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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나이 벌써 40을 넘었네요..
벌어놓은것도 없고 20대후반에 이혼하고 아이들 둘 데리고 나름 산다고 살았습니다..
그래도 가까이에 친정식구들이 있어서 아이들에게 아빠없는 불편함이나 어색함같은것은
없이 키웠어요..
친정엄마가 40넘으면 훅 늙고 없던병도 생긴다라고 하시는 말씀을 콧방귀를 끼고
마음이 젊으니 몸뚱이도 젊은줄알고 있다가 40되자마자 당뇨병도 얻었습니다..
이제 40중반을 향해 달려가니 갱년기라는게 오려는지 요즘은 감정기복이 너무 심합니다..
제가 생각을 많이 하고 걱정도 많이 하는 성격이라 스스로를 좀 피곤하게 하는 스타일입니다..
다혈질인 면도 있지만 내성적인 면도 많고 소심한 면도 있고 나름 밝은면도 있긴합니다..
성격이 지랄같아서 감정기복도 심한건지...
아니면 갱년기때문인지 그것조차 잘 모르겠지만 요즘 너무 힘이 드네요..
아이들 한마디한마디에 상처를 받고 그냥 웃으면서 지나칠수 있는말도 상처를 받고
또 그 스트레스는 정작 상관도 없는 이들에게 풀어대고..
외로워서 누군가 필요하다 느끼고 간절히 원하면서도 정작 누군가가 있으면 귀찮고 피곤합니다..
아이들 밥을 차리면서도 내가 왜 이렇고 살아야 하나.. 나는 왜 나만의 시간이 없을까 싶어서 화가 치밀어 오릅니다.
친구는 단 한명도 없습니다..
핸드폰에 울리는 전화벨이라곤 택배기사님들뿐이에요..
일찍 결혼을 하고 아이를 키우다보니 친구들과는 자연스레 멀어지고...
내가 좀 여유있다 싶을때는 친구들은 아이들을 키우느라 정신이 없더라구요...
그러다보니 연락은 끊기고 가끔 sns로 안부를 묻는? 그것조차 불편해진 그냥 아는사람? 정도로 되버린것 같네요..
영화한편을 같이 보러 갈 사람도 없고..
쇼핑을 같이 하러 갈 사람도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직장 - 집 - 운동이 저의 하루 일과입니다..
직장도 소규모라 직원이 없어서 혼자고...
집에가면 또 정신없이 치우고 밥차리고 청소하고 빨래하고...
늙어버린 내 얼굴을 거울로 보는것조차 짜증이 납니다..
외로움이라는 투명박스안에 다른사람들의 행복한 모습만을 부러워하면서 갇혀버린것 같아요..
저도 알아요..
다른사람들도 행복하지만은 않다는거...
내면은 저보다 더 큰 상처를 가지고 살아가는분들도 많다는거...
이건 머릿속의 생각이고 마음속의 생각은 나만 불행한것 같고...
나를 생각하는 사람은 하나도 없는것 같고.. 내 인생은 이렇게 외롭고 힘들고 상처받기위해 만들어진 삶같고 그러네요..
그냥 외롭다는 말을 길게도 썼네요..
외롭습니다..
많이 외롭네요..
그냥 아무것도 묻지않고 나를 안아주는 사람이 있다면 펑펑 울어보고 싶네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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