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우리 동네에는 되게 이상한 빵집 하나가 있습니다.</p> <p>빠리바게뜨입니다.</p> <p> </p> <p>영업시간이 이상합니다.</p> <p>분명 자정이 넘었는데 빵을 살 수 있습니다.</p> <p>예.. 한마디로 엄청 열심히 장사하신 다는 거죠.</p> <p>이 시간대에는 남자 사장님이 혼자 가게를 정리하고 계십니다.</p> <p> </p> <p>피곤할 법도 한데 그 시간에 가도 사장님은 엄청 친절하십니다.</p> <p>호텔 식당급 친절 그 이상입니다.</p> <p>대략적인 멘트는 정해져있습니다.</p> <p>인사, 적립카드, 할인카드를 먼저 물어봅니다.</p> <p>이후에는 스몰 톡입니다.</p> <p> </p> <p>오랜만에 오셨는데도 늦게 오셨네요</p> <p>드시는 빵이 이런 류인데, 이것도 드셔보세요</p> <p>오늘은 날이 많이 덥네요</p> <p> </p> <p>선을 잘 지키시고 항상 친절하십니다.</p> <p>아마 최근에 많이 힘드시겠죠?</p> <p>퇴근하면서 한번 들러볼까 해요.</p> <p> </p> <p>글을 적는 이유는 사실 나도 잘 모르겠습니다.</p> <p>그 아저씨는 힘들 것 같고 가게는 빠리바게뜨고</p> <p>가서 음료만 주고 나오기도 뭐하고 빵을 사는 게 맞나 싶고(가서 뭐라도 사긴 할거에요)</p> <p>사는 건 참 쉽지 않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p> <p>나도 그렇고 내가 아닌 다른 이들도 그렇겠지.. 생각합니다.</p>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