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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776851
    작성자 : 익명b29oa
    추천 : 3
    조회수 : 813
    IP : b29oa (변조아이피)
    댓글 : 7개
    등록시간 : 2020/01/08 21:12:33
    http://todayhumor.com/?gomin_1776851 모바일
    본인들을 부양하길바라는 부모님
    28살 남자입니다
    저는 부모님과 사이가 안좋습니다. 특히 아버지랑은 최악입니다
    어렸을때부터 안좋았어요
    가부장적이고 다혈질인 아버지
    어느정도냐면 여자가 밖에 나가면 헛짓거리한다고 어머니 친구도 못만나게했어요
    어머니랑 싸우면 밥상을 엎고 물건을 부시고 그러면서도 자식한테는 가장의 권위를 강조하는..
    그러다가 중학교때 아버지가 바람피는걸 알게됬고 가족들에게 말도 못하고 혼자 머리싸맷죠
    동시에 아버지에 대한 반감이 생겼습니다
    어머니께 뭐가 당당해서 저럴까? 나한테는 뭐가 당당해서 이럴까?
    한창 사춘기때라 더 그랬던거 같네요
    당연히 그런 마음이 밖으로 나왔고 뒤지게 맞았습니다
    말대꾸한다고 맞고 싸가지없다고 맞고 맞고 또 맞고
    맞는게 두렵진않았어요 그것보다 나한테 가르치려는 말이 너무 싫었습니다
    그리고 아버지가 무슨 짓을 하는지도 모르고 아버지께 대든다면서 같이 혼내는 어머니도 싫었구요
    결국 아버지의 바람을 어머니께 들키게되고 경찰이 올정도로 싸우셨죠
    이 때가 가장 암흑기였는데 둘이 싸웠으면 둘이 풀어야지 꼭 스트레스를 저와 형에게 풀었습니다
    성적안좋다고 욕먹고 맞고 밥먹으면서 tv본다고 욕먹고 맞고 불렀는데 대답안했다고 욕먹고 맞고~
    별 같잖은 이유로 욕먹고 맞고~
    쨋든 이런 이유때문에 집에 들어가기가 싫었어요
    그래서 고등학교들어가면서 아침에 부모님 일어나기전에 나가고 학교끝나면 독서실에 가서 새벽에 들어갔어요
    최대한 부모님이랑 안마주치려한거죠
    근데 그게 또 마음에 안든건지 새벽까지 뭔 짓거리하고 다니냐고 욕먹었습니다
    독서실에 간다해도 독서실다니는 놈이 성적이 그 모양이냐며 욕먹고..
    성적 나름 좋았습니다 그냥 제가 마음에 안들었기때문에 욕먹었던거겠죠
    형은 철이 일찍 들어서 부모님이랑 잘지냈는데 전 아니었거든요
    그래도 제가 타지로 대학을 입학하면서 얼굴 볼 일이 적어져서 관계가 좀 나아졌습니다
    거기에 입대하면서 저도 참는 것을 배웠다고 해야하나.. 그냥 ㅈ같아도 네,네 하는걸 배웠기에
    아버지가 뭐라 해도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렸습니다
    그리고 집에서 지원을 받으면 이 관계가 계속 될거같아 집 지원도 일절 안받았구요
    1년 대학다니고 1년 휴학해서 돈버는걸 반복해서 대학 졸업이 좀 늦었습니다
    덕분에 바빠서 집에도 안가고 연락도 잘안하니 몸은 힘들어도 마음은 편하더라구요
    그런데 취직하고나니 갑자기 아버지가 집에 들어오라네요
    집은 인천, 회사는 판교입니다 편도 2시간 30분 왕복 5시간
    거리가 멀어서 몸도 피곤하고 자기계발도 해야하니 회사 근처에서 다니겠다 했습니다
    그랬더니 돈은 언제 모을꺼냐면서 너 앞가림도 못하는 주제에 집에서 밥도 주고 재워주는데 말이 많냐며 오히려 큰소리를 치셨습니다
    처음에는 좋게 네~생각해볼게요 했는데 당장 내일 방빼라고 자기가 집주인한테 전화한다고 집주인 번호를 달라네요
    너무 짜증나서 집에 들어가봤자 스트레스만 받고 계속 이런식일텐데 싫다고 했습니다
    결국 한바탕 싸우고 별 욕은 다들었네요
    그리고 오늘 어머니께 연락이 왔는데 '아버지가 이제 나이가 들어서 일하기 힘든데 형은 연락도 안되고
    너도 취직했다는데 다른 자식들은 부모님 편하게 살라고 용돈도 준다는데 그런 말도 없으니까 아버지가 서운해한다' 고 합니다
    아직 감정이 정리가 안되서 답장은 안하고 있는데 솔직히 어이가 없습니다
    부양해줄거라 생각했던 형이 연락이 끊기니 평소에 그렇게 욕해대던 나한테 부양하길 바라는건가?
    어렸을때 그렇게 패고 욕해놓고 이제와서?
    내가 지원필요없다고 했지만 학비벌려고 일할 때 용돈은 커녕, 대체 졸업은 언제 하냐고 허송 세월보낸다고 했던 분들이?
    다떠나서 부모가 말을 하면 자식은 무조건 들어야한다는 마인드가 너무 싫습니다
    학자금 빚이 남아있어서 이것만 해결하면 많이는 못드려도 달달이 20정도는 드리려고 했는데 이렇게 되니 그냥 연을 끊고싶습니다
    아버지나 어머니 고생하신거 알아도 매번 이러니 도저히 좋게 받아들일수도 없고 앞으로도 평생 이럴텐데 도저히 버틸 자신이 없습니다
    화나서 술먹는건 처음인데 계속 안좋은 기억만 떠오르네요
    다른 집도 이런가싶고 내가 자식낳으면 나도 똑같이 될까 무섭고 그냥 다 짜증납니다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20/01/09 05:26:16  112.185.***.128  쌍크미  247027
    [2] 2020/01/11 16:30:27  121.134.***.225  qetuoadgj  133942
    [3] 2020/01/11 18:48:00  122.35.***.83  모닥불  126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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