르지않고 잘 지내는것같습니다.</p> <p>사람이 살다보면 화나는 일은 종종 계속 생기기마련인데 그러면 계속 덮여씌워져 종내는 가장 최근의 화나는 일이 머릿속에서 잊혀지지 않습니다.</p> <p>2달전에 알바하면서 화났던 일이 취준중으로 스트레스를 받으니까 지금도 그 일이 생각나서 미치겠습니다.</p> <p> </p> <p>객관적인 상황판단을 위해 화났던 일을 설명해드리자면,</p> <p>술집이고 하루에 9만원 판적도 있을만큼 장사는 많이 안됐던 가게입니다.</p> <p>그러니 사장님하고 둘이 하루종일 가게 카운터에 휴대폰 하면서 앉아있는게 일상이었습니다.</p> <p>문제의 발단이 있기 일주일전까지는 사장님도 저에게 가게음식도 해주면서 잘지냈습니다.</p> <p>다만 저는 당시엔 못느꼈는데 잔소리?훈계?이런게 지금생각하니 좀 많았던 사장님 같기는해요.</p> <p>제가 어느날 손님이 너무 없어서 막 이런저런일 찾아서 하려하고 눈치를 보니 사장님도 느꼈는지 내가 장사가 안된다고 너를 꼽주기를 하냐 편안히 있어도 된다는 식의 말을 짧게도 아니고 몇분씩 하니 옆에서 손님들이 듣기엔 뭔 얘기인지는 모르겠으나 알바생잡고 잔소리를 한다고 느꼈는지 일부로 음식이 싱겁다 뭐하다 하면서 저를 계속 불러내서 저한테 몰래 가게사장이 잔소리가 너무 심하다고 말했던적이 있었습니다.</p> <p>하여튼 그때는 편안히 있어도 된다고까지 말해주는 사장님이니 저도 좋은분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p> <p>계속 그럭저럭 잘지내다가 싸우기 일주일전부터 주방아주머니한테는(사장님 친이모임.가족임) 이런저런 일상적인 얘기를 하면서 저한테는 먼저 말도 안걸고 제가 뭔 얘기를 하면 시큰둥하고 완전 차갑고 딱딱한 말투로 대하는걸 느끼기 시작했습니다.</p> <p>지금 생각하면 왜 저한테 그러냐고 물어봤어야 하는데 그래봤자 내가 뭘 어쨌다고 그래라고 적반하장식으로 나올까봐 말을 못했습니다.</p> <p>저도 사장님의 태도에 혼자 화나서 반대로 저도 말 굳이 안꺼내려하고 손님없을때는 폰보고 있었습니다.</p> <p>평상시대로 폰보고있는데 사장님이 저를 빤히 노려보는게 느껴졌는데 모르는척했습니다.</p> <p>그렇게 기싸움으로 일주일을 지내다가 제가 먼저 일상적인 얘기를 꺼내봐야겠다하고 나름 용기내어(?) 제가 어제 길거리에서 도를 아십니까에 넘어갈뻔했다고 얘기를 꺼냈습니다.</p> <p>그러자 사장님은 너 도를 아십니까에 넘어간 일하고 (알바하면서 과거에 잘못했던 일을 꺼내어) 너 그때 정신나간 얘기한거하고 (스테이크 먹고싶어서 혼자 아웃백간걸 얘기한적이 있는데)가족하고 가는 아웃백집에 혼자가는애가 어딨냐고 하여간 일반적인 애는 아니라고 얘기를 하는겁니다.</p> <p>저는 거기에 분노해서 과거일은 왜 끄집어내냐고 하면서 일반적이지 않다는 그 얘기 우리 부모님이 들으면 가슴아파할꺼라고 하니,사장님은 급발진하면서 "내가 너 걱정되서 하는 소리 아니야!!"하면서 어른이 얘기해주는데 안듣는다는 식으로 저를 도리어 화내면서 훈계했습니다.</p> <p>제가 "정신나간 얘기"는 말이 심한거 아니냐고하니 자기 그런얘기는 한적이 없다고 해서 제가 "cctv음성 녹화되요?들어볼까요?"하니 완전 건성이고 짜증인 말투로 "미안해!"하면서 제가 계속 걸고넘어지자 미안하다는데 왜그래!계속 지가 화를 내는겁니다.