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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788122
    작성자 : 익명YmJiY
    추천 : 1
    조회수 : 448
    IP : YmJiY (변조아이피)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21/04/13 19:20:07
    http://todayhumor.com/?gomin_1788122 모바일
    정말 너무 힘든데 티를 못내서..
    안녕하세요..

    요즘 너무 힘든데 힘든걸 어찌 표출하고 어찌 풀어야할지를 모르겠네요.

    코로나 터지고나서 친구들과 만나기도 힘들고..

    가족이랑도 멀리 떨어져있어서 너무 힘든데요...

    최근엔 직장 후임때문에 정신적으로 너무 고통을 받아 그냥 더러워서 피한다는 생각으로 퇴사했습니다.. 후임이지만 나이차는 엄마보다 더 큰.. 나이 많은 후임 때문에 너무 힘들었어요..

    회사 스트레스가 끝나니 취업 스트레스가 오고,
    취업이야 천천히 하면 된다지만 모아둔 돈이 없으니 우울하긴 하네요. 

    친동생은 우울증, 공황장애로 가족과 함께 살고 있는데 가끔 죽고싶다 가족들이랑 인연 끊고싶다. 어릴때 받은 상처가 아직도 나를 옥죄인다며 계속 힘들다는것을 저에게 털어놓는데.. 그걸 받아주고 계속 들어주다보니 제가 우울증이 왔습니다.

    저도 어릴때 우울함과 불안증으로 너무 힘든 시기를 보낸적이 있었고, 그때 동생과 가족들에게 말했을땐 매몰차게 쓴소리만 들었습니다.. 

    장녀인데 왜 그렇게 책임감이 없냐고, 장녀인데 니가 무너지면 되냐고, 장녀인데 왜 그렇게 아무 생각없이 행동하냐고 

    매일 같이 듣던 말.. 지금까지도 사실 듣고있죠.
    전 어떻게 살아가는게 잘 살아가는건지 이제 모르겠어요.

    그냥 가족과 인연 끊고싶은 생각이 하루에도 수십번 수백번 드는데- 사실 그게 쉽지는 않네요..

    옆에 좋은 친구들과 애인도 있고, 나름 인간관계에 대해서 좋게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정작 가족 문제는 해결방안이 전혀 없네요..

    남자친구 앞에서 크게 많이 울었어요.
    근데 저보고 묻더라구요. 왜 소리내어서 울지 않는지.. 소리 내도 괜찮다고 참지말라고.

    전 소리내서 울어본적이 없네요.
    힘들다고 어디에 털어본적도 없고..ㅎㅎ..
    여기가 저에겐 대나무숲이라 생각하고 왔는데..
    제 삶의 방향은 어디로 갈까요.. 아무도 모르겠죠

    그냥 심란하고 고통스럽고 목을 조르는 상황이 매일 같이 흘러가니 죽고싶단 생각이 들기 시작하네요..
    담담하게 써내려 갔지만 제 이런 심정을 이해하고 보듬어줄곳이 많다는거 알고있는데도 어디 털어놓기 무섭습니다.

    우울증 불안장애가 한참 지속될때도 죽고싶다 생각은 안했는데.. 왜 요즘들어 죽고싶단 생각이 들까요

    가족들은 도대체 언제쯤 행복해질까요
    저의 삶은 언제쯤 행복해질까요
    매일 겉으론 웃지만 속은 썩어 문드러지는 하루하루
    집에서 아무것도 안하고 하루종일 누워있는 하루
    그냥 자다가 곱게 죽고싶다는 생각을 여러번 하게 되는 하루하루..

    그냥 어디에 털어놓기 부끄러운 말들
    힘든걸 어디에 털어놓기가 무섭네요
    넌 잘 버티잖아. 넌 항상 잘 견뎌왔잖아. 힘내.
    이 말들도 이젠 위로가 되지 않아요.
    언제쯤 이 고통이 끝날까
    죽으면 끝날까요

    나는 언제쯤 이 고통속에서 벗어날수가 있을까요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21/04/13 19:31:35  112.173.***.124  @피오나@  138331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단,비공감수가 추천수의 1/3 초과시 해당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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