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익명의 힘을 빌려 글써봅니다.. ㅎㅎ</div> <div> </div> <div>저희집은 화목하지 않았어요.</div> <div> </div> <div>아빠가 음주 좋아하고 폭력적이었어요.</div> <div> </div> <div>대표적으로 아빠가 엄마 때린적 여러번있구요, 집에 물건부서지는건 다반사고.. 바람잘날 없었어요.</div> <div> </div> <div>엄마가 매일 울고, 집밖으로 피신가고... 불쌍하게 사셨어요..</div> <div> </div> <div>그나마 다행인건 아빠가 저와 언니한테는 잘했어요.. 자식들한테는 잘했는데 그렇게 엄마하고 트러블이 많았어요..</div> <div> </div> <div>그래서 저는 초등학교때부터 빨리 어른이 되고싶다,, 어른이 되서 집을 나가고싶다,, 돈을 벌고싶다 라는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div> <div> </div> <div>내가 돈만벌어봐라 이놈의 집구석 탈출한다.. 불쌍한 우리엄마 내가 데리고 산다,, 엄마한테 효도할거다.. 하면서요</div> <div> </div> <div>중3때, 성적을 보니까 이 성적으로는 인문계를 가서 인서울을 할 자신이 없더라구요</div> <div> </div> <div>미래가 보였어요. 내가 지금 인문계를 가서 공부하면 지방대 아님 전문대인데.. 그냥그냥 취업도 안되겠구나..</div> <div> </div> <div>찾아보니 실업계로 큰회사들이 고졸학생들을 뽑아간다는걸 알게됐고</div> <div> </div> <div>중3때 바짝 스파크올려서 내신성적을 잘 받은뒤에 그나마 이름있다 알아준다는 실업계 여상으로 진학했습니다</div> <div> </div> <div>집에서 인문계갔으면 걸어서 십분거리 갈수있었는데.. 실업계를 지원해서 가는바람에 전철로 매일 왕복 3시간되는 학교를 다녔어요</div> <div> </div> <div>고3이 되면서 학교에 추천들어오는 회사 면접 여러군데 보면서 운좋게도 TV광고 나오는 중견기업에 취업이 됐습니다</div> <div> </div> <div>그때.. 20살 어린나이에 수습끝나고 첫 월급이 240정도 됐어요.. 너무 좋았어요..</div> <div> </div> <div>그냥 모았어요.. 저와 같은 고등학교 나온 취업한 다른 친구들,, 피부과 다니고 네일아트받으러 다니고 할때도 저는 그냥 용돈만 뺴고 </div> <div> </div> <div>다 모았어요.. 언제든지 집을 독립할수있게?? 엄마와 나갈수있도록..?? 하는 생각도 있었던 것 같아요</div> <div> </div> <div>그리고 무엇보다 다른친구들은 대학생활을 하니까.. 난 그친구들과 다른점은 청춘을 누리진 못하지만 돈이라도 많이 모아야겠다 </div> <div> </div> <div>라는 생각이 컷었던것 같아요..</div> <div> </div> <div>근데 그렇게 열심히 살고있는데 아빠가 변하더라구요??</div> <div> </div> <div>언니와 제가 경제활동을 시작하고 엄마도 아빠한테 이혼하자고 한번 서류 내밀고 하니까 아빠가 무서웠나 봐요</div> <div> </div> <div>사람이 변하더라구요. 많이 참고 잘하려고 하고 노력하더라구요. 처음에는 본체만체 무시했어요.</div> <div> </div> <div>근데 또 사람 마음 이라는게 또 가족이라고.... 아빠가 변하는 모습을 보이니까 또 가족 관계도 변하더라구요..</div> <div> </div> <div>누가 그러대요.. 딸은 자기 아빠같은 사람이랑 결혼한다고.... 이말이 너무 싫었어요. 싫은것 보다 무서웠어요.</div> <div> </div> <div>그래서 그냥 연애만 하다가 지내는데 우연히 어느 좋은 남자를 알게됐어요. 근데 외동아들에 직업도 경찰이더라구요..</div> <div> </div> <div>자격지심이 엄청 컷었던 것 같아요. 그냥 제 스스로가 이사람은 나랑 연애만?? 할것이지 결혼은 안하겠지.. 라는 생각..</div> <div> </div> <div>(전에 만났던 남자친구가 저를 고졸이라고 엄청 무시했었어요. 제가 자기랑 헤어지면 더이상 자기보다 좋은 남자는 못만날거라고)</div> <div> </div> <div>근데 이사람이 만난지 얼마안됐는데 결혼얘기를 꺼내더라구요.. 처음에는 그냥 하는 이야기겠지.. 했는데 시간이 흐르고 </div> <div> </div> <div>어찌저찌 하다보니 이사람 어머니를 만나게 됐어요.. 저희집이 형편도 않좋고.. 저도 이름있는 회사이긴 하지만</div> <div> </div> <div>학력은 어쨋든 고졸이고,, 하다보니까 기가 좀 죽은채로 만났는데 어머니 만나고 나서부터 결혼이 쾌속진행 됐어요..</div> <div> </div> <div>29살에 결혼을 했는데 그때 통장을 보니까 집에 생활비로 2천 도와준것 빼고 모은돈 7,000만원 있더라구요..</div> <div> </div> <div>그거랑,, 시댁에서 도와주신 돈이랑 합쳐서 경기도에 아파트 얻어서 지금 결혼한지 1년된 새댁이에요..</div> <div> </div> <div>요새 너무 행복하더라구요.. 예전에 저한테 집은 가기 싫은곳,, 마음편치않는곳, 무서운곳, 아빠 주차하는 소리만 들어도</div> <div> </div> <div>심장이 쿵쿵뛰고 무서웠는데 요새는 정말 다정하고 좋은남편 만나서 하루하루 너무 행복해요</div> <div> </div> <div> 고민은 아니구.. 결혼 1주년을 맞아서 너무 행복해서 그냥 주저리 해봤어요... ㅎㅎ</div> <div> </div> <div>끝맺음을 어떡해 해야될지 모르겠지만...</div> <div> </div> <div>지금도 가끔 가정불화나 가정폭력때문에 힘들어하는 글 종종 보이면 남일 같지않아서... 이렇게 시간 지나다 보면</div> <div> </div> <div>좋은날도 오니까... 힘내세요... ㅎㅎ  다들 행쇼... ^^</div> <div> </div> <div> </div> <div>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