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쌔빠지게 고생해서 자식 대학 보낼라고 학교나 학원에 갔다바친 돈도 많읈거고 <div>그 돈을 벌기 위해 굽신굽신 거렸던 부모님...</div> <div>그리고 그들이 아는 선에서 최대한 지원해준 선생님들...</div> <div><br></div> <div>그러나 교우관계에 대한 걱정이 많아 자퇴하고 1년 허송세월 보내다가</div> <div>제작년 검정고시 1문제 틀리고 패스하고, 그 기세를 이어나가 수능을 쳤건만</div> <div>국어 수학 영어 사탐2개</div> <div>5 3 2 4 3</div> <div><br></div> <div>처참한 결과와 동시에, 난 ot를 가기 싫어서(사람을 무서워하는 아싸라서) 재수를 했다</div> <div>그렇게 공부해서 수능은</div> <div><div>국어 수학 영어 사탐2개</div> <div> 3 2 2 3 1</div></div> <div>기적같은 숫자다 거의다 1개이상은 올랐다. 주변에선 하나만 더맞췄으면 1, 2개만 더맞췄으면 2, 1 이러든데</div> <div>난 만족했다. 내가 1년간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노력을 쏟아부었고, 딱 그 결과만큼 나왔다.</div> <div><br></div> <div>수능을 준비하면서 난 논술 준비도 같이 했었다. 처음 글을 썼을 때 선생님이 말씀하시길</div> <div>"뭐 이런 신동이 다있노"</div> <div><br></div> <div>어려운 집안 사정을 고려해주셔서 강의비를 깎아주시면서도 개인 지도까지 해주시면서 "넌 진짜 내가 서울로 보내야겠다. 너같은 인재는 지방에서 썩으면 안되"라고 칭찬도 해주셨다.</div> <div>오늘 결과가 나왔다. </div> <div>불. 합. 격. 예비번호 조차 받지 못했다.</div> <div><br></div> <div>난 4개 대학을 지원했다.</div> <div>연세대(최저가 없었으니 희망도 없었다),</div> <div>서강대(시험날 비가 왔지만 최저를 맞춘 학생들이 반밖에 없었고 그 들 대부분은 폰을 보고 있었고 난 나의 첨삭글을 보면서 붙었으면 빌었다),</div> <div>외대(이 날도 최저 맞춘 애들이 별로 없었다. 그래서 마음편하게 글을 썼고, 시간도 20분이나 남아서 글을 다시 검토했다),</div> <div>경북대(여긴 안될거 같은 느낌이 들었다. 왜냐하면 마지막 문제를 풀 때 샤프심이 부서져서 내가 부서진 샤프심을 잡고 나머지 문제를 풀었다)<br></div> <div><br></div> <div>모르겠다... 나의 첫 도전이 이렇게 무너졌다.다들 21살이면, 군대를 가거나, 취업을 하거나, 대학 공부에 매진하고 있는데, 난 막 지어놓은 집터가 바닷물로 무너졌다. 난 뭘 위해 2년간 부모님 피빨아먹으며 산건가. 나를 도와준 선생님, 그리고 많은 분들... </div> <div>분명히 괜찮아 이렇게 답하곘지 근데 보니까 합격글에 더 답이 많더라... 역시 세상은 우승을 좋아하나보다ㅠㅠㅠ 나같아도 그랬겠지..</div> <div>여기서 괜찮아 잘될거야 하고는 딴글가서 오오 축하해요 밥한끼 사시죠 이런식으로 내가 부모님과 선생님을 못보러가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바람이 참 시원하다</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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