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랑 4년을 만났어요
제대로된 데이트 안한지 꽤 오래됐고 맨날 집데이트만해요 
남자친구는 아직도 성욕이 불타오르고 저만 보면 발기하는데
저는 아무런 설렘도 성욕이 없어요
저도 물론 남자친구보면 사랑스럽고 귀엽고 좋아요 
근데도 관계갖는건 귀찮고 싫고 억지로 하는 느낌이에요 

4년을 만났으니 꽤 오래만났는데 
어릴땐 저도 같이 어렸으니까 그렇다쳐도 
지금은 둘다 어느정도 나이를 먹었거든요 
근데 남자친구가 직업찾을생각도 안하고 운전면허도 안따고 
그냥 맨날 게임하고 알바만해요 
운전도 못하고 돈도 별로없으니 
어디 여행이나 새로운데이트를 하지못해요 

저는 제 삶의 지향점이 뭐냐면, 한살이라도 어릴때 
다양하고 새로운 경험을 최대한 많이많이 해보는거에요  
나중에 내가 늙어서 과거를 회상할때 
안해본것 안가본곳이 별로 없도록 후회안남게 재밌게 살고싶어요 

그러려면 혼자보단 누군가와 같이하는게 더 도움이되고 
친구보단 남자친구가 훨씬 편하고 좋잖아요
근데 지금 제 남자친구는 그걸 이뤄줄수있는 사람이 아니에요

그래서 요새들어 남자친구가 한심해보이고 
더괜찮은사람 만나고싶고 제 젊음이 아깝다는 생각이들어요 
그럼 헤어지면되지 뭐가 문제냐고요? 

남자친구가 저랑 진짜 너무너무너무 잘맞아요 
그냥 찰떡궁합이고 천생연분이에요
성격이 너~~~무 잘맞아서 이때까지 오래사귀면서 
크게 싸운적도없고 제가 말하지 않아도 
무슨생각하는지 바로바로 알아차리고 행동 바꾸고 그래요
저한테 큰 위로와 힘이 되는 사람이구요  

이런 남자와 사귀다가 다른 남자를 만나려니 
걱정부터 들더라구요 지금 남자친구는 쿵짝이 척척 잘맞는데
새로운 남자는 새롭게 맞춰가야하니 막막해요

그리고 제가 아직 남자친구를 많이좋아할뿐더러
남자친구도 저를 너무너무 많이좋아해줘요   
헤어지자하면 엄청 붙잡을거에요 그래서 더더욱 고민이되네요

딴거 아무것도 안보고 좋아하는 감정만 생각하면 
지금 남자친구랑 계속 사귀는게 좋겠지만 
이성적이게 생각해보면 계속 욕심이나고 
조건이 더 좋은남자를 찾고싶네요 
저 쓰레기고 너무한거알아요 그래도 제 삶이 더 중요한거니까요 

좋아하는감정을 애써참고 헤어져야할지 그래도 남자친구가 바뀌도록 옆에서 보면서 계속 사겨야할지 고민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