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35살 남자입니다.</p> <p>모태솔로인데다가 우울증은 좀 괜찮아진 것 같으나 조울증으로 좀 고생하고 있네요.</p> <p>병원은 꾸준히 다니고 있고 약도 처방받아서 꾸준히 먹습니다.</p> <p> </p> <p>제 이야기를 조금 해보자면..</p> <p>저는 어릴적에 사고뭉치였습니다.</p> <p>고등학교 때 공부도 심각하게 안했구요.</p> <p>반대로 형은 공부를 엄청 잘했네요.</p> <p>저는 20대 때 피부가 거의 극혐일 정도로 엄청 안 좋았었는데,</p> <p>엄마가 화장품 방문 판매를 하시는 분이었어서 그런지</p> <p>제가 다른 회사 화장품을 사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셨습니다.</p> <p>다른 회사 화장품을 살 때 마다 욕을 1~2시간씩 먹었네요.</p> <p>몰래도 사보았지만 들키면 난리가 났었고</p> <p>저는 그렇게 1년정도 욕을 먹으며 결국 포기하고 엄마가 주는데로 화장품을 썼습니다.</p> <p>처음에는 제가 모은 돈으로 피부과를 갈려고 생각을 하다가</p> <p>엄마하고 형의 극렬한 반대에 부딪쳐서 포기하고 나중에 그냥 엄마가 주는대로 썼어요.</p> <p>피부는 완전 박살이 났었고, 저는 20대부터 30대 초반까지는 그냥 피부가 박살이 난 상태로 살았습니다.</p> <p>몇달전까지 이해가 전혀 안됬습니다. 왜 그렇게 욕까지 하면서 나를 몰아세웠는지요.</p> <p>근데 지금 되돌아보니 왜 저렇게 형하고 엄마하고 저를 몰아세웠는지 이해가 조금은 되는 것 같네요.</p> <p> </p> <p>20대 초반까지만 해도 저는 완전 망나니였던거 같아요.</p> <p>하라는 공부는 아예 하지도 않고, 엄마와 같이 상담받으러 간 병원에서 의사선생님에게 엄마를 망신주는 말을 하거나</p> <p>돈을 주고 성매매를 하려고 한다거나 (결론적으로 성매매를 하지는 않았습니다. 성매매를 한 후에 너무 후회 될거 같아서요)</p> <p>정리하면 엄마가 제가 하는 말을 못 믿었는지 이제서야 알 것 같네요.</p> <p>제가 너무 엄마한테 믿음직스럽지 못하게 행동하고 말을 했다는것을요.</p> <p> </p> <p>지금은 일을 안하고 쉬고있는데 돌아보니 모든게 제 탓이란걸 알게되니 마음이 조금 안정이 된거 같습니다.</p> <p>요새도 제 마음이 조울증 때문에 들떳다가 내려갔다가 하다보니 엄마랑 가끔 부딪치는데</p> <p>엄마는 그런 제 모습을 볼 때마다 이젠 제가 희망이 없다라고 느끼시는 것 같아요.</p> <p>엄마한테 너무 미안하네요.</p> <p> </p> <p> </p> <p>사실 고민글은 아니긴 하지만 익명인 게시판이 여기밖에 없는거 같아서 써봅니다.</p> <p>문제가 된다면 삭제하겠습니다.</p> <p>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