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3월2일에 입대 예정인 22살 청년입니다.</p> <p>그거 달렸으면 누구나 가야할 국방의 의무인데도, 어차피 가야할 곳이라고 생각해도</p> <p>잠은 안오고 한숨은 푹푹나옵니다.</p> <p>군대에 가서도 무엇을 얻고오느냐 또는 잃고오느냐 이런것도 괜시리 부담시럽고</p> <p>남들보다 늦게가는 편인거같기도하고, 이렇다할 스팩이란건 쌓은적도없고, 대체 무슨생각으로 이시간까지 아무것도 안한건지 모르겠습니다.</p> <p>입시미술을 2년정도 배웠지만 지원한 대학은 전부 떨어지고, 어영부영 도망치듯 수능성적에 맞는 전문대로 입학을했습니다.</p> <p>전철로 2시간이 안되는 거리를 주 4일 통학했습니다. 최근은 코로나덕에 꿀빤것같지만..</p> <p>학교생활은 크게 불만은 없었습니다.</p> <p>등록금 전액은 장학금으로 처리하고</p> <p>과제는 고딩때 항상 해오던거라 익숙했고, 난이도도 어렵지 않았고, 성적도 항상 좋게받았습니다.</p> <p>의외로 드물게 친해지고 자주 만나는 친구하나도 사귀었습니다.</p> <p>이렇게 돌아보면 그럭저럭 나쁘지않았던것 같기도 하고..</p> <p>지금은 그냥 막연하게, 군대에서 뭐라도 해보자 라는 생각을 가지고 '뭐'를 할건진 잘 모르겠습니다.</p> <p>제대하면 약 6개월의 시간이 비는데, 그 때 토익이나 디자인관련 자격증 등등을 따려고 생각은 해놓았습니다.</p> <p>그리 큰 일도아니고 설마 6개월동안 저거하나 못하겠습니까?</p> <p>말은 이렇게하지만 토익이란게 정확히 어떻게 준비를 해서 언제 시험을보는건지도 막연합니다. 이건 이참에 찾아봐야겠습니다.</p> <p>성격자체가 좋게말하면 참 태평한 성격이긴 합니다.</p> <p>공부도 흥미가 없었고, 그나마 초등학생때부터 흥미있던 그림 하나로 지금까지 쭉 달려왔습니다. 달렸다기보단 걸어왔다할까요?</p> <p>남들이 한 노력은 충분이 달려왔다 말할수 있겠지만, 그에비하면 저는 좋게쳐줘도 산보정도 한거같습니다.</p> <p>어쩌다보니 디자인관련 고등학교를 진학했고, 어쩌다보니 전문대도 그쪽으로 가게되었고 그뿐입니다.</p> <p>취업은 그저 제가 붇들고있는 장점? 특기? 라도 써먹을수있는 중소기업만 들어가도 족합니다.</p> <p>미래에 뭘 할지, 어떻게 살지, 결혼은 할지, 집은 생길지, 그런걸 고민하려하면 최후엔 그냥 멍 해집니다. 그러고 살던대로 살 뿐이죠</p> <p>이상하게 그냥 살다보니 적당히, 보통, 그냥저냥하게 잘 살아졌습니다.</p> <p>그래도 사회에 나가면 이 운이 통하지 않을것을 막연히 알고있습니다.</p> <p>어쩌겠나요, 이게 나인데.</p> <p>제대 후 자격증 등을 따고 다니던 대학의 교수님한태 잘 보이고 학교일도 배우면서 취직할 자리를 받아먹어볼까 라는 소박한 소원도 있습니다. 상상처럼 휙휙 되진 않을태지만, 눈만 낮춘다면 어디든 취업할 곳이 있겠죠 뭐.</p> <p>면허도 있겠다, 아버지가 중고차를 주신다는 얘기도 자주 하시겠다 좀 먼거리를 출퇴근해도 상관없습니다.</p> <p>2시간을 통학해도 별 불만이 없었던 나니까요.</p> <p>이렇게 글로 토해내다보니 지금 앉아서 끙끙거리는게 의미가 있나? 라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p> <p>남들이 노력한건 남들이 한거고, 내 노력은 누가 대신해주지않으니, 지금 계획한거라도 완벽하게 해보자.</p> <p>마무리를 어떻게 지어야 할지 모르겠네요.</p> <p>그냥 우연히 이글을 스쳐지나간분들, 긴 일기장같은 하소연 읽어주신분들 모두 편안한 밤 되시길 바랍니다.</p> <p> </p> <p>세줄요약</p> <p>1. 군대가서 현타 씨게옴</p> <p>2. 그냥 순간순간을 열심히 살아보자</p> <p>3. 좋은밤 되세요</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