</p> <p>제가 원래 평일만 일하는데 주말알바가 갑자기 파투가 나서 제가 주말도 계속 일해주는 상황이었는데 제가 그걸로 주말도 일해주는 착한애가 어딨냐고 하자 사장님은 니가 돈받고 일하지 그냥 일하냐고해서 제가 취준중인데 공부할 시간도 빼서 도와주는거다 하니 사장님이 그럼 그만둬!해서 바로 뒤도안돌아보고 나왔습니다.</p> <p>제가 자취를 하는 상황이어서 아빠한테 전화를하니 아빠가 너가 혼자 아웃백을 가던 뭔상관이냐고 하면서 가게 사장한테 전화를 했습니다.</p> <p>전화를 하니 사장님이 아빠한테 지가 조언을 했는데 내가 화났다는 식으로 아빠한테 하소연을 하더라는겁니다.</p> <p>아빠는 화가나서  "내가 니 딸 그 페이주고 니 딸들 일반적이지 않다고 해도 받아들일거냐.우리딸이 일반 이상이냐 이하냐.니딸들 전화번호 대봐라.같은 말이라도 어다르고 아다른데 우리애가 기분나쁘게 니가 말을 했을거다"라고 말했다는군요.</p> <p>사장이 그러면 지가 어떻게해야하냐고 하자 아빠는 우리딸한테 똑바로 사과해라 우리딸 받아들일때까지 전화할거다 해서 몇분있다가 사장한테 전화가 오더군요.가게에서 싸가지없이 미안하다고 한것과 완전히 대조되게 완전 비굴한 목소리로 미안하다고 전화가 왔습니다.</p> <p>아빠는 가게사장이 평상시에 저한테 뭔가 말로표현할수없는 불만이 있었을거라고 하더군요.</p> <p>근데 저는 평상시에는 늘 20분전에 출근했고 퇴근시간넘어서도 몇분더 가게 봐주려했었고 나름 성실히 일한거같아서 손님없을때 폰한거말고는 도통 저한테 뭐가 불만이셨는지 모르겠습니다.</p> <p>하여간 그것과는 별개로 사과도 받고 일이 잘 끝난건데도 시간이 지나도 계속 그 일로 화가 납니다.</p> <p>그때 저한테 했던 말투,노려봤던 일도 기억나서 혼자 고생하다가 제가 거기서 일하다가 데인적이 있었는데 한달뒤에 문자로 가게사장한테 "흉터가 아직도 안지워지네요?ㅎ산재 고려중입니다"이런식으로 비꼬면서 문자보내서 부모님이 저한테 야단치시기도 했었습니다.</p> <p>며칠있다가 가게세무사쪽에서 연락와서 고용보험 들어주겠다고 하고 산재처리 해주겠다고도 나와서 저도 문자보내놓고도 쫄아있었고 사장도 제 문자에 강경대응 안한걸 순간 고마워했었는데 사람이 참 간사하다고 벌써 또 화가 나기 시작했습니다.</p> <p>더 크게 화낼걸 사과전화올때 쌍욕한마디 박아줄걸 너무 순순히 끝낸거아닌가 후회마저 듭니다.</p> <p>지금은 가게주소아니까 욕편지,쓰레기소포 보낼까도 생각이 드는데 이제는 이런 저에게 문제가 있다고 느끼기 시작했습니다.</p> <p>정신과가서 강박사고치료를 받고싶은데 근본 사고회로를 바꾸지않으면 약은 보조적인 역할만 할뿐이라고 생각되어 다소 냉정하고 현실적인 말을 듣고싶어 이렇게 글을 남겨봅니다.</p> <p>살면서 앞으로도 화나는 일은 생길것이고 큰 시험을 앞두는등 압박감이 느껴지는 스트레스 상황이 생길텐데 그때마다 과거일로 열내는게 이제는 지칩니다.</p> <p>현재를 살아가고싶은데 자꾸 과거일에 묶여있는게 짜증납니다.</p> <p>심리치료는 받아본적이있는데 실망한적이 있어서 정신과가서 약물로 치료하는걸 현재는 크게 고려중입니다.</p> <p>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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