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사는 징어구요 남친도 미국인이에요
남친 직업이 아티스트 쪽이라서 많이 옮겨다니는 편이에요
저랑은 사귄지 6개월정도 됐고 처음 만났을때 저랑 같은 지역에서 직장 다니다가 그 직장이 잘못되는 바람에 다른 지역으로 옮겨서 거기서 직장을 찾는다구 옮길 준비를 하던 중이었어요
그래서 거의 한달 같이 있다가 장거리 연애가 됐는데 생각보다 남친 직업이 빨리 안 구해지더라구요
그 옮긴 지역이 남친 직업 관련 기업들이 모여있는 곳이라서 빠르게 취직될거라고 둘다 생각했거든요
근데..남친이 스트레스를 너무너무 많이 받으면서 너무 많이 싸우고 남친이 너무 무뚝뚝해졌어요
그러다가 제가 보러간 일주일동안도 계속 살얼음 걷는 기분이었고 제가 있는동안 남친한테 job offer이 와서 무슨 테스트? 를 보냈더라구요 회사에서
포토샵 같은건데 손이 굉장히 많이 가고 일주일의 기한을 줬대요
근데 저보고 자기는 이걸 하루종일 붙들고 있어야 하는데 너랑 못 놀아줘서 어쩌냐고 하길래 내가 그냥 혼자 낮에 놀다가 올게 밤에라도 같이 있자 하고 원랜 예정만큼 있으려고 했는데...
남친이 너무너무 예민한거에요 말투도 까칠하고..
그래서 스트레스 받는거 이해하는데 너무 까칠하게 말하지말아달라고 했더니 막 화를 내면서 네가 뭘 이해하냐 한번이라도 이런 상황에 놓여본적도 없으면서 그리고 넌 평생 그럴 일도 없겠지 (저희 집이 좀 잘 살아요...) 나는 이게 이 지역에서 얻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이거 놓치면 난 고향 집에 돌아가야하는데 난 아무것도 없는 곳으로 돌아가는거야 직업만 구하면 다 너야 다 너한테 쏟을거야 일하고 집에 오면 다 너에게 관심을 줄거다 그치만 지금은 직업이 일순위야
막 이러길래 그래..그럼 내가 일찍 갈게 하고 일찍 저도 돌아왔어요
남친의 그 테스트? 는 일요일까진데 오늘은 토요일이구요
어젯밤에 친구 생일이라서 친구들이랑 다같이 술을 마시러 나갔어요 저는
근데 남친이 예전에는 20분만 연락 안되도 걱정하고 좀만 우울해해도 전화하고 그러더니 한시간동안 연락이 안되도...우울하다고 해도...그냥 “왜??? 즐겁게 놀아야지!!” 막 이러기만 하고..
그러다 제가 취해서 나 너무 슬퍼 나는 그냥 네 관심이 받고싶은데 막 이런 문자를 보냈더니
“응???? 갑자기 무슨 말이야...?? 왜 내가 너한테 신경 안 쓰는 것처럼 행동해 나 이해가 안돼..” 이러길래
네가 스트레스 많이 받는거 아는데 나 너무 외롭고 힘들고 어쩌고 했는데 스냅챗 특성상 메세지를 저장을 안 하면 금방 사라져서 남친이 그걸 못 봤다고 하더라구요
나중에 호텔 돌아와서 통화하는데 “나 네가 왜 이렇게 슬프고 우울해하는지 잘 모르겠어..” 하길래 그 메세지 안 읽었냐니까 사라져서 못 봤다고 네가 지운줄 알고 별로 중요한거 아닌가보다 하고 안 물어봤다고 하더라구요
궁금하기는 하냐니까 “내일 맨정신일때 말해줘” 하길래 남친 테스트 다 끝나고 일요일쯤 말해도 되냐니까 “왜 내 허락을 받아?ㅎㅎ” 하고 웃더라구요
그래놓고 오늘 아침에 굳모닝 문자와서 보니까 항상 굳모닝 뷰티불 아님 베이비 허니 이러던 사람이...달랑 “모닝”’ 하나 보내놨더라구요
남친 친구들이랑도 제가 엄청 친해서 그 중 한명한테 얘기해봤는데 네 남친 우리한테도 까칠하게 군다고 단 한번도 이러는거 본적 없다고 엄청 스트레스 많이 받아서 그러는거다 물론 그게 변명은 아니지만 그리고 너보다 아홉살이나 많은데 너를 위해 provide? 해야한다고 느껴서 그래..막 이러는데
모르겠어요 일요일에 대화를 어떻게 해야할지도ㅠ모르겠고 정말 그냥 직업 때문에 스트레스 받아서 그런건지 마음이 식은건지도 모르겠고...
본인은 자꾸 자기가 어떻게 다르게 행동하는지 모르겠다고 절 향한 마음은 똑같다는데 저는 그렇게 안 느껴져요...